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검색 결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화, <슈가랜드 특급>에서부터 <파벨만스>까지 [1부]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화, <슈가랜드 특급>에서부터 <파벨만스>까지 [1부]

올해 한국 나이로 76세를 맞은 스티븐 스필버그는 아직도 현역에서 할리우드의 중추로 활약하고 있는 극소수 감독 중 한 명이다. 마틴 스콜세지가 주로 갱스터 장르에서, 조지 루카스가 공상과학 장르에서 그만의 작가주의를 형성했다면 스필버그만큼은 특정 장르를 호명할 수 없는 다수의 영역에서 인류의 걸작을 생산해냈다. 1975년에 개봉한 가 블록버스터 시장의 서막이었다면 시리즈는 프랜차이즈 영화의 미래를, 그리고 (1993)와 (1998)는 대중 영화의 작가주의적 가능성을 알렸다.
밥심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낮에 만나는 심야(?)식당 <치히로 상>

밥심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낮에 만나는 심야(?)식당 <치히로 상>

밥의 힘을 믿습니까. 얼마 전 인기리에 막을 내린 의 한 대목을 떠올려본다. 입시 학원계의 스타이자 ‘1조원의 사나이’ 최치열 은 많은 것을 가졌다. 돈, 명예, 인복까지. 하지만 정작 그는 어떤 트라우마로 인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인간의 가장 기본 덕목인 식사를 하지 못하다니. 그랬던 그가 동네 반찬가게의 사장 남행선 을 만나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마침내 식사를 할 수 있게 된다.
다음에 또 와요! 설 연휴 직후 내한한 미치에다 슌스케 등 스타들 출연작

다음에 또 와요! 설 연휴 직후 내한한 미치에다 슌스케 등 스타들 출연작

미치에다 슌스케 시백우, 가가연, 허광한 지난 1월 말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있다. 모두가 설 연휴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때, 이 사람들은 설 연휴가 얼른 끝나길 바라지 않았을까 싶다. 바로 미치에다 슌스케의 팬들, 그리고 펑난소대의 팬들이다. 의 주연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는 1월 24일~25일, '펑난소대'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는 1월 26일~28일에 내한해 국내 팬들을 만나고 갔다. 그들이 돌아간지 어느새 2주가 돼가지만 당시의 열기는 아직도 식지 않았다.
편견과 폭력, 그 이후에 우리가 맞이해야 할 것은? <쓰리 빌보드>

편견과 폭력, 그 이후에 우리가 맞이해야 할 것은? <쓰리 빌보드>

이렇게보니 히어로물의 포스터 같구만 ​ 영화 (2018)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오코너의 소설 단편 소설 작가로 큰 명성을 얻은 미국의 소설가인 플래너리 오코너 (1925~1964)의 소설은 부자유스러운 욕망을 꿈꾸며 금욕으로 자신을 옭아맨 청교도인들을 조소하며 신랄한 태도로 비판한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소설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가 아닐까. ​ ​ 가식과 심술로 가득찬 인물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할머니는 악의는 없지만, 피곤하고 호감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옳다는 작은 동의만 받으면 된다.
응답 안 한 1988! 레트로필 충만한 넷플릭스 신작 <서울대작전>에서 보이는 '진짜 촌스러움'

응답 안 한 1988! 레트로필 충만한 넷플릭스 신작 <서울대작전>에서 보이는 '진짜 촌스러움'

8월 마지막 주 넷플릭스에서 또 한편의 한국 영화 이 공개되었다.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옹성우, 박주현 등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열연 속에 문소리, 김성균, 오정세, 정웅인 등 연기 만렙을 겸비한 베테랑 배우들이 무게 중심을 잡으며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 처음에 제목 듣고 “이거 뭐지. ” 라는 생각도 했다. 솔직히 말해서 어감이 조금 촌스러우니깐 말이다. 하지만 영화의 시대 배경이 올림픽 개막을 앞둔 1988년 서울임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레트로 필 충만한 작품의 작명센스에 기대감이 더 들었다.
워킹맘이라면 뼛속 깊이 공감하는 <풀타임>, 엄마와 노동자, 시민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무게

