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길이네 곱창집>, 떠밀려 가는 이들이 기록한 역사
도쿄 한 가운데 재개발 구역을 밀어버리고 호텔을 올리려 하는 다국적 부동산업체 시플리는, 유일하게 땅을 팔기를 거부하며 버티고 있는 금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시플리는 땅 주인이 거액의 보상금을 노리고 알박기를 하는 중인가 생각하지만, 땅 주인 금자 의 속내는 다른 곳에 있다.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땅을 팔기를 거부했던 일본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간신히 돈을 모아 판잣집이나마 지어 살았던 고생의 역사가 담긴 집을 떠나기 싫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