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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의 타인에 대하여, 〈장손〉

가족이라는 이름의 타인에 대하여, 〈장손〉

장손(長孫). 장손인 이에게도 장손이 아닌 이에게도 부담스러운 이름이다. ‘요즘 어느 집이 장손을 따지느냐’고 따져 물을 수도 있겠지만 2024년의 대한민국은 한 세기를 아우르는 세대가 모여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사회이다. 이들이 한곳에 모이는 명절이 되면 가족의 뿌리 깊은 문제는 본 모습을 드러낸다. 세대와 젠더, 계급이 다른 이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끊임없이 어긋나는 영화 을 앞서 보았다. 영화 은 대대로 두부공장을 운영하는 대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역대 최고의 미남 배우라 불렸던 고 알랭 들롱의 대표작 4편

역대 최고의 미남 배우라 불렸던 고 알랭 들롱의 대표작 4편

​ 1960년대 최고의 미남 배우라고 불렸던 알랭 들롱이 지난 8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그는 (1958), (1959) 등의 로맨스 영화에서 아름다운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1964)에서 들롱과 함께 출연한 배우 제인 폰다는 그를 두고 “가장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칭했다. ​ 영화계에 발을 들이기 전 그는 웨이터와 짐꾼, 판매원 등 온갖 일을 전전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단순히 구경하기 위해 들린 칸영화제에서 그의 인생은 한순간에 뒤바뀐다.
달바, 한 아이의 홀로서기 〈러브 달바〉

달바, 한 아이의 홀로서기 〈러브 달바〉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나타나 당신이 믿고 있는 모든 것이 거짓이고 지금 함께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들이 당신의 과거를 ‘옳지 못하다’고 부정하고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비난한다면 어떻겠는가. 필자는 간혹 ‘나의 믿음이 사실은 잘못된 것이지 않을까’하는 밑도 끝도 없는 상상을 시작한다. 영화 (1998)가 이 같은 킬링 타임용 ‘만약에’ 놀이에 힘을 더해주었다. 이 허구의 상황에서 필자는 늘 공포에 휩싸여 현실로 도피한다. 그런데 여기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맞이한 이가 있다. 의 12살 소녀 달바다.
'로카르노영화제 표범상' 제인 캠피온 감독

'로카르노영화제 표범상' 제인 캠피온 감독 "〈바비〉의 흥행으로 여성 감독들이 투자를 받게 되었다"

여성 감독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자 제인 캠피온 감독
제 77회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명예 표범상을 받은 제인 캠피온 감독이 가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최초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엄청난 흥행을 이끈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에 마블 캐릭터가 아닌 바비에 대한 유머러스하고 매우 창의적인 해석을 담은 영화가 나왔는데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여성 최초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마침내 여성에게 돈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라며 에 대해 극찬했다.
뉴욕타임스 픽, 21세기 최고의 책을 각색한 영화들

뉴욕타임스 픽, 21세기 최고의 책을 각색한 영화들

금세기 25주년을 맞아 ‘뉴욕타임스’가 21세기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책 100권을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백 명의 권위 있는 문학계 저명인사들에게 2000년 1월 1일 이후 출간된 최고의 책 10권을 꼽아달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취합했다. 선정에는 총 503명의 소설가, 논픽션 작가, 시인, 비평가 및 책 애호가가 참여했다. 먼저 스티븐 킹 작가를 비롯한 록산 게이,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말론 제임스, 조나단 레덤이 투표했다. 한국에서는 「파친코」로 순위에 오른 이민진 작가가 참여했다.
뚝 끊긴 시리즈의 갈증을 채워주는 영화 원작 게임들

