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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말고 솔직한 이유 밝히시라, 다른 곳도 아닌 EBS가 <금정굴 이야기> 방송 불가 판정한 내막

핑계 말고 솔직한 이유 밝히시라, 다른 곳도 아닌 EBS가 <금정굴 이야기> 방송 불가 판정한 내막

지난 3주의 칼럼에서 EBS 국제다큐영화제 상영작들을 소개한 데는 나름 순수한 이유가 있었다. 글발이 미치는 데까지 독자들에게 상영작들을 소개하고, 그들 중 한 명이나마 다큐멘터리 영화를 하나라도 더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마가레트 올린, 카챠 호그셋, 에스펜 월린, 2020)을 소개한 칼럼에 하트가 많은 걸 보고 안도했고, 하트가 100개인데 한 명은 봤겠지(. ) 스스로 격려하며 이번 주엔 EIDF 상영작이 아닌 다른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여느 해처럼 올해도 EIDF는 성공적이었다고 믿었다.
“교환 학생을 가자 지구로 가겠습니다” 세계의 화약고로 뛰어든 의대생 <가자에 띄운 편지>

“교환 학생을 가자 지구로 가겠습니다” 세계의 화약고로 뛰어든 의대생 <가자에 띄운 편지>

이미지: Java Films 관객들이 (키아라 아베사니, 2021)를 재미있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영화의 서사 구조에 있다. 주인공 리카르도는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응급외과 의사가 되기 위한 자질을 스스로 시험해보기 위해 교환 학생을 신청하는데, 그가 정한 행선지가 다른 곳도 아니고 가자 지구다. 스스로 의사가 될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 가자 지구라는 정보 속에서 관객들은 리카르도 스스로 가자 지구에서 불운한 사태가 진행 중이며, 부상자가 속출한다는 점을 이미 잘 알고...
“느린 자살과 비슷한 삶” 거식증 걸린 한 여성의 삶이 예술로 승화되는 찰나 <자화상>

“느린 자살과 비슷한 삶” 거식증 걸린 한 여성의 삶이 예술로 승화되는 찰나 <자화상>

이미지: Speranza Films A/S 몸과 정신은 연결되어 있다. 몸이 아프면 곧 따라 정신도 힘들고, 마음이 아프면 머지않아 몸 어딘가 고장 난다. 삶이 무엇이냐고 흔히 묻고 그에 따라 각각이 내리는 정의도 모두 다르다. 이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 사람은 없지만, 육체와 정신 사이에서 건강한 균형을 잡아 나가는 과정 사이에 삶의 본질이 있음은 분명하다. 다큐멘터리 영화 은 이 관계를 심도 있게 표현한다. 건강이 많이 나빠졌지만, 예술의 의미로 대변되는 정신의 건강을 치열하게 담아내어 많은 여운을 남긴다.
기대는 낭만일 뿐일까? 굴곡진 정치 지도자 삶이 음악을 만날 때 <지미 카터: 로큰롤 대통령>

기대는 낭만일 뿐일까? 굴곡진 정치 지도자 삶이 음악을 만날 때 <지미 카터: 로큰롤 대통령>

이미지: EBS 국제다큐영화제 다큐멘터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제! EBS 국제다큐영화제 8월 22일 개막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워! 자연 파괴 섬뜩함 담긴 OTT 다큐 추천작 3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워! 자연 파괴 섬뜩함 담긴 OTT 다큐 추천작 3

왼쪽부터 픽션은 팩트보다 무섭지 않다
신나리 감독 필모와 영화 <뼈>, 투병 중인 감독에게 진심이 가닿기를 바라며

신나리 감독 필모와 영화 <뼈>, 투병 중인 감독에게 진심이 가닿기를 바라며

신나리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감독의 관심사가 어디서 어떻게 이동하는 중인지를 보여준다. 부산 지역에서 꾸준히 다큐멘터리를 연출 중인 신나리 감독 필모그래피는 단편 극영화 (2015)로 시작한다. 영화는 좁은 골목 주택가에서 국제 결혼 전단지를 붙이는 남성과 그 뒤를 따르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대사 한 마디 없는 짧은 영화지만 이 작품은 신나리 감독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관통하는 공통점까지는 아니더라도,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몇 가지 단서들을 제공한다.
댄스 영화 <땐뽀걸즈>가 거제 조선소를 어루만지는 방법

댄스 영화 <땐뽀걸즈>가 거제 조선소를 어루만지는 방법

KBS (이승문, 2017)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은사님 한 분이 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초등학교 4학년 때로 돌아가야 한다. 가을 운동회 하는 학교가 아직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유독 그 해 운동회에서 장애물달리기를 한 기억만 남아 있다. 1등을 했냐 하면 물론 1등을 하기는 했는데, 그래서 20년 넘게 기억하는 일은 아니다. 앞서 달리던 친구가 결승선 바로 앞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차지한 1등이었다.
[독점 인터뷰]

[독점 인터뷰] "이경영과 족발 먹기로 했는데..." 이주노동자 출신 이마붑이 개최한 독보적인 영화제

​ 남아시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정도의 나라가 떠오른다. 국내 곳곳에서 이주노동자로 힘들게 일하는 이들도 언뜻 생각이 난다. 영화에서도 단역 배우들을 조금 본 것 같기도 한데…. ​ 하지만 이게 남아시아의 다가 아니다! 한국방글라데시영화제가 주최, 주관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가 ‘컬러풀 남아시아’ 를 주제로 내걸고 남아시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번 영화제는 KT&G 상상마당 홍대에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간 진행한다. 개막작이자 월드
그 무수한 죽음을 숫자로 치환할 수 있나? 허망한 전쟁비망록 <전쟁의 안개>

그 무수한 죽음을 숫자로 치환할 수 있나? 허망한 전쟁비망록 <전쟁의 안개>

사건사고와 속보성 기사를 다루는 기자였을 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말하자면 내 출입처였다. 온라인에도 오프라인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출입처’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일들을 빠르게 캐치한 후 기사로 내보내 그날 하루 신문사 서버 트래픽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기레기’가 되지 않겠다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송구하게도 손끝에서 양산해낸 기사들 평균 둘에 하나는 자극적이거나 소모적이었다.
드랙 아티스트 <모어>, 단 한 번만이라도 그들의 외모 아닌 삶을 봐줄 순 없나?

드랙 아티스트 <모어>, 단 한 번만이라도 그들의 외모 아닌 삶을 봐줄 순 없나?

엣나인필름 ‘성소수자 영화’라는 수식어는 오히려 그들을 더욱 ‘소수’ 쪽으로만 강화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말이 주는 힘이라는 게 그렇다. 말만으로 이미 그들은 소수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이미 다수가 가지는 힘 또는 폭력, 또는 부담스러운 관심 내지는 사랑을 빙자한 동정 등이 내포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