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 검색 결과

이스탄불 호텔방에서 펼쳐지는 입체 동화 <3000년의 기다림>

이스탄불 호텔방에서 펼쳐지는 입체 동화 <3000년의 기다림>

친구 셋이 바다에서 표류 중에 소원을 들어준다는 마법 물고기를 잡았다. 한 친구는 집에 가서 아내와 있고 싶다고, 또 한 친구는 자식들과 뛰어놀고 싶다고 말했다. 둘은 배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남은 한 명이 사라진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그들이 여기 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 이 짧은 우화가 주는 교훈은. 소원과 관련된 옛이야기에는 꼭 함정이 있다는 것이다. 소원을 빈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어렵다. 소원은 반드시 대가를 동반한다. 서사학자 알리테아 는 눈앞에 정령 지니 가 나타나자 그 사실을 떠올리고 입을 다문다.
망각은 축복일까, 림보로 빠지는 길일까 <이터널 선샤인>

망각은 축복일까, 림보로 빠지는 길일까 <이터널 선샤인>

* 영화 (2004)의 결정적인 스포일러로 시작되는 글입니다. 영화가 공개된 지 18년이 지난 만큼 대부분의 독자 여러분이 결말을 아시리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서술 트릭이 중요한 영화인 만큼 스포일러 경고를 덧붙입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이라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얼마 전 몬톡 해변에서 처음 만난 조엘 과 클레멘타인 은 서로가 마음에 든다. 숫기 없는 조엘은 자신의 무채색 일상을 마구잡이로 흔들어 놓는 충동적인 클레멘타인이 좋고, 클레멘타인은 자신의 총천연색 변덕에 어쩔 줄 모르면서도 그걸 받아주는 조엘이...
월화수목금금금! 쳇바퀴 일상 지쳤나요? 전형적 로코 <사랑이야>로 힐링해 봅시다

월화수목금금금! 쳇바퀴 일상 지쳤나요? 전형적 로코 <사랑이야>로 힐링해 봅시다

힘들어 죽겠어. . . 회사 업무는 도저히 끝이 안 보이고, 상사는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계속해서 내 일에 태클을 건다. 동료들과 짧은 점심시간을 수다로 보내고, 회사로 복귀해 퇴근 시간만 기다리다 무거운 몸을 지하철에 싣는다. 월화수목금금금. 아, 쳇바퀴처럼 도는 내 인생, 이대로 괜찮은 걸까. 넷플릭스 가 어쩌면 당신을 위로해줄지도 모른다. ​ 소피아 는 비서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2년을 버텼다. 드디어 상사와 독대한 자리. 이제 자신의 디자인 재능을 일을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
<옷소매 붉은 끝동>, 온전히 제 자신으로 살고 싶었던

<옷소매 붉은 끝동>, 온전히 제 자신으로 살고 싶었던

의 세계는 모두가 임금의 여자가 되어 자기 자신을 누르고 살아야 하는 삶을 격렬하게 거부했던 궁녀들로 가득하다. 옷소매 붉은 끝동 연출 정지인, 송연화 출연 이준호, 이세영, 이덕화, 박지영, 강훈, 서효림, 장혜진, 오대환, 장희진, 이민지, 권현빈, 조희봉, 김이온, 지은, 강말금, 배제기, 하율리, 이은샘, 문정대, 김강민, 조승희, 윤효식, 조찬형, 차미경 방송 2021, MBC “내가 처음 승은을 내렸을 때 빈은 눈물을 흘리며 울면서 내전이 아직 귀한 아이를 낳고 기르지 못해 감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죽음을 맹세하고 명을...
[인터뷰] 크리처가 없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첫 누아르 <나이트메어 앨리>

[인터뷰] 크리처가 없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첫 누아르 <나이트메어 앨리>

크리처 장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크리처 없는 영화. 네오 누아르 (2021)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어린 시절 집에 불을 지르고 줄곧 떠돌이 생활을 해온 스탠 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북미 공개를 앞두고 영화를 만든 이들과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일스 데일 프로듀서, 타마라 데버렐 프로덕션 디자이너, 단 라우스첸 촬영감독, 네이단 존스 음악감독, 타마라 데버렐 프로덕션 디자이너 등 핵심 제작자 5명으로부터 들은 제작 뒷이야기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인터뷰를 전한다.
<드라마월드>, 정해진 운명을 넘어, 자유의지를 간절히 찾아서

<드라마월드>, 정해진 운명을 넘어, 자유의지를 간절히 찾아서

가 건네는 질문은 한국 드라마들이 오래 된 클리셰를 어느 정도 벗어던진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드라마월드 연출 미등록 출연 하지원, 헨리, 션 리차드, 리브 휴슨, 저스틴 전, 대니얼 대 킴, 브렛 그레이, 배누리, 김사희, 최명빈, 정만식 방송 2021, 라이프타임채널 처음 ‘K-Drama’ 코너 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부터, 나는 (2016)를 ‘한국 드라마’라고 우겨도 좋은지 오래 고민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1만 놓고 보면 는 엄연한 미국 드라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이별한단 말도 없이

<거침없이 하이킥>, 이별한단 말도 없이

의 엔딩을 보고 난 뒤 나는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 또한 이별한다는 말도 없이 고향과 이별했던 거라고. (2006∼2007). 거침없이 하이킥 감독 김병욱, 김영기, 김창동 출연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정준하, 김혜성, 정일우, 최민용, 신지, 서민정 개봉 2006. 11. 06. 내가 ‘고향’이라고 인식하는 동네는 서울 남서부에 위치한 신시가지다. 88 올림픽을 앞두고 조성된 중산층 밀집 거주지역 아파트 대단지에서, 나는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과거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터를 잡고 살았다.
<프리 가이>는 정말 디지털 시대의 <트루먼 쇼>가 될 수 있을까

<프리 가이>는 정말 디지털 시대의 <트루먼 쇼>가 될 수 있을까

‘나는 당신을 봅니다’에서 ‘당신은 나를 봅니다’로 는 과연 디지털 시대의 (1998)라 부를 수 있을 것인가. 를 둘러싼 여러 반응 중 유독 를 닮았다는 반응이 눈에 밟혔다. 비디오게임 ‘프리시티’를 배경으로 의식을 가진 NPC 가이 가 각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구성은 확실히 인공 도시를 탈출하는 TV쇼의 주민 트루먼 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 가이는 인공지능 육성 게임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덕분에 ‘프리 가이’가 게임이라는 사실에 눈을 뜬다.
<승리호>를 마냥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힘든 이유

<승리호>를 마냥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힘든 이유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네버랜드와 원더랜드 사이 어딘가에서 를 싫어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우주를 무대로 한 영상의 완성도는 한국영화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빼어나고 공간을 휘젓고 다니는 속도감은 경쾌하고 유려하다.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를 운항하는 승무원은 모자란 듯 꽉 차 알뜰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참 쉽고 친절하며 착하다. 조성희 감독의 영화가 언제나 그랬듯 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선의를 한시도 저버리지 않는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노년은 날이 끝나갈 때 타오르며 포효해야 하니/빛이 사그라드는 것에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 드라마 〈W〉 MBC 드라마 〈더블유 〉(2016)를 다룰 때, 나는 작가의 변덕에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아온 강철 의 좌절보다는 자신의 피조물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어 고통받던 작가 오성무 의 좌절에 더 눈이 갔다. 사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무래도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청년 재벌’ 강철보다는 늘 마감에 시달리는 인접 업종 종사자 오성무의 좌절이 조금은 더 공감이 쉬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