워킹맘이라면 뼛속 깊이 공감하는 <풀타임>, 엄마와 노동자, 시민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무게

겨우 안도한 사람처럼 쥘리 는 어둠 속에서 나지막이 숨을 뱉는다. 카메라는 잠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살결과 눈꺼풀의 미세한 떨림을 그대로 비춘다. 이때뿐이다. 기상 알람은 ‘풀타임’ 노동을 알리는 스타팅 신호와 같다. 순식간에 고요가 깨지고, 짤막한 휴식도 끝나버린다.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쥘리는 이불에서 나오자마자 두 아이가 잠든 침실로 향한다.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부엌으로 들어가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욕조에 물을 받으러 가는 동안, 거실 곳곳에 널브러진 옷가지를 정리한다.
'서브아빠' 강명석, '봄날의 햇살' 최수연 떠올리는 넷플릭스 <나의 첫 심부름>

'서브아빠' 강명석, '봄날의 햇살' 최수연 떠올리는 넷플릭스 <나의 첫 심부름>

최근 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면서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은 1991년부터 비정기적으로 방영된 일본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난생처음 혼자서 심부름을 하러 가는 만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부탁으로 광어, 꽃, 간장 조림 곤약, 경단, 차 등 갖가지 것들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선다. 아이들을 관찰하는 단순한 형식에 회당 10분 내외로 러닝타임이 짧아 '뭐 볼 게 있나. ' 싶지만, 그들이 낯선 거리에 홀로 떨궈져 난관을 헤치며 임무를 수행할 때, 서스펜스와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특별한 서사가 탄생한다.
반박불가 제2의 전성기! 박해일 어나더레벨 커리어

반박불가 제2의 전성기! 박해일 어나더레벨 커리어

2022년은 지난 3년간 필모그래피가 멈춰 있었던 박해일에게 최고의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에서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박해일은 한 달 텀을 두고 개봉한 대작 을 선보이며 연달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여년 간 박해일이 거쳐온 영화들을 한데 모았다. 임순례 감독은 연극 에서 고등학교 2학년을 연기하는 박해일을 발견하고, (2001)의 주인공 밴드맨 성우 의 고등학생 시절 역에 캐스팅 했다.
<카시오페아> 길을 잃은 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주는 별자리

<카시오페아> 길을 잃은 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주는 별자리

어느 밤, 수진 은 딸 지나 와 나란히 눕는다. 지나가 손가락을 뻗어 가리킨다. “저기 카시오페아. 제일 밝은 별. 저걸 찾으면 북극성도 찾아. 북극성을 찾으면 방향을 알 수 있어. ” 아이는 누구에게 별 보는 법을 배웠을까. 수진은 기특하다는 듯 웃는다. 지나 말대로 북두칠성이 지평선 가까이 내려갈 무렵이면, 하늘 높은 곳에서 ‘W’ 모양의 카시오페아 별자리가 형형히 빛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카시오페아 왕비의 일생은 파란만장하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 '일개 개인'이라 무력해지는 당신에게, <트럼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 '일개 개인'이라 무력해지는 당신에게, <트럼보>

죽음이 너무 많다. 자연의 순리로 보기에는 너무 젊은, 부당한 죽음들이. 나보다 더 삶을 사랑했고, 더 아름다웠고, 더 용기 있는 이가 죽었을 때, 내가 왜 그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를 기어코 잃어버린 이 무심하고 잔인한 세상에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더 이상 그런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그런데 세상을 바꾼다는 건 일개 회사원인 내게 너무 큰일이 아닌지, 답도 없는 생각이 나를 오래도록 따라다닌다. 그런 나에게 이상한 위로가 들려온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