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노쇠한 야쿠자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워진, 우리만의 〈멋진 세계〉
조직폭력배는 바람직한 삶의 형태가 아니다.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명제다. 그렇다면 ‘평범한’ 우리가 사는 삶은 조직폭력배들의 삶보다 나은가. 아마 대부분 동의할 테다. 우리는 선량한 이웃 시민에게 보호비를 갈취하지도 않고, 서로 영역다툼을 한답시고 칼부림을 하다가 사람을 죽이지도 않고, 마약을 유통하지도 않는다. 아무렴, 평범한 우리의 삶이 백번 낫지. 나 또한 동의한다. 그런데 13년 만에 교도소에서 나와 “이번에야말로 건실하게” 살아가고 싶은 미카미 마사오 는, 이에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