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 스플래쉬>의 살인사건 추적 일지
이들 중 누군가 죽는다 . 제목만 들어서는 어떤 영화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거대한 물보라. 괴물 인어 이야기. 계통 없는 추측이 머릿속을 헤집는다. 그리고 영화를 본다. 아뿔싸. 혹여 영화 스틸컷만 보고 멜로드라마가 아닐까 예상했던 관객들을 철저히 배반하는 영화라는 걸 깨닫게 되리라. 그렇다. 이 영화는 '수영장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주인공들의 미스터리한 감정 상태를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영화다. 살인사건과 미스터리, 욕망 따위의 단어를 써야만 설명 가능한 영화인데 또 사건 중심의 영화가 아니라서 의미를 유추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