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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마이 프렌즈> 내 친구를 들여다보며 발견한 동시대 젊은이의 낙담하는 무력감

<퀴어 마이 프렌즈> 내 친구를 들여다보며 발견한 동시대 젊은이의 낙담하는 무력감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광장 옆에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합창하는 무리는 지금 포용력을 발휘하며 전도에 힘쓰는 것이 아니다. 동성애는 죄악이기에 나와 마찬가지로 신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윽박지르는 중이다. 그들이 지목하는 ‘당신’ 중 하나인 강원은 애써 평정을 유지하려는 듯 입꼬리에 힘을 준다. 축제의 흥분이 가라앉으려는 찰나, 강원 옆에 서 있는 아현이 툭 끼어든다. “오빠, 우리 지옥에서 만나자. 내가 지옥까지 같이 가줄게. ” 둘은 그제야 마주보며 와하하 웃는다.
[인터뷰] “커밍아웃한 친구 이야기, 20~30대에 기댔던 우정들 떠오를 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 서아현 감독·송강원

[인터뷰] “커밍아웃한 친구 이야기, 20~30대에 기댔던 우정들 떠오를 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 서아현 감독·송강원

포스터. 사진 제공=영화사 그램 커밍아웃 이후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강원’,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며 한 번도 자신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던 ‘아현’. 두 사람이 지지고 볶은 7년의 여정을 기록한 는 어쩌면 두 친구가 영화 안팎에서 카메라에 기댄 우정의 시간처럼 보인다. ​ 삶의 배경도 성 정체성도 모두 다른 두 사람 강원과 아현이 만나 서로의 세상을 넓혀가는 우정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는 세계 3대 다큐멘터리 영화제 중 하나인 ‘2022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섬세하고 사려 깊은 커밍아웃...
[인터뷰] “도시 전체가 멈춰 애도하는 그 순간, 모두 울었죠”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김희정 감독

[인터뷰] “도시 전체가 멈춰 애도하는 그 순간, 모두 울었죠”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김희정 감독

포스터. 사진 제공=엔케이컨텐츠 어느 봄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 ‘도경’ 을 잃은 ‘명지’ 는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잠시 떠난다. 하지만 도경의 소식을 모르는 대학 동창 ‘현석’ 과의 재회에 명지는 낯선 곳에서 불쑥불쑥 남편과의 추억을 마주하게 된다. 같은 사고로 단짝 친구 ‘지용’ 과 이별한 ‘해수’ 는 곳곳에 남겨진 친구의 빈자리를 느끼며 하나뿐인 동생을 잃고 몸이 마비된 지용의 누나 ‘지은’ 을 돕는다.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장르영화 축제! 곧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즐길 거리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장르영화 축제! 곧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즐길 거리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믿거나 말거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이면 부천 일대의 온도가 확 낮아진다 카더라. 으스스한 호러 영화, 충격적인 고어 영화, 엉뚱한 공상 과학 영화, 묘한 미스터리 영화, 마니아틱한 코미디 영화 등. 단 한 명이 지닌 취향이라도 곧바로 만족시킬 장르영화 대축제. 변방으로 밀려난 취향이라고. 비주류의 취향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오히려 주류가 된다. 이번 BIFAN 폐막작으로 선정된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 사진=©2023 "SANA" Film Partners 이상한 것이 존중받는 곳.
[인터뷰] “화려한 영화 많은 요즘,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영화될 것 확신” <익스트림 페스티벌> 배우 김재화

[인터뷰] “화려한 영화 많은 요즘,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영화될 것 확신” <익스트림 페스티벌> 배우 김재화

주연 김재화 배우로만 구성한 티저포스터. 사진 제공=트윈플러스파트너스 , 비리프 천의 얼굴의 연기파 배우 김재화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단연 (감독 문현성, 2012)일 것이다. 19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되었던 남북 단일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다. 김재화는 여기서 중국 선수 ‘덩야령’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는 김재화 배우가 장편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첫 작품이다. 김홍기 감독의 단편 (2019)를 함께한 인연이 이어졌다.
떠난 관객은 언제쯤 돌아올까? 위기의 한국 극장가, 무엇이 문제일까

떠난 관객은 언제쯤 돌아올까? 위기의 한국 극장가, 무엇이 문제일까

2023년 관객수 코로나19 이전 절반에도 못 미쳐… ​ 정부가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 극장가 분위기는 여전히 심각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며칠 전 ‘2023년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현재 극장가 상황이 아찔하다.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관객수가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기간 평균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 8%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한국영화로 국한하면 그 수치는 더욱 심각하다.
'생은 결코 아름답지 않지만 살 만한 가치는 있기에' <자전거 도둑> 리마스터링 개봉

'생은 결코 아름답지 않지만 살 만한 가치는 있기에' <자전거 도둑> 리마스터링 개봉

영화 은 영화사(史)의 10대 걸작이니, 가장 위대한 영화니 하는 것들을 꼽을 때면 으레 리스트에 오르곤 한다. 이창동, 홍상수,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중국의 지아 장 커,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등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올랐거나, 현재 주목받고 있는 많은 감독들이 1940년대 후반 이탈리아에서 파생된 네오리얼리즘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1년 초등학생이었던 봉준호 감독이 집에서 시청한 을 계기로 영화감독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故 강수연 1주기 추모전 '영화롭게 오랫동안'. 그녀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고 싶다면

故 강수연 1주기 추모전 '영화롭게 오랫동안'. 그녀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고 싶다면

2002년 의 문소리, 2007년 의 전도연, 2017년 의 김민희, 2021년 의 윤여정과 2022년 의 송강호까지. 이제는 세계 유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가 배우상을 거머쥐는 일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1987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20대 초반의 낯선 한국 소녀의 이름이 불렸을 때만 해도, 동아시아 배우 중 최초 수상 소식은 엄청난 일이었다. 이때부터 그녀의 이름에는 ‘월드 스타’라는 칭호가 붙게 되었다. 생애의 90%를 배우로 살아온, 모든 삶이 영화와 같았던 사람. 그녀의 이름은 강수연이었다.
〈너의 이름은.〉 ‘남의 일’을 ‘내 일’로 받아들인다는 건.

〈너의 이름은.〉 ‘남의 일’을 ‘내 일’로 받아들인다는 건.

* 〈너의 이름은.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자연재해와 사회적 참사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트라우마에 취약하신 분들은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타키 는 밤하늘을 현란하게 수놓으며 가로지르는 티아마트 혜성을 넋 놓고 바라본다. TV에선 혜성의 핵이 갈라져 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장면을 생중계하고, 아나운서는 1200년 주기로 지구 근처를 지나는 티아마트 혜성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게 큰 행운이라 말한다. 타키는 혜성이 쪼개지는 걸 보겠노라며 옥상으로 뛰어올라 간다.
부루마블 그 자체! 집에서 세계 여행 보내주는 3월 셋째 주 OTT 신작 라인업

부루마블 그 자체! 집에서 세계 여행 보내주는 3월 셋째 주 OTT 신작 라인업

3월 셋쩨 주 OTT 신작 (3/16~23) 이번 주 OTT 신작 라인업은 참으로 글로벌하다. 비교적 친숙한 프랑스부터 벨기에, 이탈리아 작품이 공개되기 때문. 누군가 OTT로 세계여행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어두운 스릴러부터 달콤쌉싸름한 로맨틱 코미디까지 장르와 분위기도 다양하다. 신선함을 찾고 있다면 이번 주 OTT 신작을 놓치지 말자. 시간은 충분해 – 세월아 제발 천천히 가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