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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껴안고 자던 곰인형 어디로 갔더라? 그 인형이 나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어릴 때 껴안고 자던 곰인형 어디로 갔더라? 그 인형이 나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Netflix 오리지널 이따금 잠 못 드는 밤이면, 유년 시절 품에 안고 함께 잠을 청하던 조그마한 푸른 곰 인형을 떠올린다. 처음 그 인형을 접했을 때 기억은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그 곰 인형의 남루한 마지막이었다. 솜이 빠질 대로 다 빠져서 앙상하게 남은 팔다리. 너무 오래 안고 지내면서 푸른 빛을 잃은 채 바래버린 표면. 게다가 그 친구의 몸 위로는 항상 당황스러운 밤을 선사해준 코피와 곤히 잠들면서 언제 흘렸는지조차 모르는 침, 함께한 시간을 증명해주는 꾀죄죄한 때가 한꺼풀 덮여있었다.
<토르:러브 앤 썬더> OST는 어떻게 '햄식이' 토르의 친근한 동네형 이미지를 강화하는가?

<토르:러브 앤 썬더> OST는 어떻게 '햄식이' 토르의 친근한 동네형 이미지를 강화하는가?

​ 어우 눈 아퍼. 옛날 미술 선생님은 분명 5색깔 이내로만 사용하랬는데. ​ 2011년 팝씬에 열풍을 불러온 마룬5의 'moves like Jagger'는 그 인기가 너무 대단했는데, 특히 광고계에서는 그 곡 없이는 업계가 돌아가지 않는 수준이었다. 영화계에도 제작자나 감독들이 너무나 애정해서 세대를 거듭해 쓰이는 음악이 있다. 시리즈 (2014, 2017)와 (2021)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올드 팝의 가사와 뮤지션의 생애에 통달하여 그것을 아예 이야기의 요소에 녹여버리기도 했다.
<신과 함께: 죄와 벌>, 생과 사를 넘어 위로받을 수 있다는 어떤 믿음에 대하여

<신과 함께: 죄와 벌>, 생과 사를 넘어 위로받을 수 있다는 어떤 믿음에 대하여

1998년, 작은누나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고 2주쯤 됐을 무렵의 일이다. 장례절차가 모두 끝나고 49재 기도에 들어간 지 일주일쯤 됐을 때였는데, 나는 죄책감과 슬픔에 젖어 방안에 틀어박혀 문을 닫고 있었다. 사람이 그렇게 갑작스레 떠나고 나면 남은 사람들은 온통 죄책감에 시달린다. 작은누나가 전날 같이 보자고 빌려왔던 비디오테이프를 “내일 보자”고 미루지 말고 그냥 같이 봤었어야 했는데, 그러면 적어도 마지막으로 영화 한 편은 같이 본 추억을 가지고 보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이 배우가 나온다고? <유미의 세포들2> 새로운 얼굴들

이 배우가 나온다고? <유미의 세포들2> 새로운 얼굴들

총 연애 기간 1년 1개월 4일. 유미 의 공식적인 세 번째 연애, 구웅 과의 만남이 끝나며 도 끝이 났다. 그리고 지난 10일 유미와 세포들이 돌아왔다.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유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시즌별로 유미의 연애 상대인 남자 주인공이 변하는데, 시즌1의 구웅에 이어 시즌2에서는 유바비가 유미의 옆자리를 꿰차기 위해 활약 중이다.
“농구 정말 사랑해? 절대 물러서지 마!” 아담 샌들러가 주는 감동, 넷플릭스 <허슬>

“농구 정말 사랑해? 절대 물러서지 마!” 아담 샌들러가 주는 감동, 넷플릭스 <허슬>

스페인 길거리에서 발견한 슈퍼스타의 자질을 갖춘 보 크루즈 출처 : 넷플릭스 제공 얼마 만에 만나는 스포츠 영화인가. 넷플릭스 영화 은 쉴 새 없이 전 세계를 누비는 농구 스카우터 스탠리 와 험난한 인생을 살았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농구 선수 보 크루즈 의 도전을 그렸다. ​ 한물간 농구 선수 스카우터가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원석을 발견해 보석으로 키운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에, 코미디 황제 아담 샌들러가 최대 장기인 웃음기마저 쏙 뺀 주인공을 맡았다니 조금 걱정이라고.
로맨틱하고도 가슴 저린 SF <애프터 양>, 고유한 비밀과 미스터리를 품은 미지의 타자

