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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좋고, 저건 나빠!" 나와 당신 사이에 그어진 <경계선>에 담긴 폭력성을 극복하는 법

* 이 글에 영화 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 경계선 감독 알리 아바시 출연 에바 멜란데르, 에로 밀로노프 개봉 2019. 10. 24. ​ 북유럽 신화에는 '트롤'이라는 요정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한국의 도깨비와 비슷한 존재다. 그러나 도깨비가 기본적으로 장난스럽고 인간을 좋아하는 사고뭉치라면 트롤은 명백하게 해가 되는 '나쁜 짓'을 한다. 대표적 악행은 아기 바꿔치기인데, 트롤이 인간의 건강한 아기를 납치한 자리에 두고 간 병약한 아기가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체인질링'이다.
떠올리기만 해도 든든한 위로가 되는! '우정'을 말하는 영화 5편

떠올리기만 해도 든든한 위로가 되는! '우정'을 말하는 영화 5편

만나서 얼굴 좀 보자. 으레 건네는 인사말이지만 연말에는 진심이 조금 더 담긴다. 겨울이 되면 그리운 얼굴이 왜 더 보고 싶은지. 코 끝을 스치는 추위 때문일까, 아마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간다는 마음 때문일까. 일상에 치여 만나지 못해도 친구라는 이름은 떠올리기만 해도 든든하다.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조각, 우정을 다룬 5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 그린 북 – 친구와 여행가서 다투신 분.
빼빼로데이, 연인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feat. 불꽃 같은 토론 주제)

빼빼로데이, 연인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feat. 불꽃 같은 토론 주제)

빼빼로데이가 모 대기업의 상술이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문화는 많이 사그라들었다. 그럼에도 11월 11일을 보면 움찔하게 되는 이유는 어릴 적 좋아했던 사람에게 ‘나와 함께 하자’는 의미로 빼빼로를 내던지듯 전해주었던 추억 때문일까. 아니면 나란한 숫자들이 꼭 연인을 보는 듯하기 때문일까.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빼빼로데이는 연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된다. 평소에는 낯간지러워서, 시간이 없어서 이야기하지 못했던 우리 연인이 놓인 상황과 감정을 빼빼로데이를 핑계 삼아 이야기해보자.
공권력은 우리를 지키는가? <살인의 추억>

공권력은 우리를 지키는가? <살인의 추억>

​ ​ ​ ​ ​ ​ 영화 (2003)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 영화가 개봉한지 20년이나 됐는데 스포일러의 경고를 쓰려니 좀스러운 것 같기도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어느덧 국가대표 연출자가 된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하는 을 다시 보면서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이에 기록을 남긴다. ​ ​ 용의자들 ​ 순삿밥을 먹으며 무당눈깔을 자처하는 형사 박두만 이 용의자를, 아니 자기만의 범인을 색출하는 비법은 간단하다. '딱 보면 아는' 것이다. 그의 파트너는 조용구 형사다.
일상 혹은 섬광...영화 <소울>을 보고 난 뒤

일상 혹은 섬광...영화 <소울>을 보고 난 뒤

이미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니체가 신을 죽인 이유는 인간이 구원만을 바라며 일상을 소외시킬 것에 대한 염려 혹은 경고였으리라. 나는 그 경고에 유의하며 살아왔나 생각해 보니, 섬광처럼 빛나는 찰나를 위해 일상을 희생시킨 기억들이 떠오른다. 아직 미완성이니, 태어난 것도 아니라 생각했던 걸까. 불꽃을 찾았다고 여기며 단 한 가지 목적에 미친 듯이 몰입하던 그 시절, 하지만 정작 나에게 나를 위한 일상은 없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니.
<쓰리 빌보드>, 그 광고판이 부디 외롭지 않기를

<쓰리 빌보드>, 그 광고판이 부디 외롭지 않기를

어느 날, 미주리 주 에빙 외곽 도로 드링크워터 로드에 방치되다시피 한 광고판 세 개를 본 밀드레드 는 생각한다. 이 거대한 빈 칸에 내 딸 안젤라의 죽음을 묻겠다고. 광고판 세 개에 실은 메시지는 너무도 간명해서 보는 이의 폐부를 찌른다. “강간당하고 죽었다. ”, “그런데 아직 못 잡았다고. ”, “윌러비 서장, 어떻게 된 일인가. ” 광고 회사 사장 윌비 는 다니는 사람이 적어 광고 효과가 없을 거라 말했지만, 메시지가 저 정도로 선명하면 없던 사람들도 모이는 법이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 <리멤버> 외 8편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일제강점기 배경 영화 <리멤버> 외 8편

잊어선 안될 역사를 환기시키며 반성과 통쾌함을 불러올 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최고령 알바생 '프레디'로 일하고 있는 필주 는 아내가 죽고 더 늦기 전에 오랫동안 간직해온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 80대의 나이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기 때문. 기억이 사라지기 전, 자신의 복수를 위해 친하게 지내온 동료 '제이슨'/인규 에게 의문의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인규는 필주를 따라나섰다 사건에 휘말려 경찰의 추격을 받기 시작한다.
모든 걸 불태워버리는 두 남자의 열혈 <프로메어>와 트리거

모든 걸 불태워버리는 두 남자의 열혈 <프로메어>와 트리거

열혈(熱血). 뜨거운 피. 뜨거운 피는 곧 뜨거운 마음을 의미한다. 무언가에 꽂혀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을 보고 마는 것. 열혈이란 말은 듣는 모든 이를 뜨겁게 하는 말이지만 어느 정도 적당한 선에서 멈추는 것이 미덕인 요즘엔, 어쩌면 구시대적 낭만으로 비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두가 쿨하고, 이성적인 선택을 지향하는 시점에서도 열혈이길 멈추지 않은 이들이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트리거다. 극장에는 를, 넷플릭스에는 라는 신작을 선보인 열혈 맛집 트리거, 그중 열혈의 낭만을 찬양하는 를 반갑게 맞이했다.
생태 다큐의 고전, 땅에서도 못 보는 땅의 세계 <마이크로 코스모스>

생태 다큐의 고전, 땅에서도 못 보는 땅의 세계 <마이크로 코스모스>

이미지: BAC Films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영화의 고전 명작으로 손꼽히는 (클로드 누리드샤니, 마리 페레노, 1996)의 오프닝 시퀀스는 하늘에서부터 시작해 땅으로 들어와 초원에서 끝난다. 지구 전체를 조망하던 시각이 일순간 좁아지는 시각적 체험은 영화가 씬 하나를 구성할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연출이라 크게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독자들께서 좋아하는 영화 대부분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주인공이 속한 공간이나 배경부터 묘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물로 들어가지 않았던가.
방구뽕 맞아? 탁월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로 트랜스젠더를 연기한 배우들(ft. 구교환)

방구뽕 맞아? 탁월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로 트랜스젠더를 연기한 배우들(ft. 구교환)

트랜스젠더는 스스로 정체화하고 표현하는 성 정체성이 태어날 때 지정된 성별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포괄적 용어다. 고대에는 남성들도 립스틱을 발랐다고 전해지며, 사랑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플라톤의 에서조차 동성애는 자연스러웠다. 성 정체성의 혼란은 예민하게 그것을 응시해야만 경험할 수 있기에, 트랜스젠더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누구보다 섬세하다는 의미이다. 그 섬세함으로 성별의 경계를 허문 배우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