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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검색 결과

[인터뷰] 아파트가 있어야만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한 채〉 정범·허장 감독

[인터뷰] 아파트가 있어야만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한 채〉 정범·허장 감독

허름한 차림의 남녀가 캐리어를 끌고 골목길을 올라간다. 다 쓰러져 가는 모텔에 들어간다. 남자는 욕실서 어딘가 조금 모자라 보이는 여자의 등을 밀어준다. 깨끗이 씻은 걸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시장에서 새 옷도 사준다. 그리고 들어선 사무실. 탁자 반대편에는 남자 한 명이 앉아 있다. 브로커가 마침내 입을 뗀다. “혹시 당첨되면 실사 조사를 받을 수도 있으니, 그때는 부부처럼 있어야 해요. ” 그렇다. 이들은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 막 ‘위장 결혼’ 준비를 끝낸 참이다.
〈청설〉 등 11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청설〉 등 11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청설 감독 조선호 출연 홍경, 노윤서, 김민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이토록 좋은 감성, 손끝에서 마음까지 ★★★☆ 관객의 마음 안에 인상적인 파동을 만드는 이 고요하고도 맑은 영화는 잠시 주춤했던 한국 멜로의 산뜻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느껴진다. 청춘은 무력하게만 비칠 대상이 아니라 가장 순수하게 사랑에 뛰어들 수 있는 시절이기도 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은 오랜만에 일깨운다. 시선이 엇갈려도 소통이 가능한 음성 언어와는 달리 서로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는 점에서 수어는 한층 섬세한 언어처럼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
[인터뷰] 〈청설〉 홍경,

[인터뷰] 〈청설〉 홍경, "오늘 제가 선택한 영화 TOP3는요..." ②

* 홍경 배우 인터뷰는 1부에서 이어집니다. 필자가 인터뷰한 이들 중 가장 의외의 면모를 보여준 배우가 아닐까. 수줍고 부끄럼 많던 홍경의 여타 모습에 그가 말하는 것을 즐기지 않거나 어려워할 것이라 예상했다. 배우의 말을 글로 전달해야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노릇. 하지만 실제 만나 본 홍경은 필자의 추측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모든 질문을 그냥 넘기는 법이 없었다. 그가 작품과 캐릭터, 나아가 함께하는 사람에게까지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재난의 시대에도 예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날씨의 아이〉

재난의 시대에도 예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날씨의 아이〉

개봉 당시 국내 관객 380만 명을 동원한 (2016)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영화 (2019)가 10월 30일 재개봉했다. 는 부터 (2023)까지 이어지는 재난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이상 기후가 드리운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이 중 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신카이 마코토의 쾌거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2002)의 황금곰상 수상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이 21년 만에 처음으로 베를린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으로 그를 포스트 하야오로 거론되게 했다.
[인터뷰] 〈청설〉 홍경,

[인터뷰] 〈청설〉 홍경, "온전히 마음을 다해 사랑해보고싶다"

‘청춘 멜로 영화’하면 자연스럽게 대만을 떠올리게 된다. (2016), (2019), (2021) 등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어린 날의 사랑 이야기에 관객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그중 (2010)도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청춘 멜로 이 2024년 한국에서 재탄생했다.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스물여섯 살의 용준 과 청각장애를 앓는 동생을 위해 인생을 바친 여름 , 이들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 의 이야기를 담는다.
[올해 부산에서 건진 영화들④] 패트리샤 마주이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멜로드라마의 온기와 계급 현실의 냉기 사이

[올해 부산에서 건진 영화들④] 패트리샤 마주이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멜로드라마의 온기와 계급 현실의 냉기 사이

(2013)나 (2022) 등에서 잘 드러나듯, 사회계급 의 문제는 현대 유럽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슈이다. 유럽 작가주의의 시선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가는 계층 간의 갈등과 격차의 현실을 조명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한국영화인 (2019)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안고, 할리우드 영화인 (2019)가 마찬가지로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영화에 담긴 주제의식이 오늘날의 유럽을 사는 사람들이 마주한 현실의 문제와 닿는 접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살촉은 뾰족하게, 이야기는 뭉툭하게' 〈아마존 활명수〉 리뷰 및 기자간담회 현장

'화살촉은 뾰족하게, 이야기는 뭉툭하게' 〈아마존 활명수〉 리뷰 및 기자간담회 현장

​극장을 나온 후 초록 검색창을 열었다. ‘ 제작연도’. 최근 극장가에 창고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23일 기준)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은 2년 전인 2022년 10월 촬영을 마친 작품이고 누적 관객 수 7만 5천 명을 모은 영화 는 2019년 크랭크업하며 무려 5년간 빛을 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가 제작이 된다 하더라도 관객을 만나기 전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영화계의 현실 속에서 해당 영화의 제작 시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검색 결과는 필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올해 부산에서 건진 영화들③] 지아 장커의 〈풍류일대〉, 한 세대(一代)의 세월, 그 변화를 담다

[올해 부산에서 건진 영화들③] 지아 장커의 〈풍류일대〉, 한 세대(一代)의 세월, 그 변화를 담다

지아장커(贾樟柯 : 1970~ )의 영화는 시간과 기억의 영화이다. 만약 영화역사에 오로지 뤼미에르와 멜리에스의 계보, 즉 카메라에 현실을 투영하는가, 아니면 창조된 극의 서사를 담는가라는 두 가지 선택뿐이라면 그의 미학은 명백히 전자에 속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시간의 흘러감을 멈출 수 없지만, 적어도 이미지를 통해 사라진 과거의 흔적들을 새겨 넣음으로서 그 프레임 안에서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 존재했으며, 우리가 지나쳐온 삶의 시간들 속에서 무엇을 잃고 얻었는지에 대한 증거를 남길 수는 있다.
워메워메워메 가짜는 가부러라! 배역을 위해 음미체 마스터한 배우들 모음.zip

워메워메워메 가짜는 가부러라! 배역을 위해 음미체 마스터한 배우들 모음.zip

1950년대 초반 한국전쟁 직후, 천생 소리꾼으로의 목을 타고난 소녀 윤정년 이 당대 최고의 여성국극단에서 입단하며 소리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가 화제다. 정년이가 자신의 첫 국극 무대에서 '방자' 역할을 소화해 내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린 3화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성국극단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더해, 대중들은 배우들이 구사하는 수준급의 판소리에 놀라움과 찬사를 보내는 중이다.
열심히 달려온 베놈, 하지만… 〈베놈: 라스트 댄스〉와 〈베놈〉 시리즈

열심히 달려온 베놈, 하지만… 〈베놈: 라스트 댄스〉와 〈베놈〉 시리즈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유일한 성공작이 되어 버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개봉한다. 소니 픽쳐스 CEO 톰 로스먼은 공식적으로 이 영화 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될 거라고 밝혔는데, 선공개 시사회에서 '드디어 스토리가 볼 만해졌다'는 감상평이 나왔다는 이 와중 제법 아쉬운 얘기다. ​ 시리즈는 참 미묘했다. 정말 재미있으니 강력 추천한다기엔 아쉬운 맛이 한두 개가 아니었고, 그렇다고 별로라고 하기에는 확실히 보는 맛은 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