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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검색 결과

내 거실로 통째로 옮겨오고 싶어! 영화와 드라마 속 매력적인 북유럽 인테리어

내 거실로 통째로 옮겨오고 싶어! 영화와 드라마 속 매력적인 북유럽 인테리어

첫 한 달 치 월급을 쏟아부어 의자를 구입하는 덴마크인들. 그들에겐 의자로 상징되는 생각과 머묾의 장소를 갖는 것이 '내복'으로 은유되는 효의 실천만큼이나 중요하다. 만듦새 좋은 가구에 꽤 큰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일상의 공간을 소홀히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자, 풍성한 삶의 조건이다. 질 좋은 가구들은 다른 이에게 대물림해 몇 십 년이고 재사용할 수 있어 더 좋다. ​ 위도가 높아 짧은 해와 긴 겨울을 견디는 북유럽인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이 사람들, 조명, 가구, 인테리어에 진심이다.
회색빛의 헬싱키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연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들

회색빛의 헬싱키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연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들

영화 로 다시 돌아온 핀란드의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부랑자와 블루칼라 노동자, 이민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그려왔다. 그가 이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 있을 것이다. 우연히 영화 평론가가 되기 전까지 그는 벽돌공과 우체부로 일하고, 접시닦이 일을 하며 생활했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영화의 주인공이 왜 항상 가엾은 사람들이냐’는 질문에 “부유한 사람들은 부유한 자들 편에 있고, 나는 낙오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낼 수 없다〈더 킬러〉! 순응과 반역, 장르에 임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자세

이렇게 보낼 수 없다〈더 킬러〉! 순응과 반역, 장르에 임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자세

(2020)가 실은 아버지가 쓴 각본을 쥐고 케빈 스페이시를 주연 삼아 (1997) 다음에 들어갈 작품으로 점찍었지만 (35mm 필름마저도 흑백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시기였고, 영화사에서도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 뜻하지 않게 장기간 표류한 기획이었던 것처럼, 데이빗 핀처의 근작 (2023) 역시 마찬가지였다. 원래 영화는 2007년에 알렉시 놀랑의 프랑스 그래픽 노블 원작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브래드 피트 주연에 그의 영화사 플랜 B의 제작, 파라마운트 배급으로 진즉에 나왔을 예정이었다.
〈더 킬러〉: 실천의 힘

〈더 킬러〉: 실천의 힘

대형 서점의 스테디셀러들이 나열된 칸을 보면 출판 시장에서 대중들이 선망하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넷플릭스 주가가 뜨니 주식 관련 서적과 드라마 작법 같은 실용서, 넷플릭스처럼 스토리텔링하라는 식의 경영 부문이 동시에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어떤 트렌드를 맞이해도 불황을 모르는 코너가 있다. 자기 계발 분야다. 이 마켓에서 범주는 무의미하다. 종류도 다양하여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에서 시작하여 상위 1%의 부를 거머쥐는 법, 어지러운 집안을 정리하는 노하우, 직장에서 인정받는 방법,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더 쪼개...
6년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핀란드 영화 거장의 달콤씁쓸한 멜로〈사랑은 낙엽을 타고〉

6년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핀란드 영화 거장의 달콤씁쓸한 멜로〈사랑은 낙엽을 타고〉

데드팬 코미디의 대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스무 번째 영화 가 12월 20일 개봉한다. 제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이번 영화는 냉소적인 그의 영화 중 가장 밝은 작품이다. 영화는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는 멜로이자 코미디 영화다. 영화의 아이러니한 코미디는 미국 인디 영화의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감정적으로 절제되면서도 엉뚱한 대화를 떠올리게 한다. 또 영화의 화려한 컬러는 자크 드미의 미장센을 연상시킨다. 주인공 안사 와 홀라파 는 드미의 영화 속 연인들처럼 서로 엇갈린다.
〈기생충〉의 명예로운 죽음? 틱톡 챌린지 도전한 스코세이지옹의 선택

〈기생충〉의 명예로운 죽음? 틱톡 챌린지 도전한 스코세이지옹의 선택

짧고 굵게. 1분 내외의 짧은 영상 스타일 '숏폼'은 등장 이래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숏폼 특유의 자극적인 소재나 빠른 리듬감은 무의식적으로 중독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번만큼은 숏폼을 미워하지 말자. 숏폼이기에 볼 수 있는 진기한 광경을 만날 수 있으니까. 이제는 '옹'이란 명칭을 붙여도 이상하지 않은 80세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가 숏폼으로 짧고 굵은 영화 이상형 월드컵을 올렸다. 고개를 좌우로 기웃기웃하는 거장의 귀여운 모습과 함께 그가 선택한 영화를 만나보자.
[정시우의 Aroom] 조현철과의 시간은 선(線)으로 흐르지 않았다(feat.광화문)

[정시우의 Aroom] 조현철과의 시간은 선(線)으로 흐르지 않았다(feat.광화문)

‘A room’은 즉, 을 뜻합니다. 배우의 공간에서 배우의 생각을 들어다 봅니다. 배우가 나로 돌아가는 시간을 묻고자 하는 게 이 인터뷰 기획의 핵심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괴물 같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현실에선 내성적 성향의 사람인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그 엄청난 낙차를 만날 때마다 상상한다. 평소엔 저 에너지를 어디에 숨겨두고 사는 걸까. 말수 적은 배우란 이야길 익히 듣긴 했지만, 조현철은 상상한 것보다 낯을 더 가리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고 살아왔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인터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장건재 감독

[인터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장건재 감독

“김주령은 장면의 감정을 정밀타격하는 배우 … 40대 주희의 숭고한 두 시간 만나보길”
연극배우 출신 교수이자 40대 중반인 주희 는 어느 날 병원 의사로부터 암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의사는 10%의 확률이니 미리 걱정하지 말자며 검사를 권유한다. 남편과의 이혼 문제, 할머니가 돌보는 어린 딸 같은 개인적인 문제를 생각할 여유도 없는데, 학점 문제로 연구실을 찾아오는 학생부터 학교 행정에 불만인 동료 교수까지, 주희는 도무지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오롯이 집중할 시간이 없다. 5시부터 7시까지 주희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갈까, 그리고 주희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단독중계]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 GV 현장에 가다

[단독중계]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 GV 현장에 가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하 )는 1990년대 초 활동한 영화 애호가 모임 '노란문'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실제 노란문의 멤버였던 (2020)의 이혁래 감독이 연출을, (2020) 제작사 브로콜리픽쳐스의 김형옥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아,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노란문 멤버들이 30년 전 당시 치열하게 영화를 사랑한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의 사회 아래 이혁래 감독을 포함한 노란문 멤버 11명들이 당대의 시네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행사 '모여사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
〈플라워 킬링 문〉 “미국은 어떻게 건설된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스코세이지의 대답

〈플라워 킬링 문〉 “미국은 어떻게 건설된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스코세이지의 대답

※ 아래 본문은 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미국적 가치'를 대표하는 영화 ​ “미국은 어떻게 건설된 나라인가?” 마틴 스코세이지가 필모그래피 전체를 할애해 천착해 온 질문을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미국의 건국사와 개척사를 그린 영화들은 많았다. 수많은 서부극들이 사막 한가운데에 새로운 세계를 쌓아 올린 미국인들의 삶을 노래했고, 프랭크 카프라는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1939)에서 자본과 부패한 정치에도 꺾이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미국인’ 스미스 를 통해 ‘미국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