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 검색 결과

여성으로 도무지 살 수 없는 이란의 초상: <성스러운 거미>

여성으로 도무지 살 수 없는 이란의 초상: <성스러운 거미>

영화 어떤 살인은 범죄자의 도덕적 일탈만으로 치부할 수 없다. 단순히 제 손에 피를 묻힌 자가 모든 원흉이라고 사건을 일축할 수 없다. 한 사람보다 훨씬 거대하고 촘촘한 사회 구조가 이 죽음을 침묵하고, 방기하며, 조장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야기하는 거시적 요소는 시민 의식일 수도 있고, 부정한 통치 체제일 수도 있으며, 그보다 더 큰 시대적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런 종류의 죽음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주의를 거부하는 가장 유의미한 움직임은 불매다: <파이트 클럽>

소비주의를 거부하는 가장 유의미한 움직임은 불매다: <파이트 클럽>

* 영화 의 주요 내용이 포함된 글입니다. ​ 파이트 클럽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개봉 1999. 11. 13. / 2016. 10. 26. 재개봉 ​ '장래희망'은 보편적으로 갖고 싶은 직업을 일컫는 말로 통용되며, 기본적으로 낭만을 내포한다. 가능한지 아닌지를 떠나서, 좋아하는 것과 관련이 있거나 멋져 보이는 직업을 장래희망으로 꼽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나는 회사원이 될래요'라고 하는 아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회사원'의 이미지는 유사하다.
졸렬한 무기이자 최악의 밈 '누칼협'이 등장하는 시대 : 다시, 다큐멘터리

졸렬한 무기이자 최악의 밈 '누칼협'이 등장하는 시대 : 다시, 다큐멘터리

​ ​ 믹스커피는 스댕에 먹어야 제맛. ​ '에이, 누가 요즘 믹스 커피를 먹어' ​ 팟캐스트 를 듣던 중 한국 커피 소비량의 90%를 인스턴트 커피가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갓 로스팅 된 원두를 강박처럼 찾아 마시고, 산미가 강한 커피 맛을 선호하는, 나름의 커피 세계를 구축해온 나에게 90이라는 숫자는 커피를 통해 체화된 경험치를 산산이 깨는, 대단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버지 세대에서 보여줘야 할 것들, 다음 세대가 봐야 할 것들 <범죄와의 전쟁>

아버지 세대에서 보여줘야 할 것들, 다음 세대가 봐야 할 것들 <범죄와의 전쟁>

​ 금자씨의 백선생을 모십니다. ​ ​ ​ (2019) 속의 아버지 는 발버둥쳤다. 부지런히 살았지만 자본주의라는 매운 맛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안겨주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사회에 자신을 맞추는 것 이외엔 생존의 방법을 건질 수 없는 연체동물처럼 살게됐다. (2014)의 아버지는 비록 전체주의에 속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을 고민하는 행위 자체가 사치인 환경에서 살았지만, 스스로나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2012) 의 아버지 는 자식을 위해 부정히 한 몸 던지며 연민을 뿜는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 <리멤버> 외 8편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 <리멤버> 외 8편

잊어선 안될 역사를 환기시키며 반성과 통쾌함을 불러올 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최고령 알바생 '프레디'로 일하고 있는 필주 는 아내가 죽고 더 늦기 전에 오랫동안 간직해온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80대의 나이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기 때문. 기억이 사라지기 전, 자신의 복수를 위해 친하게 지내온 동료 '제이슨'/인규 에게 의문의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인규는 필주를 따라나섰다 사건에 휘말려 경찰의 추격을 받기 시작한다.
완연한 가을에 극장을 선택할 관객을 위해! 9월의 영화 특별전

완연한 가을에 극장을 선택할 관객을 위해! 9월의 영화 특별전

9월 한 달간 특별한 영화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을 한데 모았다. 고전 SF, 8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감독, 세계 곳곳의 다큐멘터리 등 극장만 가도 한 달이 모자를 지경이다. 1950년대 SF 몬스터 특별전 @ 시네마테크 KOFA ~ 0918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는 1950년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SF 장르영화를 모은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괴수, 외계인 등 존재를 '몬스터'로 규정해 이를 소재로 한 고전 명작 14편이 상영된다.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loading="lazy" />

"눈앞에 귤이 없다는 생각을 잊어 봐!" <버닝>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이미지: CGV 아트하우스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혹은 귀에 들리는 것과 듣지 못하는 것. 이도 저도 아니면 마음속에 자리하는 것과 자리하지 않는 것. 이를 좀 더 얘기하자면 ‘존재’와 ‘부존재’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청춘에게 꿈은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을까. 분명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으며 마음속에 형상도 틀도 없이 그저 공허하게 흔들릴 뿐이다. 여기서 ‘존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
아직 100년도 안 된 광복절,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5편

아직 100년도 안 된 광복절,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5편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된지도 벌써 77년이 지났다. 광복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민중들의 심정을 결코 헤아릴 수 없겠지만, “그날이 오면”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다는 당시 문인들의 목소리로 비추어보며 그날의 기쁨을 더듬더듬 추측해본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했다는 그들의 마음, 한, 정신은 2022년 대한민국에 여전히 남아있을까. 광복절이 그저 빨간날이 되어버린 지금이지만,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할 이야기는 분명 존재한다.
<태일이> 세상이 좋아졌다 말하는 사람들에게

<태일이> 세상이 좋아졌다 말하는 사람들에게

, 기어코 바꾼 것과 지독히 바뀌지 않는 것 사이에서 던지는 질문 에는 그간 전태일 열사 관련 서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인물 금화 가 나온다. 우리가 우선 주목할 대목은 금화의 등장 후 10여분간이다. 50여년 전 노동 현실과 오늘날의 사회상을 잇는 연결망이 여기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금화는 태일이 가 짝사랑한 3살 연상의 누나로, 그가 재단사로 일한 한미사 사장 의 처제다. 실제 이름은 ‘금희’다.
<오징어 게임>의 그 사람도? 다시 보는 천만 영화 속 배우들

<오징어 게임>의 그 사람도? 다시 보는 천만 영화 속 배우들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그 당시 시대를 느낄 수도 있고, 그 영화와 관련된 기억들이 함께 떠오르기도 한다. 어떤 영화들은 다시 보면서 이 배우들이 이런 역할을 했었구나 뒤늦게 알게 되기도 한다. 이번 포스트는 천만 관객을 모았던 흥행작 속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들을 모아 소개한다. 광해, 왕이 된 남자 허성태 광해군과 그를 똑 닮은 광대 하선의 이야기를 그린 는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심은경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