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4층 건물을 오르내리며 찢어진 이 남자는 누구일까
은 단일한 장소에서 전개되는 영화다. 도심에 위치한 이 건물은 식당, 작업실, 주거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고, 각 층은 나선형의 가파른 계단으로 연결돼있다. 카메라는 사람들이 들고나는 중에도 끈질기게 건물에 머문다. 건물 내부를 비추거나, 간혹 건물 앞 언덕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다. 홍상수의 영화에서 술집, 출판사, 카페와 같은 장소는 늘 중요하게 다뤄졌지만, 의 경우처럼 유일한 배경이 됐던 적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은 이례적이다. 물론 이런 영화적 구성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