뚝 끊긴 시리즈의 갈증을 채워주는 영화 원작 게임들

쉴 새 없이 신작이 쏟아지는 시리즈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작품 외에서 벌어진 '어른의 사정'으로 시리즈가 툭 끊겨버리는 일이 있다. 그럴 때면 팬들은 뭔가 새로운 작품이 나오길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 영화 대신 새로운 미디어로 활로를 뚫으며 팬들의 허한 마음을 달래주는 시리즈도 있다.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를 만나기 전, 에이리언의 갈증을 채웠던 미디어믹스를 시작으로 각종 영화의 연장선으로 돌아볼 만한 게임들을 정리했다.
여자배우 대역을 남자가? 춤 대역에 얽힌 TMI

여자배우 대역을 남자가? 춤 대역에 얽힌 TMI

흔히 '입금 전' '입금 후'라는 유머가 있을 정도로, 배우들은 작품에 투입되는 순간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배우 혼자서 만능이 될 순 없는 법. 특히 신체를 기술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분야에선 대역을 기용해 그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영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곤 한다. 이번 영화는 춤 대역을 활용해 영화의 맛을 더욱 살린 몇몇 케이스를 소개한다. '댄스풀' 닉 폴리 얼마 전 개봉한 은 해외에서 흥행 중이나 국내에선 다소 고전 중이다.
폴 메스칼, 제시 버클리 주연, 클로이 자오 신작 〈햄닛〉 크랭크인

폴 메스칼, 제시 버클리 주연, 클로이 자오 신작 〈햄닛〉 크랭크인

셰익스피어의 아내인 아그네스가 아들 햄닛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의 클로이 자오가 웨일스에서 신작 촬영에 들어갔다. 매기 오패럴이 쓴 동명 소설 「햄닛」을 원작으로 클로이 자오와 매기 오패럴이 함께 각본을 썼다. 실제 셰익스피어에게는 ‘햄닛’과 ‘주디스’라는 쌍둥이 아이가 있었다. 그중 햄닛이 11살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4년 뒤, 셰익스피어는 비극 「햄닛」을 세상에 내놓는다. 허구와 현실을 관통하는 비상한 작가적 상상력의 길 위에서 불길한 계시, 비극적 운명, 신비로운 삶들이 피어나 거대한 숲을 이루는 원작으로 국내에도 동명 제목으로 출간돼 있다.
이혼변호사가 쓴 드라마 〈굿파트너〉, 이 사이다의 맛은 좀 달랐으면 좋겠네

이혼변호사가 쓴 드라마 〈굿파트너〉, 이 사이다의 맛은 좀 달랐으면 좋겠네

전문성 있는 중년 여성 캐릭터가 배우자의 불륜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다는 서사. 당연하게도 드라마 가 그랬고, 가깝게는 드라마 , 나 등이 그랬다. 왜 그토록 커리어가 탄탄한 40대 여성을 파멸시킬 방법으로는 남편의 외도만이 유일한 것인지. 그러나 이미 숱한 드라마들이 즐겨 사용해 온 이 소재는 SBS 드라마 로 변곡점을 맞는 듯 보인다. ‘ㅅㅅ하게 ㅋㄷ 챙겨와’라는 문자를 ‘석식 하게 카드 챙겨와’라며 잡아떼는 불륜남, 부부 동반 여행을 갔다가 친구의 배우자와 외도를 저지른 커플, 몰래 웨딩 컨셉 사진을 찍은 불륜남녀, 그리고...
'오죽하면 그랬겠어!' 사적 제재와 자력 구제를 다룬 영화 3편

'오죽하면 그랬겠어!' 사적 제재와 자력 구제를 다룬 영화 3편

한 유명 유튜버를 옭아맨 사이버 레커들의 착취는 '사적 제재'와 '정의 구현'이 얼마나 허황하고 얄팍한 구호인지 보여주지만, 아내를 집에 가두고 성인 방송 출연을 강요한 이에게 내려진 형량 3년에 억울한 가슴 내리치는 딸의 아버지를 마주할 때면, 어쩔 수 없이 사적 제재에 매혹된다. 공적 처벌의 좌절이 사적 복수를 정당화할 순 없다. 사적 복수가 가능한 세계야말로 사회적, 경제적 강자가 지배하는 아노미적 세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