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검색 결과

엄마는 왜 삐뚤어지고 이기적이면 안 되지? 모성 신화 저항하는 <로스트 도터>

엄마는 왜 삐뚤어지고 이기적이면 안 되지? 모성 신화 저항하는 <로스트 도터>

비교문학을 연구하는 대학 교수 레다(올리비아 콜맨)는 휴가를 맞이해 그리스로 떠난다. 드나드는 사람이 빤한 소도시, 볼거리라고는 눈부신 햇빛과 바다뿐인 곳에서 일상은 얼마간 단순하게 흘러간다. 레다는 매일 같은 해변으로 나가서 일광욕하고, 밀린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챙겨야 할 가족도, 가르쳐야 할 학생도 없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은 레다에게 자유를 뜻하지만, 얼마간 위험과 불쾌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 이방인을 향한 시선에는 호기심과 배척감이 공존하고, 혼자 다니는 여자는 특히 눈에 띈다.
'부생아신' 같은 소리 하네! 임신 실체 까발린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

'부생아신' 같은 소리 하네! 임신 실체 까발린 <히야마 켄타로의 임신>

어릴 적 읽은 위인전에는 누가 몇 살 때 을 뗀 다음 과 을 달달 외우고 사서삼경을 독파해서 장원 급제를 했다는 전설들이 즐비했다. 현대 기준으로는 행정고시 최연소 합격 수기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이상하게도 그런 영웅담에 잘 몰두하던 나는 할아버지 책장에서 한자가 적힌 책들을 죄다 그러모았다.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를 황, 집 우, 집 주… 이미 세상에는 이 1000자의 한자를 잘 외울 수 있도록 간단한 리듬과 곡조까지 마련돼 있었기에 은 내게 간단했다. 그 다음은, 다소 뭉뚱그려 말하자면 의 아동용 버전인 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X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만남 성사될 뻔? <나이트메어 앨리> 트리비아

기예르모 델 토로 X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만남 성사될 뻔? <나이트메어 앨리> 트리비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다시 한번 인간의 어두운 심연을 파고들었다. 공공연한 크리처 장인인 그가 크리처와 판타지 요소를 과감히 버리고 만든 (2021)는 유랑극단 출신의 가짜 심령술사 스탠 이 욕망에 현혹되는 이야기다. 브래들리 쿠퍼를 비롯해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윌렘 대포, 리차드 젠킨스 등 걸출한 배우진을 갖췄고, 필름 누아르 스타일의 감각적인 연출은 재미를 더한다. 영화를 감명 깊게 봤을 이들을 위해 의 트리비아를 모았다. 감독, 핵심 제작진, 출연진에게서 들은 뒷이야기는 아래 링크로 확인하길.
화려하고 암울한 카니발의 저주, 윌렘 대포 등 <나이트메어 앨리> 출연진 인터뷰

화려하고 암울한 카니발의 저주, 윌렘 대포 등 <나이트메어 앨리> 출연진 인터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2021)가 베일을 벗었다. 브래들리 쿠퍼를 중심으로,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등 올스타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독심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서커스 단원 스탠 이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좇는 이야기다. 스탠은 그의 여정에서 세 여자와, 세 남자를 만난다. 첫 번째 여자는 그에게 독심술을 소개한 지나 다. 전기가 통해도 죽지 않는 일명 전기 소녀, 두 번째 여자 몰리 와는 사랑에 빠진다.
<티탄> 탈인간 중심의 서사를 위한 안내서

<티탄> 탈인간 중심의 서사를 위한 안내서

의 철학적 주제에 대한 고찰 지난 비평( 1317호 ‘올해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을 기다리며 를 말하다’)에서 나는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작품 두편, 와 를 경유하여 을 점쳐본 일이 있다. 뒤쿠르노의 세계는 심화하는 자폐의 공간이며 여성인 주인공과, 조력자 또는 조련사로서 남성의 관계 양상이 에서 어떤 식으로 다시 그려지고 규정될지 기대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후 국내 개봉한 을 보니 뒤쿠르노의 세계는 더욱 확장되고 심화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그녀의 조각들>, 눈에 비친 희박한 공기

