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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극장 : 연재를 마치며

무서운 극장 : 연재를 마치며

1​“사유하며 영화보기” 스무 번의 연재를 오늘로 마칠까 한다. 작년 4월 말에 시작한 연재이니, 아이 하나를 품었다가 세상에 내보낸다는 열 달은 얼추 채운 셈이다. 그간 두 주에 한 번씩 영화에 ‘대해’, 혹은 영화를 ‘통해’ 꽤나 진지한 척 독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정기적으로 마감에 시달려야 하는 연재 글의 속성상, 나로서는 다른 원고들에 비해 여기 글들이 우선이었고, 제법 품도 많이 들였다. 그래서 마지막 글은 연재를 마치는 소회로 마무리할까 했다. ​ 그러나 소회라니, 이제 생각하니 좀 우습다.
만드는 영화마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그레타 거윅 출연작 5

만드는 영화마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그레타 거윅 출연작 5

단 두 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고, 두 편 모두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감독 그레타 거윅의 이야기다. 와 . 두 편의 영화만으로 그레타 거윅은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을 공고히 만들었다. 그녀가 이렇게 빨리 감독으로서 자신의 스타일을 갖출 수 있었던 데는 감독 이전, 배우와 각본가로서 활동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출연작부터 연출작까지. 일련의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그레타 거윅이 영화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녀의 출연작 을 두어 편 정도 봤는데 재밌었다면.
<페인 앤 글로리>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고백한 고통과 영광에 대하여

<페인 앤 글로리>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고백한 고통과 영광에 대하여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쇠한 몸이 일깨워준 삶의 비밀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은 감독 중 하나였다. 현란한 색감과 다감한 정서, 정신없이 몰아치는 사건과 한마디 대사로도 급변하는 갈등 구조. 시각적으로나 서사적으로 그의 영화는 과도하게 역동적이었다. 그 과도함이 누군가에게는 강력한 유혹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거리를 두게 했다. 솔직히 그의 초기작에 대해 나는 후자에 가까웠다. 가까이하기에 너무 소란스러운 당신이었다.
[영화 속 법률] <기생충>, 상대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았다면 모욕죄일까?

[영화 속 법률] <기생충>, 상대 냄새 때문에 코를 막았다면 모욕죄일까?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을 뒤늦게 봤습니다. 우울한 게 싫어서 미적거렸는데, 역시 제 예상은 맞았고, 그럼에도 엄청나게 재미있었고 또 씁쓸했습니다. 영화와 법률이란 컨셉에 만큼 딱 맞는 영화도 드문 것이, 이 영화는 범죄로 시작해서 범죄로 끝납니다. 심지어 영화 속 등장인물이 선고를 받을 때 죄명도 세 개 나옵니다. ‘문서위조, 폭행치사, 주거침입이지만 정당방위이고 운 좋게 집행유예를 받았다’라는 독백이 나오는데 , 영화 속 법률에 딱 맞는 영화 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모두 주목! 2020년 눈여겨봐야 할 할리우드 배우 5

모두 주목! 2020년 눈여겨봐야 할 할리우드 배우 5

새해가 밝았다. 2020년에도 할리우드의 카메라는 꺼지지 않고 돌아갈 예정이다. 많은 배우들이 신작을 들고 스크린을 찾아오지만 그중에서도 주목하면 좋을, 할리우드를 이끌어 갈 차세대 배우들이 있다. 근 3-4년 사이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할리우드에서 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배우 5명을 모았다. 모르는 배우가 있다면 이름을 기억해 두시길. 아나 디 아르마스 Ana de Armas, 작은 얼굴에 큰 눈이 인상적인 쿠바 출신의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는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다.
[인터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영화의 출발점이다

[인터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영화의 출발점이다

​ 오랜 기억을 더듬지 않고도 그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을 찾은 것은 몇 달 새 벌써 세 번째다.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11월은 강릉국제영화제의 게스트 자격으로의 방문이었다. 이번 방한은 오직 자신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12월 5일 개봉한 은 그가 일본 밖에서 촬영한 첫 번째 영화다. 세계적인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 등과 함께한 것만으로도 많은 화제와 궁금증을 쏟아냈다.
‘김치찌개’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뻔한 배우 아콰피나에 대해

‘김치찌개’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뻔한 배우 아콰피나에 대해

할리우드를 휘젓고 다니며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아시안계 배우들. 아콰피나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있다. 아시안계 미국인 여성 배우로는 2번째로 >(Saturday Night Live, SNL) 호스트에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핫한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다. 최근 쥬만지: 넥스트 레벨>을 통해 한국 극장가를 찾아온 아콰피나에 대한 이모저모를 모았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 감독 제이크 캐스단 출연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 개봉 2019. 12. 11.
제77회 골든글로브 후보작,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제77회 골든글로브 후보작, 어디서 볼 수 있을까?

2020년 1월 5일 열릴 제77회 골든글로보 후보작이 발표됐다. 예상했던 혹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 영화와 TV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를 제치고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여성 감독 홀대는 여전해 후보 리스트 공개 후 비판이 쏟아진다. TV 부문은 어떨까. 골든글로브에서 가장 많이 후보에 지명된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훌루, 그리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2개월도 채 안 된 애플까지, 후보 리스트를 보면 OTT 시장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졸업 앞두고 하버드를 자퇴? 배우 맷 데이먼에 대해

졸업 앞두고 하버드를 자퇴? 배우 맷 데이먼에 대해

믿고 보는 배우, 맷 데이먼이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신작 포드 V 페라리>로 찾아왔다. 1960년대, 르망 24시 레이스를 두고 페라리에게 포드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맷 데이먼은 실력 있는 레이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의 친구이자 르망 우승자 출신의 캐롤 셸비 역을 맡았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바른생활 사나이 겸 엘리트 배우인 그에 대해 소소한 사실들을 모았다. 포드 V 페라리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개봉 2019. 12. 04.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은 왜 오타루에서 김희애에게 코트를 입게 했을까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은 왜 오타루에서 김희애에게 코트를 입게 했을까

는 10대의 끝무렵, 여자들의 사랑을 인정받지 못했던 두 소녀가 20여년이 훌쩍 지나 재회하는 이야기다. 윤희 와 준 의 유예된 사랑과 상처는, 이제 윤희의 딸 새봄 의 성장과 함께 뜻밖의 복원 궤도에 오른다. 오타루의 설원과 담담한 편지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중년 여성의 퀴어 멜로드라마이자 일상의 근심을 덜어내는 아스라한 겨울 여행기로서 구석구석 충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