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검색 결과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은 왜 오타루에서 김희애에게 코트를 입게 했을까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은 왜 오타루에서 김희애에게 코트를 입게 했을까

는 10대의 끝무렵, 여자들의 사랑을 인정받지 못했던 두 소녀가 20여년이 훌쩍 지나 재회하는 이야기다. 윤희 와 준 의 유예된 사랑과 상처는, 이제 윤희의 딸 새봄 의 성장과 함께 뜻밖의 복원 궤도에 오른다. 오타루의 설원과 담담한 편지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중년 여성의 퀴어 멜로드라마이자 일상의 근심을 덜어내는 아스라한 겨울 여행기로서 구석구석 충만하다.
<피아노>, 그것은 나의 혀

<피아노>, 그것은 나의 혀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무조차 거짓말을 한다 ​ 다시 읽어 보자니, 에 관해 쓴 지난 글에서 나는 평소 가급적이면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단어를 두 번이나 쓰고 말았다. ‘아름답다’라는 형용사가 그것인데, 안토니아를 지모신에 비유하면서 “넓고 ‘아름다운’ 대지에 곡식 씨앗을 뿌리는“이라고 한 번, 그녀의 농장 앞마당 식탁에서의 연회 장면들을 두고 “내가 본 것들 중 가장 민주적이고 ‘아름다운’ 공동체”라고 말하면서 두 번…….
천하무적 콤비, 마틴 스코세이지와 로버트 드니로의 협업 히스토리

천하무적 콤비, 마틴 스코세이지와 로버트 드니로의 협업 히스토리

11월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은 영화사 최고의 배우/감독 콤비 로버트 드니로와 마틴 스코세이지의 9번째 협업작이다. 1973년 부터 2019년 까지 드니로와 스코세이지가 함께 했던 작품들을 정리했다. 자니 보이 Mean Streets, 1973 의 주인공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또 다른 페르소나로 언급되는) 하비 케이틀이 연기한 찰리다. 동네 마피아 두목인 삼촌의 사업을 이어받으려 하면서도, 기도하고 회개 받길 원해서 친구 자니 보이를 보살피려 애쓴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옛날 옛적 버밍햄에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옛날 옛적 버밍햄에서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프레이저 의 한 장면에서 커츠 의 어두운 처소에 놓여 있던 프레이저의 책, 는 사연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은 한 때 열 두 권짜리 판본까지 출판되었다고 하는데, 오로지 ‘숲의 왕’과 관련된 신화와 전설들을 모아 이른바 비교 인류학(그는 스스로를 ‘현장 인류학자’가 아니라 ‘비교 인류학자’라고 말하곤 했다)적 작업을 수행하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례들을 모아 제시했던 때문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책의 방대함이 아니다.
스크린으로 명작을 볼 수 있는 기회! 2019 강릉국제영화제 상영작 추천

스크린으로 명작을 볼 수 있는 기회! 2019 강릉국제영화제 상영작 추천

‘문향(文鄕)' 강릉에서 열리는 강릉국제영화제 가 첫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총 7일간 개최하는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는 32개국 73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 & 문학’, ‘마스터즈 & 뉴커머스’(Masters & Newcomers), ‘강릉, 강릉, 강릉’ 세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화들과 이벤트들을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스크린으로 보기 어려웠던 명작들을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들 가운데 놓치면 후회할 섹션별 추천작 7개를 선정해보았다.
37년간의 진군가 <람보>의 영화음악

37년간의 진군가 <람보>의 영화음악

존 람보가 온다. 1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던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질끈 동여맨 머리띠도 풀고, 오랜 객지 생활을 끝낸 채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 느지막이 찾아온 여유를 즐긴다. 악몽과도 같던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말년에 드디어 평화로운 안식을 맞이하는가 싶지만, 혼탁한 세상은 역시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딸처럼 여겼던 소녀가 멕시코 카르텔에 납치되며, 그는 자신의 살상 본능을 깨워 다시 한번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
개봉버전보다 훨씬 좋다고 소문난 '감독판', 어떻게 다를까

개봉버전보다 훨씬 좋다고 소문난 '감독판', 어떻게 다를까

​ 올해 여름 개봉해 소수의 관객에게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공포영화 의 감독판이 개봉됐다. 일반판보다 23분이 늘어난 버전은 영화 속 악명높은 고어신들이 대거 늘었고, 인물의 관계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이 추가됐다. 처럼 후에 공개된 감독판이 개봉판보다 더 좋은 인상을 남겼던 사례들을 정리했다. 미드소마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윌 폴터, 플로렌스 퓨, 윌리엄 잭슨 하퍼, 잭 레이너 개봉 2019. 07. 11. / 2019. 10. 03.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쿠엔틴 타란티노

복원 불가능한 노스탤지어는 없다, 다만 한동안 (1976)는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을 다룬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담당 검사였던 빈센트 불리오시가 직접 쓴 사건 일지를 바탕으로 톰 그리스가 TV용으로 만든 영화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건조하리만큼 또박또박 사건과 재판 과정을 기록했다. 찰스 맨슨이 2017년에 죽기까지 여러 인터뷰를 남겼기에 의 일부 진술 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이하 )가 당시의 시간과 사건에 다가서는 방식은 정반대다.
[스포일러] <벌새>, 시간의 벌어진 틈 사이 도래하는 것들

[스포일러] <벌새>, 시간의 벌어진 틈 사이 도래하는 것들

예외로 지은 집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적극적으로 영화를 본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이미 결정된 일정한 틀을 사후적으로 따르게 된다. 장면 a가 b를 설명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 명확할 때, 우리는 a를 순수하게 기억하기를 포기하고 b라는 의미만을 좇으며 그것으로 영화를 보았다고 믿는다. 김보라 감독의 는 장면의 의미를 흐릿하게 지워놓으면서, 매 장면을 그 자체로 순수하게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은희 가 두드리는 문은 끝내 열리지 않는다.
여전사 장인! 뤽 베송 감독의 여성 액션 캐릭터들

여전사 장인! 뤽 베송 감독의 여성 액션 캐릭터들

뤽 베송 감독은 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여성들의 머리에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강인함에 감명을 받아왔다. 남자가 돌아오지 않아서 훌쩍거리는 여자가 아닌 강인한 여자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다. " ​ 유독 그의 영화에서 강렬한 여전사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유가 엿보인다. 그의 신작 역시 총을 든 여성 캐릭터가 멋진 맨몸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다. 스틸컷 만으로도 뤽 베송의 이름이 절로 떠오를 정도다. 그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뤽 베송의 인상적인 영화 속 여성 캐릭터를 짚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