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서로에게 박수로 연대할 수 있는 2023년이 되길 소망하며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에서 가장 놀라웠던 장면은 역시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 가 관공서 담벼락에 그래피티를 휘갈기는 장면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래피티를 휘갈기는 다니엘을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을 위해 설명이 좀 필요하겠다. 평생 목수로 일하던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렵다. 모아뒀던 돈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간병비로 대부분 써버렸고, 기댈 수 있는 건 복지부의 질병수당이다. 그런데 자신의 질병 수준으로는 지급 기준에 미치지 못한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