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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불가해한 삶과 세계를 영화에 담고 싶었어요” 〈서바이벌 택틱스〉 박근영 감독

[인터뷰] “불가해한 삶과 세계를 영화에 담고 싶었어요” 〈서바이벌 택틱스〉 박근영 감독

언니 성희 는 왜 죽은 것일까. 쌍둥이 동생 성령 은 언니 죽음의 이유를 어디서 찾아내야 할까. 우호 는 무엇 때문에 이 죽음을 파헤치는 것일까. 무엇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도통 알아채기 힘든 모호함으로 가득 찬 영화 가 2월 21일 관객을 만난다. ​ 는 개와 성령 그리고 우호, 이들이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여정 속에서 성희가 죽은 이유를 찾는 로드 무비다. 박근영 감독은 모호함으로 가득 찬 사건을 자신만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풀어내며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시선상’을 수상했다.
흔들리는 세상의 모든 〈레슬리에게〉

흔들리는 세상의 모든 〈레슬리에게〉

바스러질 듯한 푸석한 머리, 퀭한 눈과 거친 얼굴. 레슬리 의 얼굴과 몸에는 가난과 곤란의 인장이 여기저기 찍혀있다. 레슬리는 방금 숙박료를 내지 못해 살던 모텔에서 쫓겨난 참이다. 그녀의 삶에 남은 건 이제 핑크색 슈트케이스 하나. 거리로 내몰리고도 남은 돈을 털어 기어이 술을 쥐고 마는 그녀의 오른손을, 관객들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퍼붓는 빗속에서 노숙을 하면서도 술을 끊지 못하는 레슬리도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분노와 체념, 황폐함의 감정의 격동을 겪으며 레슬리는 생각했을 것이다.
청순 백치미 가득한 한선화만 안다면

청순 백치미 가득한 한선화만 안다면

드라마 에서 청순 백치 캐릭터, 한지연으로 대중에게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한지연의 인상이 한선화의 밝은 페이스와 잘 붙었던 걸까, 연기자 한선화, 하면 이제 모두 한지연을 떠올린다. 하지만, 2013년부터 무려 10년 넘게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를 단순히 한 캐릭터에 한정 짓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에서 조연 이소란 역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기력에 물이 오르며, 데뷔한지 1년 만에 에서는 제니 역으로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으로 연기자로서의...
한국에 온 〈괴물〉미나토와 요리! 두 배우가 직접 밝히는 〈괴물〉흥행 소감

한국에 온 〈괴물〉미나토와 요리! 두 배우가 직접 밝히는 〈괴물〉흥행 소감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의 국내 기자간담회 현장
남의 집 애들은 빨리 큰다던가. 10월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났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한 뼘은 더 자란 듯한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21일 오전, 의 두 주역,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와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가 국내 취재진들을 만났다. 이날의 기자간담회는 마치 거대한 공동육아의 현장인 것처럼, 두 배우의 말 하나하나에 주의를 집중하고 그들을 기특해하는 어른들의 미소로 가득했다.
〈애프터썬〉: 근심의 겉보기

〈애프터썬〉: 근심의 겉보기

어떤 이야기는 행여나 관객이 알아듣지 못할까봐 하나하나 밥상을 차려준다. 그것이 모자랐는지 관객의 입에 떠 넣어 주기도 한다. 이야기의 시작과 가장 깊은 부분 및 끝을 맺는 지점이 확실해야 하고, 주인공과 악역은 확연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영화에 투자하는 입장에서 그런 형태가 인풋 대비 아웃풋이 가장 좋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어떤 작품의 맛의 가이드라인은 획일화되지 않고 식재료도 낯설다. 때로는 생식을 먹는 것처럼 날 것을 씹어 먹고 자의적인 결론을 내려야 할 때도 있다.
〈오펜하이머〉 블루레이 받고, 이처럼 씁쓸할 줄이야

