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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재" 검색 결과

[추모] 박찬욱 감독이 리메이크 원한,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을 극장에서 제때 만났더라면

[추모] 박찬욱 감독이 리메이크 원한,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을 극장에서 제때 만났더라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당대의 관습과 스타일을 혁신해온 이두용 감독이 지난 1월 19일, 폐암 투병 중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1981년 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그는 한국영화의 세계화라는 화두의 원조쯤 되며(같은 해 임권택 감독이 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 1983년 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첫 번째 한국영화였다. 1970년대 데뷔 초의 그는 (1971) 등을 통해 당대의 주류라 할 수 있었던 낡은 멜로드라마의 관습과 싸웠고, (1974)으로 시작된 태권도 소재 권격...
[강정의 씬드로잉] 지옥이 따로 있나? 바로 여기가 지옥이지! 〈마더!〉

[강정의 씬드로잉] 지옥이 따로 있나? 바로 여기가 지옥이지! 〈마더!〉

* 제목은 한대수의 노래 ‘멸망의 밤’에서 인용했다. ​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한국 개봉 제목 ‘악마의 씨’)를 발표한 건 1968년이었다. 지금까지도 오컬트 공포영화의 수작이라 평가받는 영화다. 그 무렵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미국 영화계엔 오컬트 붐이 일었었다. 영화계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에서 성행했는데, 월남전 및 자본주의적 사회 풍토에 대한 저항의 한 측면이라 볼 수 있다. 미국 건국의 토대가 되었던 기독교 근본주의에 큰 금을 내는 현상이기도 했다.
77년 칸영화제 역사 중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단 세 명의 여성 영화감독

77년 칸영화제 역사 중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단 세 명의 여성 영화감독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에 돌아갔다.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 작품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상인 황금종려상은 칸영화제의 꽃이다. 의 봉준호 감독(2019년 수상), 의 고레에다 히로카즈(2018년 수상), 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2013년 수상) 등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 번째 여성 감독이다.
[강정의 씬드로잉] 내 몸엔 내가 하나도 없어! 〈내가 사는 피부〉

[강정의 씬드로잉] 내 몸엔 내가 하나도 없어! 〈내가 사는 피부〉

사람은 어머니의 몸속에서부터 일종의 감옥에 갇힌다. 모태가 감옥과 유사하다는 전제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외부와 격리된 채 태아는 10개월 동안 성장하며 사람의 꼴을 갖추게 되는데, 어머니의 몸 밖으로 나오면서 비로소 하나의 분명한 생명체가 된다. 이때, 모태가 감옥이라는 전제에서 봤을 때, 해산은 탈출이고 해방일까. 분명한 태어남이 태아에겐 또 다른 사망 신고 혹은 감금인 것은 아닐까. 내 몸이 내 감옥이야. 무슨 괴상망측한 얘기일까 싶겠지만, 시작한 김에 조금 더 나아가 보자. 사람은 결국 몸이다.
[강정의 씬드로잉] 예수는 모든 세기, 어느 어두운 지하에서 매번 부활한다 〈몬트리올 예수〉

[강정의 씬드로잉] 예수는 모든 세기, 어느 어두운 지하에서 매번 부활한다 〈몬트리올 예수〉

연극과 영화는 비슷한 속성을 지닌 듯 보이나, 본질적으로 다른 면이 많다. 기원과 태생을 따지면 극과 극으로 분리될지도 모른다. 단적으로 말해, 연극은 고대에서부터 존재해 왔고, 영화는 19세기 이후 기술 문명의 소산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연기를 하고, 시공 배경에 따른 분장 및 세트와 일정한 줄거리를 가진다는 점에선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관람하는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물리적 밀도는 또 다르다. 영화 속의 연극, 연극 속의 성경 영화는 가상의 평면으로 반복 재연 가능하지만, 연극은 그렇지 않다.
‘김한민의 이순신’을 완성하다, 〈노량: 죽음의 바다〉가 〈명량〉과〈한산〉과 다른 두세 가지 것들

