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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 모두가 유진의 마음이 되어

〈다음 소희〉 모두가 유진의 마음이 되어

아무도 죽으러 출근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노동자들은 끝내 퇴근하지 못한다. 그 수많은 죽음 중 일부는 일의 성격 자체가 극도로 위험한 일이라서 생긴 비극이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죽음은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응당 막았어야 하는’ 죽음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 안전장비에 투자를 하지 않아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2인 1조로 해야 하는 업무를 1인에게 전부 떠넘겨서, 1일 3교대로 돌아가야 하는 생산라인을 1일 2교대로 돌려서,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은 노동자를 보호해 줄 만한 노동조합이 없어서, 야근에 특근에 추가 근무를...
<206: 사라지지 않는> “모두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억울한 죽음을 위해

<206: 사라지지 않는> “모두 알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억울한 죽음을 위해

기억은 머릿속에 간직한 장면이 무심결에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아니면 잊지 않겠다고 힘주어 되뇌며 마음을 다잡는 다짐이나 약속일까. 전쟁 희생자 유해 발굴 현장을 비추는 다큐멘터리 에서 기억은 생리적 본능도, 의식적 결단도 아닌 특별한 행위다. 땅을 파헤치면서 망각에 저항하고 흙을 털어내며 은폐를 차단하는 사람들. 퍼내고 나르기를 부단히 반복하면서 누군가는 되찾고 싶은 기억을 건져 올리고, 다른 이는 영영 지우지 못할 기억과 대면한다.
[인터뷰] 미분양 아파트 할인 반대, 산재 유가족 합의 종용… ‘총체적 난국’ 한국 사회 민낯 드러낸 <드림팰리스> 가성문 감독

[인터뷰] 미분양 아파트 할인 반대, 산재 유가족 합의 종용… ‘총체적 난국’ 한국 사회 민낯 드러낸 <드림팰리스> 가성문 감독

포스터. 사진 제공= 인디스토리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은 ‘혜정’ 과 ‘수인’ 은 진상규명을 위해 오랫동안 유가족 모임에서 함께 싸웠다. 지친 혜정은 남편의 목숨값으로 합의금을 받아 분양받은 ‘드림팰리스’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수인은 여전히 유가족들과 농성 중이지만, 그런 수인이 안쓰러운 혜정은 드림팰리스 입주를 권한다. 처음엔 단칼에 거절하던 수인도, 어느새 드림팰리스를 꿈꾸게 되고… ​ 의문의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고 가장이 된 두 여성이자 엄마인 혜정과 수인은 오랜 진상 규명 투쟁 끝에 결국 남편의 목숨값을 받아들이고, 남은...
한국액션 시리즈의 변천사: <돌아이> 부터 <범죄도시>까지①

한국액션 시리즈의 변천사: <돌아이> 부터 <범죄도시>까지①

시리즈 ​ 당시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였던 전영록을 주연으로 한 액션 영화, 는 1985년에 개봉해서 1988년까지 매년 한 편씩 속편을 배출하며 1980년대 한국 최고의 액션 시리즈로 등극했다. 다만 이두용 감독이 연출했던 앞의 두 편의 영화에 비해 후속작들은 완성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아류로 호평보다는 혹평을 받았고 4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의 막을 내리게 된다. ​ 전영록의 대표작 시리즈 의 메인 캐릭터는 밤무대를 전전하는 '드릴러'라는 여성 5인조 밴드의 매니저이자 그들의 뒤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석’ 이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보기 전후 필수 코스, 캐릭터 사전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보기 전후 필수 코스, 캐릭터 사전

포스터 길이 없으면 만들어 질주하고, 길 위의 거추장스러운 건 모두 부숴버리는 영화. 시리즈가 걸어온 길 위에는 제대로 남아나는 게 없다. 한 가지 있다면, 그건 결코 깨지지 않는 도미닉 패밀리의 ‘가족애’. 제작비 3억 4천만 달러를 쏟아부은 시리즈의 11번째 작품이자 10편 는 시리즈 전체를 마무리하는 최종장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 끝내지 않고 몇 편으로 나눠 만들 거라는 루머가 돈다. 최종장의 1부로서 이번 영화는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특별하다.
<영웅>은 뮤지컬을 어떻게 영화로 옮겼나

