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영화" 검색 결과

<아이리시맨>에서 <겨울왕국2>까지, 2019년 시네마에 대한 단상

<아이리시맨>에서 <겨울왕국2>까지, 2019년 시네마에 대한 단상

여전히, 우리는 시네마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현실로 현실을 수선하기. ” 을 보다가 문득 로베르 브레송의 저 유명한 문구가 뇌리를 스쳤다.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영화에 매몰됐다가 잠시나마 영화 바깥으로 의식이 빠져나간 건 늙은 프랭크 시런 이 둘째딸에게 냉혹한 현실을 전해 듣는 장면 때문이었다. 평생을 마피아의 히트맨으로 일했던 프랭크는 말년에 요양원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영화 내내 두려움에 찬 시선으로 바라봤던 둘째 딸 페기 가 이제 자신을 만나주지도 않자 프랭크는 답답한 마음에 다른 자식에게 하소연을 하러 간다.
<조커>에 대한 박지훈, 김병규 두 영화평론가의 찬반 평론

<조커>에 대한 박지훈, 김병규 두 영화평론가의 찬반 평론

논쟁의 중심에 서다 올해 논쟁적이고 시끄러운 영화를 꼽으라면 는 반드시 들어갈 것이다. 미국에서는 극장 입장 시 총기 검사를 할 정도로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동시에 반대편에선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중이다. 를 둘러싼 상반된 평가는 이 영화의 미학적 완성도는 물론 사회적 파급력, 나아가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다다른다. 이에 박지훈, 김병규 두 평론가가 보내온 에 대한 각기 다른 평가를 여러분께 전한다. 이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에 대한 이야기다.
리안 감독과 윌 스미스가 만난 <제미니 맨> 미리 보기

리안 감독과 윌 스미스가 만난 <제미니 맨> 미리 보기

진보된 기술, 스토리텔링을 완성하다 제미니 맨 감독 이안 출연 윌 스미스 개봉 2019. 10. 09. 자기 자신에게 쫓기는 이야기. 의 컨셉은 단순하고 익숙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건 이 진부한 소재를 리안 감독이 연출하고 윌 스미스가 연기했기 때문이다. 의 핵심은 윌 스미스의 1인2역이다. 영화는 단순히 한 배우가 두명을 연기한다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화면 위에 두명이 동시에 존재하는 진짜 마술을 선보인다.
기존 <배트맨> 시리즈들과 다른 길 가는 <조커> 이야기

기존 <배트맨> 시리즈들과 다른 길 가는 <조커> 이야기

병든 도시의 비열한 ‘킬러 광대’ 는 배트맨의 천적이자 고담시의 제일가는 악당인 조커의 기원을 써내려가는 영화다. 알려졌듯 DC 코믹스 시리즈에서 캐릭터와 배경을 가져왔지만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진 않는다. 토드 필립스 감독과 스콧 실버가 함께 쓴 각본은 코미디언으로 성공하고 싶은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되는 과정, 즉 반영웅의 탄생 서사를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1976)의 톤으로 그린다. 히어로와 안티히어로의 초능력이 충돌해 우주적 재앙을 불러오는 21세기 슈퍼히어로영화들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다.
개봉 앞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쟁점을 중심으로 미리 보기

개봉 앞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쟁점을 중심으로 미리 보기

진화와 퇴화에 대한 극적인 드라마의 최종장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이자 12번째 작품 (이하 )가 6월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십세기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되며 폭스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시리즈가 된 이번 영화는 지난 19년을 이어온 의 문을 닫는 대망의 피날레이자, 앞으로 마블의 우주에서 새로운 활약을 선보일 뮤턴트들을 위한 고별사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하차하고 몇 차례 재촬영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영화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마지막답게 강렬한 마무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보여주는 <엑스맨> 시리즈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보여주는 <엑스맨> 시리즈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힘, 분열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 6월 초 전세계에서 개봉하는 는 폭스가 디즈니로 인수되기 전 개봉하는 마지막 시리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물론 앞으로 제작될 시리즈의 미래에 대한 영화계, 미디어, 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이번 영화는 그동안 앙상블 캐릭터로 묘사되었던 진 그레이 의 얼터에고 ‘다크 피닉스’라는 캐릭터를 정면에 내세운다. 성격이 온화하고 주변 사람들을 먼저 보살펴왔던 진 그레이는 어린 시절 겪은 교통사고로 자신의 잠재력을 알게 된다.
조던 필 감독의 <어스>, <겟 아웃>에서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

조던 필 감독의 <어스>, <겟 아웃>에서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

여기 차별이, 악이 있다 데뷔작으로 많은 상을 받은 감독이 감수해야 하는 운명이 있는데, 바로 두 번째 작품이 그간의 호평에 걸맞은지 검증하려는 무리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인종차별 문제를 독창적인 호러 문법으로 풀어낸 (2017)은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포함해 전세계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147개의 상을 휩쓸었고, 배우 겸 감독 조던 필은 할리우드의 가장 유망한 신인으로 떠올랐다.
블랙시네마가 할리우드를 지배할 때

블랙시네마가 할리우드를 지배할 때

조던 필의 를 계기로 본 할리우드의 아프리칸 아메리칸 영화인들의 활약과 지금까지의 활약상 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배리 젠킨스 “지금은 블랙시네마의 르네상스다. ” 2018년 3월, 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직후 조던 필 감독이 남긴 말이다. 그는 이날의 수상으로 미국 아카데미 역사상 각본상을 수상한 첫 아프리칸 아메리칸 영화인이 됐다. 조던 필의 말대로 지난 2018년은 블랙시네마의 찬란한 부흥을 알리는 기념비적 해였다.
<글래스> 우리가 봐왔던 슈퍼히어로는 여기에 없다

<글래스> 우리가 봐왔던 슈퍼히어로는 여기에 없다

※ 영화의 결말에 관한 중요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M. 나이트 샤말란은 에서 니체를 말하는가 의 엘리야(새뮤얼 L. 잭슨) 19년 만에 완성한 빅 픽처. 창작자들의 호기 어린 발언을 믿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2000), 그리고 앞서 나온 (1999)를 다시 보면서 M. 나이트 샤말란이 시작부터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인데, 영화는 이상하게도 엘리야(새뮤얼 L. 잭슨)가 태어난 순간으로 시작한다.
DC 확장 유니버스에 힘 실은 <아쿠아맨>, 하지만 유니버스 존속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DC 확장 유니버스에 힘 실은 <아쿠아맨>, 하지만 유니버스 존속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 1188호에 실린 글입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길로 가면 되지 기분 같아서는 보다 이야기를 하고 싶다. 는 지난 10년 동안 나온 할리우드 슈퍼히어로영화 중 최고작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없이 쏟아져 나온, 같은 유니버스에 갇힌 비슷비슷하고 둔중한 코믹북을 각색한 할리우드영화들이 지금까지 어떤 즐거움을 놓치고 있었는지 발랄하고 경쾌하게 정곡을 찌르며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분이 그렇다고 해서 고객의 요청을 멋대로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