‘김한민의 이순신’을 완성하다, 〈노량: 죽음의 바다〉가 〈명량〉과〈한산〉과 다른 두세 가지 것들

(이하 )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의 같은 모습의 이순신이 등장하는 (2014)을 다시 보는 것이다. 의 최민식과 의 김윤석은 전혀 다른 배우이기에 얼핏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실제 명량해전(1597년, 선조 30년)과 노량해전(1598년, 선조 31년) 사이의 시차는 불과 1년 2개월이기 때문이다. ‘이순신 3부작’의 가운데 작품이지만 가장 나이 어린 48세의 이순신 이 주인공인 (2022, 이하 )은 시기적으로 1592년(선조 25년)으로 가장 앞서 있어, 다소 거리감이 있다.
[인터뷰]〈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

[인터뷰]〈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 "〈명량〉때 불가능했던 것들, 〈노량〉에서 모두 가능해졌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거북선은 아직 없고, 고작 12척의 함선으로도 이기는 전장을 꿈꿨던 삼도수군통제사, 명량해전에서 기개와 열의로 가득 찬 장군은 앞서 한산 앞바다에서는 거북선을 앞세워 학익진을 펼치며 왜군을 섬멸하는 공적을 세웠다. 그리고 이제 한산대첩과 명량대첩에 이어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종지부, 조선 일본 명나라가 뒤엉킨 동북아 역사상 최대 해상 전투 노량해전의 성과를 거쳐 사실상 그를 지지할 거북선도 없이, 이순신 장군은 ‘싸움이 급하다.
[강정의 씬드로잉]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멸망하지 않는다 〈산책하는 침략자〉

[강정의 씬드로잉] 오직 사랑하는 자만이 멸망하지 않는다 〈산책하는 침략자〉

일부 인류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류는 이미 1970년대부터 멸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에선 최근에서야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기후위기’와 연관된 측면이 크다. 과학적으로 측정된 여러 지표들을 문제 삼으며 인류의 존립과 지구의 환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인데, 그 자체로 시급하고 위중한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런 문제를 논의하는 걸 보면서 항상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인류는 왜 과학의 발달과 자본주의의 전 지구적 확장으로 발생한 문제를 ‘과학’과 ‘자본’에 기대어 해결하려 드는가, 하는 점이다.
씨네플레이 기자들이 뽑은 2023년 OTT 콘텐츠

씨네플레이 기자들이 뽑은 2023년 OTT 콘텐츠

볼 것이 넘쳐난다. OTT 플랫폼이 정착하면서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뚜렷했던 시대는 지나고, 여가시간마다 즐길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023년을 되돌아보고자 씨네플레이 기자들도 각자 OTT 플랫폼에서 발견한 올해의 콘텐츠를 하나씩 선정했다. 단편부터 시리즈까지, 씨네플레이 기자 다섯 명이 추천한 작품들과 함께 올해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김지연 시즌 4 ​를 좋아한다면 ‘켈리’ 역의 민디 케일링이 만드는 시리즈를 ‘의리’로라도 보게 된다.
[강정의 씬드로잉] 이 사람아, 예술에 완성이 어디 있나! 〈파이널 포트레이트〉

[강정의 씬드로잉] 이 사람아, 예술에 완성이 어디 있나! 〈파이널 포트레이트〉

제임스 로드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만남을 그린 영화
미국 출신의 저술가 제임스 로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정보요원으로 파리에 파견된다. 당시 스물한 살이었다. 그는 종전 후에도 파리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예술가들과 교류한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이탈리아계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다. 자코메티는 당시 파리에서 한참 유명세를 날리던 인물이었다. 길쭉하고 가느다란 입상(立像)으로 20세기 조각의 혁신아로 평가받던 상황. (2017)는 당시 제임스 로드가 자코메티와 교류한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뭐 이런 어수선한 미술가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