<그녀의 조각들>, 눈에 비친 희박한 공기

의 롱테이크에 관하여 의 롱테이크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조각들’이라 명시된 제목을 배반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은 롱테이크를 주된 형식으로 가져가기보다는 특정 장면에 두드러지게 사용한다. ‘왜 롱테이크로 보여주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가장 중요한 롱테이크 시퀀스는 마사 의 출산이다. 출산 장면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다. 가정 출산을 결심한 마사가 느끼는 산통, 예정된 조산사 바바라와의 어그러진 약속, 그를 대신한 다른 조산사 에바 의 등장, 병원에서의 분만을 권하는 남편 숀 , 침실에서 진행된 분만과 딸의 출생,...
[인터뷰] <스위트홈> 이시영, 이도현과 촬영 막바지에 친해진 이유

[인터뷰] <스위트홈> 이시영, 이도현과 촬영 막바지에 친해진 이유

캐릭터 포스터 역대급 제작비의 대작, 유명 웹툰 원작, 거를 타선 하나 없는 출연진, 괴물이 등장하는 호러 판타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을 수식할 말은 정말 많지만, 이 배우는 단 한 장의 스틸컷으로 드라마의 기대감을 한 층 더 끌어올렸다. 드라마의 오리지널 캐릭터 서이경 역을 맡은 배우 이시영이 그 주인공이다. 이시영은 '특수부대 출신 소방관'이란 캐릭터 설정에 걸맞은 근육을 보여주며 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과 ‘세 가지 색 삼부작’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과 ‘세 가지 색 삼부작’

연루의 세계 익히 알려져 있듯이,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색 삼부작’은 프랑스 국기에 표현된 프랑스 대혁명의 세 가지 가치, ‘자유’, ‘평등’, ‘박애’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키에슬로프스키는 그 가치를 이상화하기보다는 그 실현을 가로막는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쪽에 가깝다. 그에게 이들 가치는 단순히 이념의 차원에 존재하는 순수한 가치가 아니다. 우리는 (이하 )의 엔딩을 기억해야 한다. 자유, 평등, 박애를 표상하는 각 영화의 인물을 제외한 모든 승객은 죽음을 맞는다. 방점은 생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있다.
<주온: 저주의 집>이 그려낸 미래 없는 지옥도에 대하여

<주온: 저주의 집>이 그려낸 미래 없는 지옥도에 대하여

죽어도 죽지 않는 것들 왜 다시 저주받은 집이 돌아와야 하는가. 미야케 쇼가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이하 ) 은 역한 공기로 가득하다. 3시간 남짓 되는 시간으로 완결된 이 시리즈가 집요하게 보여주는 것은 저주의 연쇄 작용이라 기보다는 학대와 폭력, 끝내는 죽음으로 귀결되는 잔혹한 장면들이다. 화면에는 수많은 살인과 시체가 단조롭게 늘어선다. 이렇게까지 보여주어야 할까,라고 반문하고 싶을 정도로 영상이 제시하는 폭력의 강도는 장르 영화 특유의 관습을 고려하더라도 과도하게 다가온다.
[스포일러] 제니퍼 코넬리가 몰아온 <설국열차>, 시즌 2에서도 거침없이 달릴까

[스포일러] 제니퍼 코넬리가 몰아온 <설국열차>, 시즌 2에서도 거침없이 달릴까

설국열차 연출 미등록 출연 제니퍼 코넬리, 다비드 디그스, 믹키 섬너, 세일라 밴드, 이도 골드버그, 앨리슨 라이트, 수잔 박, 케이티 맥기니스, 레나 홀, 애너리즈 바쏘, 샘 오토, 로베르토 어비나, 제이린 플레처 방송 2020, 미국 TNT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종점에 가까워져서야 혁명의 불길이 치솟았다. 지난 5월 말부터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의 시즌 1의 엔딩까지 어느덧 2개 에피소드만 남아 있다. 당초 평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