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검색 결과

<튤립 모양> 일본에서 온 여자와 남자의 환상과 서정의 멜로

<튤립 모양> 일본에서 온 여자와 남자의 환상과 서정의 멜로

백 명이 각자 머릿속에 튤립을 그린다고 생각해보자. 백 개의 꽃은 대략 비슷한 이미지겠지만 그중 똑같은 모양은 없을 것이다. 색깔과 크기, 질감이 천차만별일 테고 어쩌면 종 자체가 아예 다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식물을 떠올리는가 하면 누군가는 그림이나 조각을 상상할 수도 있다. 때마침 하늘을 올려다보는 이에게는 두둥실 흘러가는 구름 위에 튤립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은 그렇게 같은 대상을 놓고도 늘 서로 다른 모양을 그릴 수밖에 없는 너와 나의 이야기다.
그의 전성기는 다시 올까, 미이케 다카시의 하이라이트

그의 전성기는 다시 올까, 미이케 다카시의 하이라이트

미이케 다카시 감독 ( 기자회견) 한때는 일본 영화계의 가장 독특한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며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해오던 감독, 미이케 다카시. 거장이라 부를 순 없어도 기이한 상상력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그려온 그를 좋아하는 팬층은 분명히 존재했다. 실제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그의 열렬한 팬임을 자청하며 “그는 대부이다”라는 극찬을 남길 정도. 그의 전성기 시절이었던 1998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미래 영화감독 10인’에 선정되어 스타일리스트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듯했다.
흑인 여성의 몸으로 200년 전 미국 남부로 회귀한다는 공포 <킨>

흑인 여성의 몸으로 200년 전 미국 남부로 회귀한다는 공포 <킨>

타임슬립물이 공포물이 되는 순간 ​ 과거로의 타임슬립 은 미제 사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하고, 그리운 사람을 만나게 하며, 놓쳐버린 사과의 기회를 선사한다. 때론 오늘의 '당연함'을 돌아보게도 하는데, 그 순간 우리는 타인의 존재를 의식하고 다른 삶을 살아보게 된다. '경험 불가능한 것의 영화적 경험'은 세계를 상상하게 하고, 상상은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성찰로 이어진다. 내가 타임슬립물을 즐기는 이유다. ​ 주인공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타임슬립이라면, 우리가 할 일은 그저 팝콘을 끼고 영화를 즐기는 것이다.
<나이트메어 앨리> : 운명의 끔찍한 굴레

<나이트메어 앨리> : 운명의 끔찍한 굴레

그래서 앨리는 언제쯤 나와요. ※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프릭쇼 를 직역하면 괴물쇼, 기형쇼가 된다. 신체의 기형적 형태나 엽기적인 생활상을 가진 사람을 우리에 가두고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며 돈을 버는 엔터테인먼트다. 유럽 대륙에서는 바디라인이 육감적인 흑인 여자를 전시하거나, 전쟁 포로로 잡은 동양인을 가두고 쇼를 하는 형태도 있었다고 한다. 17세기 중반 영국에서 샴쌍둥이를 전시하며 돈을 받은 것이 그 효시였다고 하니 나름 유서 깊은 인권 유린의 형태라고 하겠다.
[강정의 씬드로잉] 적은 보는 게 아니다, 오로지 느껴라! <용쟁호투>

[강정의 씬드로잉] 적은 보는 게 아니다, 오로지 느껴라! <용쟁호투>

이소룡(Bruce Lee, 1940~1973)이 정식 주연을 맡은 영화는 정확히 네 편 반 정도라고나 할 수 있겠다. 1971년 을 시작으로 (1972), (1972), 그리고 와 (1973). 그는 촬영 중 사망했다. ‘당룡’이라 알려진 한국인 배우 김태정이 대역을 맡은 그 작품은 완성도 미완성도 아닌, 엉성한 짜깁기로 점철된 괴작이었다. 이소룡은 그 작품에 자신의 무술 철학을 온전히 담고자 했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의 죽음에 대해선 아직도 썰이 분분하나, 확언은 하지 않겠다.
‘원전 완전 안전’을 ‘Clearly Cleaner Nuclear’로? 말맛을 맛깔나게 살린 <헤어질 결심>, <기생충> 속 초월번역