로맨틱하고도 가슴 저린 SF <애프터 양>, 고유한 비밀과 미스터리를 품은 미지의 타자

을 관람하는 건 중고 장터에서 구입한 오래된 카메라를 열어보는 경험과 비슷하다. 이 우연한 조우를 카메라의 편에서 설명해보면 아마도 이럴 것이다. 현상되지 않은 필름 혹은 낡은 메모리 카드가 들어있는 무심한 광학 장치는 여러 소유자를 거치고 무수한 여행을 하며 인간 삶의 편린을 담는다. 사진이나 영상엔 셔터를 누른 이들의 시선이 반영돼있지만, 동시에 인간이 미처 알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한 수많은 요소 또한 들어있다. 기계는 그렇게 제 안에 누군가의 시간을 간직한 채로 세상을 떠돌다 또 다른 이를 만난다.
5년 만에 내한! 아이슬란드 밴드 '시규어 로스' 음악이 어우러진 영화 7편

5년 만에 내한! 아이슬란드 밴드 '시규어 로스' 음악이 어우러진 영화 7편

아이슬란드 밴드 시규어 로스가 오는 8월 19일, 서울에서 콘서트를 연다. 지난 2017년 두 번째 방한 이후, 5년 만에 갖는 공연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내한공연이 뚝 끊겼던 시간을 지나 다시금 해외의 대형 아티스트의 무대를 만난다는 점과 더불어, 원년 멤버였던 캬르탄 스베인손이 다시 밴드에 합류해 오리지널 멤버로 진행하는 첫 내한공연이라 보다 값진 기회라 할 만하다. 시규어 로스의 세 번째 내한공연을 기념하며 그들의 음악을 사용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봉명주공>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의 기억 한 조각으로

<봉명주공>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의 기억 한 조각으로

2020년 봄, 재개발을 앞둔 아파트에서 철거 공사가 시작된다. 내년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아는 듯 목련은 유난히 탐스럽고, 주민들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하나둘씩 떠나간다. 은 어수선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가 감도는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는 동시에, 그곳에 찾아온 방문객의 뒤를 조용히 따른다. 카메라를 든 두 사람은 이곳저곳을 배회하며, 지난 계절을 떠올린다. 주민들과 어울려 살구를 땄던 그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테지만, 다행히 기억을 되살려낼 사진이 남아 있다. 삽을 쥔 이들은 꽃과 나무의 뿌리를 캐내느라 분주하다.
무지개 떴어요 : 이성애 중심 세상 가로지르는 여성퀴어영화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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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해 더 애틋한 사랑, 따위의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의 사랑은 영원히 이뤄질 수 없고, 학창시절 순간의 치기어림으로 치부해 버리는 문구이기에 다분히 폭력적이다. 이성애 관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레즈비언들은 여러 시선을 받는다. 그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철저히 자신을 숨기려는 레즈비언도 있을 테고, 그 과정에서 헤어지는 연인들도 분명 있을 테다. 하지만 그 자리에 사랑이 존재했음은 분명하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닌 것처럼, 레즈비언의 사랑은 사회에 나온 우리 주변 곳곳에도 존재한다.
[할리우드 말말말] 루머 생성에 7만 달러? 검은 유혹 거절한 배우

[할리우드 말말말] 루머 생성에 7만 달러? 검은 유혹 거절한 배우

꽃샘추위가 남아있지만 유채꽃이 활짝 개화하면서 봄기운이 만연하다. 안방극장에서도 청량 로맨스 나 로맨틱 코미디 이 핑크빛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봄기운이 무르익은 가운데 한 주간 있었던 할리우드 소식을 살펴보자.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대가로 7만 달러를 제안받았지만 단칼에 거부한 ‘상남자’ 사이먼 렉스의 사연과 카렌 후쿠하라가 겪은 안타까운 인종차별 일화 등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