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 검색 결과

김응수 감독의 <나르시스의 죽음>이 보여주는 위태로움을 읽어보다

김응수 감독의 <나르시스의 죽음>이 보여주는 위태로움을 읽어보다

표면의 이중인화 김응수의 영화적 여정이란 현재 시점에 잔존하는 무언가를 ‘통해서’ 사라지거나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은 역사적 기억을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과거에 접근하고, 다른 사람의 말과 몸짓을 매개로 나의 역사적 시간을 비춰보는 과정을 우리는 지켜본다. 죽은 이들을 떠올리는 생존자들의 목소리와 거대한 댐과 나무(), 1920년대 충주에 저수지를 만든 일본인을 위해 세워진 기념비(), 충주댐의 기념탑과 호수 위로 희미하게 펼쳐진 물안개의 질감()으로부터 낯선 기억이 솟아오르고 우리의 망각이...
<유전> <미드소마> 아리 애스터 감독이 극찬한 한국영화 5편

<유전> <미드소마> 아리 애스터 감독이 극찬한 한국영화 5편

일부 영화광들에겐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리 애스터 감독은 공공연히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혀 왔다. 심지어 "한국에 태어났어야 했다"는 농담까지 했을 정도다. 에 가장 영감을 준 한 작품을 골라달라는 매체의 질문에 애스터는 감탄하는 얼굴로 한국 영화 한 편을 냉큼 답했다. 한국 영화에 빠지게 된 이유로는 "일관성을 지키면서도 장르가 자유자재로 뒤섞인다"는 점을 꼽았다. 이 같은 경계 없는 장르의 혼합이 아주 진보적인 방식으로 다가왔다고.
디자이너 나오세요, 영화는 좋은데 포스터가 아쉬웠던 사례들

디자이너 나오세요, 영화는 좋은데 포스터가 아쉬웠던 사례들

아이맥스 포스터 의 개봉 전 공개했던 ‘아이맥스’ 포스터는 팬들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스파이더맨이 아니고 아이맥스란 영화 포스터냐” “아무리 수트가 달라도 같은 인물을 두 번 넣냐” 등등 아쉬움이 섞인 반응이 많았다. 이처럼 영화는 괜찮았는데, 반대로 포스터는 별로라는 평가를 받은 사례들을 모아봤다. 스파이더맨으로 포스트를 열었으니 하나만 더 살펴보자. 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2017년 첫 단독 영화 을 공개했다. 흥행도 하고, 호평도 받았는데 포스터만큼은 진짜 별로라는 반응이 많았다.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가 보여주는 이미지의 잉여와 -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대하여

<기생충>을 통해 봉준호가 보여주는 이미지의 잉여와 -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대하여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침입, 복선, 초과 봉준호의 영화에서 장르 규범은 늘 관객을 유인하는 일종의 맥거핀이다. 그는 장르 규범을 따르는 척하면서 무너뜨린다. 등장인물의 욕망에 따라 궁극의 성취를 향해 가는 목적론적 서사로 위장한 플롯은 어느 단계에서 애초의 궤도를 이탈하고 관객을 엉뚱한 지점에 데려다놓는다. 원인과 결과는 일치하지 않으며 애초의 동기는 다른 결과를 불러오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의지로 세상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복합적인 구조적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의 당사자가 된다.
그리운 얼굴의 인상적인 순간, 다시 보고 싶은 배우들의 출연작 5

그리운 얼굴의 인상적인 순간, 다시 보고 싶은 배우들의 출연작 5

이번주 뒹굴뒹굴VOD 주제는 일찍 세상을 떠난 배우들의 출연작이다. 공통점이 있어서 이 배우들을 고른 건 아니다. 문득 생각나는, 출연작이 한 편이라도 더 있었으면 좋았을걸 싶은 배우들을 모았을 뿐이다. 영화를 먼저 고른 게 아니라 배우들을 선정하고 영화를 골랐기 때문에, 이전 뒹굴뒹굴VOD 포스트와 달리 기자 개인의 사견이 어느 정도 들어갔다는 점을 양해해준다면 더없이 감사하겠다.
뇌성마비 장애인에서 재판장까지, 캐릭터로 돌아본 배우 문소리