〈오펜하이머〉 블루레이 받고, 이처럼 씁쓸할 줄이야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연이은 물리매체 시장 철수, 수집가들에게 남은 건 DVD, 블루레이와의 헤어질 결심
얼마 전, 택배로 영화 4K UHD를 받았다. 프리오더 전쟁을 뚫고 구매한(사실 필자가 구매한 버전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그리고 올해의 영화로 호명 받는 를 받아든 것치고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울적한 마음이 먼저였다. 블루레이를 안 모으는 사람은 아마 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모으는데 이번 블루레이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슨 배부른 소리냐”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해보겠다. 이 블루레이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한국에 정식 발매하는 마지막 블루레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리빙: 어떤 인생〉의 각본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영화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리빙: 어떤 인생〉의 각본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영화들

2017년 노벨문학상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위대한 정서적 힘을 지닌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환상에 불과한 의식의 심연을 밝혀내 왔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계 영국인으로서 초기에는 일본 역사와 관련된 소재를 다룬 역사 소설을 주로 썼다. 그의 데뷔작 「창백한 언덕 풍경」은 일본 정서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장르의 형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 내기도 했다.
〈나폴레옹〉 등 12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나폴레옹〉 등 12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12월 개봉작〈나폴레옹〉, 〈3일의 휴가〉, 〈물비늘〉, 〈신 울트라맨〉,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홈그라운드〉,〈뉴클리어 나우〉, 〈매직 프린세스: 얼음 괴물과 사라진 열쇠의 비밀〉 별점
나폴레옹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호아킨 피닉스, 바네사 커비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전쟁 같은 사랑, 사랑 같은 전쟁 ★★★ 그야말로 ‘사랑과 전쟁’ 서사다. 일생에 걸친 조세핀과의 관계 안에서 조명되는 면이 많은 인물이기에,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서로를 향한 애증이 극의 상당 부분을 채우고 있다. 그 안에서 리들리 스콧은 나폴레옹을 타고난 전략가, 전쟁 영웅, 그러나 야심과 전술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서툴렀던 한 인간으로 바라본다. 전투 장면은 웅장한 스펙터클보다는 불필요한 희생이 난무하는 현실감이 강조된 편.
[인터뷰]

[인터뷰] "이 세상을 망쳐버린 아버지 세대, 그리고 그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세대"에 대한 이야기 '빅슬립' 김태훈 감독

〈빅슬립〉 김태훈 감독 인터뷰
생판 모르는 남을 내 집에 들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웃이라는 개념마저 낡아 어색해진 요즘 같은 현실엔 더욱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일 터. 그런데 여기엔 편하게 잠이라도 잘 자라고, 그 모르는 남을 집에 불러들인 이가 있다. 아무런 조건도, 목적도 없이 말이다. “검은 머리 짐승은…” 옛말부터 떠오르는 내가 부끄러워지면서도, 이상한 생각일까 되묻게 된다. 영화 〈빅슬립〉의 기영 은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를 피해 매일 밤 길거리를 헤매는 가출 청소년 길호 를 기꺼이 자신의 집으로 받아준다.
〈원 모어 찬스〉와 주윤발, 당신이 알면 좋을 4개의 이야기

〈원 모어 찬스〉와 주윤발, 당신이 알면 좋을 4개의 이야기

의 최초 제목 에서 주윤발의 역할 이름은 오광휘다. 그래서 맨 처음 이 영화의 제목으로 정했던 것은 바로 이었다. 그런데 이 제목은 홍콩을 대표하는 록그룹 비욘드 의 노래 중 ‘광휘세월’(光辉岁月)이 직접적으로 연상된다. 비욘드가 누구던가. 황가구, 황가강, 황관중, 엽세영의 4인조로 활동하다가 리더 겸 보컬 황가구가 1993년 세상을 떠나면서 서서히 잊혀진 홍콩의 1980년대를 대표하는 불세출의 록그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