‘원전 완전 안전’을 ‘Clearly Cleaner Nuclear’로? 말맛을 맛깔나게 살린 <헤어질 결심>, <기생충> 속 초월번역

번역은 다른 나라 말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창작에 가깝다. 단어를 고르고 골라 가장 적확한 것을 찾아내는 세공 같은 일이라고 할까. ​ 영화 번역도 그렇다. 영화 번역은 영상의 이미지, 해당 문화권의 특징, 미묘한 맥락, 배역의 성격, 그리고 관객이 보기 편한 글자 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영화 번역은 잘해야 본전이고, 제대로 의미를 반영하지 못했을 경우 티가 확 나는 어려운 일에 속한다. ​ 따라서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은 자막은 잦은 오역 논란에 시달리기도 한다.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에게 영감을 준 그 사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보스턴 교살자>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에게 영감을 준 그 사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보스턴 교살자>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스턴 일대에서 13명의 여자가 목이 졸린 채 살해당한 ‘보스턴 연쇄살인사건. ’ 보스턴 역사상 가장 악명 높았던 범죄이자 봉준호, 구로사와 기요시 등 여러 감독에게 영감을 준 사건이다. 워낙 강렬하다 보니 수많은 창작물의 모티브가 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68년에 개봉한 가 있다. 그 외에 (1995), TV 시리즈 에도 교살자가 등장한다. 유형을 영상물에 국한하지 않고 소설, 만화 등으로 확장하면 사례가 훨씬 늘어난다.
외 워맨스 영화 4편" loading="lazy" />

"우정도 사랑의 한 형태" <소울메이트> 외 워맨스 영화 4편

지난 3월 15일 영화 가 개봉했다. 김다미는 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영화로 대중을 찾았다 . 는 청춘 워맨스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우정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는 김다미의 인터뷰 멘트가 화제가 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정에 대해 좀 더 확장된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는 김다미의 를 포함해 우정이란 관계를 다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는 워맨스 영화 4편을 소개해본다.
아저씨가 그 스타죠? 이제는 아냐… 구설수 오른 왕년 액션 스타 2인

아저씨가 그 스타죠? 이제는 아냐… 구설수 오른 왕년 액션 스타 2인

사람은 살면서 변한다. 당연한 이치다. 때로는 사람이 늘 똑같으면 인간미가 없단 소리마저 듣는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갑자기 급커브를 할 때면, 어쩐지 깊은 회의감, 심하면 분노까지 느낀다. 특히 그 스타가 정의로운 캐릭터들을 연기했다면 더욱더. 그동안 사랑받았지만 이제는 가시는 길 배웅해야 할 것 같은 배우들을 소개한다. 스티븐 시걸, 이 와중에 러시아 훈장을. 스티븐 시걸의 대표작 90년대 급부상한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은 굉장히 독특한 배우였다.
폴 러드의 1인 2역!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빙 위드 유어셀프>" loading="lazy" />

"내일부터는 새사람이 될 거야"라는 말이 문자 그대로 현실이 된다면? <앤트맨> 폴 러드의 1인 2역!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빙 위드 유어셀프>

만물이 소생하는 3월. 봄이 오면 왠지 그제야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올해도 다이어리를 넘기며 다짐한다. 그래, 1월과 2월은 그냥 준비 단계였어. 시작은 지금부터야. 이번 달부터는 새사람이 되어야지. 운동도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새로운 사람들도 사귀고. 매사를 활기차게 살 거야. 의욕 없고, 기운 없고, 낡고 지쳤던 어제의 나는 없어. 오늘 눈을 딱 감았다 뜨면, 새로운 내가 되는 거야. 그런데, “내일부터는 ‘새사람’이 될 거야”라는 말이 문자 그대로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 정말 내가 새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