뇌성마비 장애인에서 재판장까지, 캐릭터로 돌아본 배우 문소리

한국 영화사에서 대체 불가한 배우 문소리가 영화 로 돌아왔다. 18년간 형사부를 전담한 판사로, 사건 기록을 통째로 외워버리고야 마는 독한 집념과 직업 소명을 지닌 김준겸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의 재판을 맡은 재판장으로서, 또 여성 판사로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문소리. 그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보면 여간 범상치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뇌성마비 장애인부터 고등학생과 바람난 유부녀,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등 대표 캐릭터로 돌아본 배우 문소리의 초상들을 소개한다.
재벌 3세에서 배우가 되기까지, 아미 해머 소개서

재벌 3세에서 배우가 되기까지, 아미 해머 소개서

작년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병과도 같았던 사랑을 그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올리버 역으로 엘리오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마음까지 가져간 배우 아미 해머. 이번에는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벌어졌던 최악의 대규모 테러 속, 한 호텔에서 있었던 실화를 담은 호텔 뭄바이>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테러단이 점거한 호텔 안에서 목숨을 걸고 아이와 아내를 지켜내려는 남자 데이빗 역을 맡아 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더욱 생동감 있게 연기하며 쉽게 잊힐 수 없는 인상을 남긴 그.
<아사코> 우리가 우리를 갱신할 때까지

<아사코> 우리가 우리를 갱신할 때까지

하마구치 류스케의 가 영화 없는 곳에서 영화를 탄생시키는 방법 아사코는 왜 떠나는 걸까. 하마구치 류스케의 를 보면서 가장 궁금한 지점이다. 아사코 는 료헤이 와 오사카로 떠나기 직전에 마련된 송별회 자리에 놀랍게도 바쿠 가 찾아오자 그의 손을 잡고 함께 사라진다. 그러고는 짧은 동행을 마친 뒤 료헤이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 일탈적인 궤적이 왜 필요했을까. 영화는 그녀의 심리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시인은 시대의 증언자라고 생각하게 됐다” <한강에게> 배우 강진아

“시인은 시대의 증언자라고 생각하게 됐다” <한강에게> 배우 강진아

당신이 잘 아는 누군가처럼 강진아는 독특하면서도 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1기 출신으로 2기인 안재홍, 배유람 등과 함께 실습 현장을 주도했고, 지금까지 찍은 단편의 수는 “어느새 세는 걸 포기했을” 정도로 많다. 성우처럼 깊고 또렷한 목소리 덕분에 등의 애니메이션 더빙에서도 두각을 드러냈고, 최근 에서는 링거 맞는 회사원 친구 문영 역을 예리하게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그런 그에게 첫 장편영화 주연작인 는 “한때 흘렀고, 지금은 잘 흘려보내고 있는 시절”에 관한 작품이다.
못 하는 게 뭐죠? 어떤 장르든 완벽 소화하는 유지태 장르별 대표 캐릭터

못 하는 게 뭐죠? 어떤 장르든 완벽 소화하는 유지태 장르별 대표 캐릭터

“부자가 되고 싶었다”는 일현 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 은 여의도 증권가에 발을 들인 신입 증권맨 일현이 ‘돈맛’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일현이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건 각각의 이유로 그를 압박하는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 일현에게 돈에 대한 욕망을 불어넣고 그를 잘못된 곳으로 인도하는 작전 설계자, 번호표는 배우 유지태가 연기했다. 등장만으로도 극에 긴장을 더하던 위협적인 캐릭터. 과묵함과 예리함을 고루 갖춘 유지태의 힘이 돋보인 캐릭터다. 돈 감독 박누리 출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개봉 2019.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