<영웅>은 뮤지컬을 어떻게 영화로 옮겼나

한국영화계가 많이 어렵다. 기대작들의 흥행은 부진하고, 올해 개봉작 중 20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을 한 작품이 없다. 그럼에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최근 300만을 넘긴 유일한 작품이 있다. 유명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이 그 주인공이다. 가슴을 뜨겁게 할 제목과 다르게 의 개봉 당시 상황도 많이 좋지 않았다. 한국영화의 계속되는 부진과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개봉일이 연기되어 차가워진 관심, 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대중의 주목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시리즈를 더욱 빛내준 OST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시리즈를 더욱 빛내준 OST

어이구 예쁘니들 연대감 ​ 퀄리티나 프랜차이즈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평을 듣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2021)~(2022)+(2021)~(2022))에 이어 페이즈 5의 시작 (2023)도 불안했다. 그런데 더 이상 희망이 느껴지지 않았던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전성기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퀄리티의 시리즈 최고작이 나왔다. 주저하지 않고 딱 잘라 말하자면, 지난 주에 개봉한 (2023)는 (2019) 이후 최고의 마블 영화다.
우리가 사랑했던 가디언즈 최고의 순간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다시 보기

우리가 사랑했던 가디언즈 최고의 순간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다시 보기

2014년에서 2023년까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 시리즈가 세 번째 ‘끝내주는 믹스’ 앨범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히 시리즈 최고의 엔딩이었다고 불릴 만하다. 제임스 건 감독의 색채가 강하게 투영된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시리즈는 한때 그가 3편 연출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져 긴 공백을 가졌다. 하지만 제임스 건은 다시 돌아왔고 팬들에게 3편을 남긴 채 홀연히 DC로 떠났다. 이제 가디언즈의 활약은 끝났지만 그들이 여정은 디즈니플러스에 박제되어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다.
[강정의 씬드로잉] 바람아, 불어라! 말이여, 문명의 꼬리를 깨물어라!! <로니 브레이브>

[강정의 씬드로잉] 바람아, 불어라! 말이여, 문명의 꼬리를 깨물어라!! <로니 브레이브>

언젠가 지인과 세태에 관해 대화하다 이런 말이 나왔다. “요즘엔 골짜기가 없다. ” 곱씹어볼 만한 말이었다. 세상의 모든 정보는 물론, 개인 신상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생각이나 욕망마저 알고리즘화되어 툭 하면 만방에 공개되는 세상. 굳이 몰라도 될 것들을 알게 되고, 굳이 알리지 않아도 될 개인사를 남들이 알게 되는 세상. 골짜기란 자신만의 서늘한 그늘을 뜻하는 말일 거다. 그곳에선 세상의 소란이나 온갖 뉴스들을 걸러낸 채 온전히 자기 자신만의 생활 방식대로 살 수 있을지 모른다.
<클로즈> 남성성을 취득하려 애쓰는 소년과 갈라진 우정

<클로즈> 남성성을 취득하려 애쓰는 소년과 갈라진 우정

“슬픔과 분노는 꽤 비슷해” 수확을 앞둔 꽃밭에서 천진한 전쟁놀이를 벌이고 있는 소년들은 슬픔과 분노의 유비를 아직 알지 못한다. 들리지 않는 총성에 깜짝 놀라고 보이지 않는 적군을 피해 급히 달아나는 소년들을 추동하는 건 오직 환상이다. 그들만의 놀이를 발명하고 그들만의 비밀을 공유했던 레오 와 레미 , 두 소년이 애써 쌓아 올린 환상의 성채는 언제까지나 공고할까. 는 흑과 백으로 또렷이 이분된 현실의 습격에 노출되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레오와 레미의 관계를 근접해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