<아워 미드나잇>이 환상을 작동시키는 방식
코끼리 곁에서 소박하고도 강인한 영화를 만났다. 어느 순간에 환상성을 불어넣어야 할지 확신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가르는 영화, 그 경계 사이로 감정이 흘러갈 수 있도록 고무하는 영화, 은 건강해서 아름답고 유연해서 강하다. 어떤 영화를 아름답다고 말하는 건 영화의 미학적 형식을 상찬하는 표현으로, 강인하다는 건 인물들과 서사를 다루는 영화의 태도에 대해 이르는 표현으로 읽히기 쉽지만, 사실 둘을 분리하는 작업은 어렵고 대체로 무용하다. 형식과 태도는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