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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검색 결과

"사과해요. 나한테!" 곽범 성대모함 필모그래피

가수들에 대한 모창이 주를 이루었던 개그씬이 변화했다. 모사의 대상이 배우가 되고 배우와 개그맨 사이 교류가 활발해졌다. 과거에도 배우를 모사하는 개그맨들은 종종 있었다. 배우 김희애를 모사하는 김영철, 배우 주현을 모사하는 문세윤 등이다. 하지만 많은 배우들이 예능과의 접촉을 꺼리던 당시의 분위기에서 배우를 웃음의 소재로 삼는다는 것에 당사자가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개그맨은 적극적으로 배우의 연기를 따라하고 이것이 화제가 되면 해당 배우는 이에 반응하며 새로운 관계성을 구축한다.
[2024 BIFF] 12년 혼밥 후 감독 데뷔한 ‘고로’상 … “보고 난 뒤 분명 배 고파질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 기자회견 현장중계

[2024 BIFF] 12년 혼밥 후 감독 데뷔한 ‘고로’상 … “보고 난 뒤 분명 배 고파질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 기자회견 현장중계

배고픈 중년 아저씨가 식당에 들어선다. 늘 그랬듯 혼자다. 사전 조사한 메뉴판을 마치 고3 수험생이 공부하듯 뚫어져라 쳐다본다. 요리 가짓수는 많지만,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은 정해져 있다. 마침내 아저씨는 대학 입학원서를 내는 것처럼 중요한 결정을 내려 음식을 주문한다.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도 그의 머릿속에 독백은 떠나지 않는다. 어떤 맛일까, 정말 맛있을까. 그러면서 주방 문틈으로 언뜻 보이는 요리사의 손길을 놓치지도 않는다. 마침내 음식이 테이블에 차려지면, 거룩한 의식을 진행하듯 한입 한입 음식을 꼭꼭 씹으며 음미한다.
〈레드 룸스〉 등 10월 둘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레드 룸스〉 등 10월 둘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감독 팟 부니티팻 출연 푸티퐁 아싸라타나쿨, 우샤 세암쿰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기억에 남을 태국 가족 영화 ★★★☆ 과연 2024년 태국 흥행작답다. 내년 97회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국제 장편 부문에 태국 대표로 나설 만하다. 태국 드라마 를 연출한 팟 부니티팻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한국 정서와 잘 통하는 가족 드라마다. 할머니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효도 작전에 나선 손자의 이야기를 유쾌한 코미디와 가슴 찡한 휴먼 드라마로 그렸다.
[인터뷰] 이토록 응원하고픈 첫사랑이라니!…〈우·천·사〉 한제이 감독

[인터뷰] 이토록 응원하고픈 첫사랑이라니!…〈우·천·사〉 한제이 감독

“아날로그 시대의 어긋남, 영화에 녹였다”
2024년 가을 극장가는 일견 의 독주 시대처럼 보인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다양한 웰메이드 독립영화들이 극장 한편에서 눈 밝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기자 출신 엄마의 10년 세월을 담은 , 정리해고자를 선정해야 하는 인사팀 직원의 고충을 그린 , 동성 연인을 엄마에게 소개하며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는 가방끈 긴 딸 이야기 , 올해 최고의 데뷔작으로도 손색이 없을 등이 9월 극장가에서 선전했다. ​ 10월에도 독립영화 열풍은 이어질까. 아마도 그럴 거 같다.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 에드워드 양 세계관의 전환점 〈독립시대〉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 에드워드 양 세계관의 전환점 〈독립시대〉

대만 뉴웨이브의 기수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 가 지난 9월 25일 국내 첫 리마스터링 개봉을 했다. 이번 리마스터링은 ‘대만영화 디지털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1994년의 작품을 2020년에 디지털 복원하면서 이루어졌다. 에드워드 양은 빛과 어둠이 새겨진 미장센으로 아름다운 영화 (1991)과 21세기에 나온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2000)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감독이다. 주로 대만의 근대화로 혼란스러운 시대적 공기를 포착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된 개인의 방황을 그려왔다.
퀴어를 보는 또 다른 시선, 로맨스가 아닌 퀴어 영화 5편

퀴어를 보는 또 다른 시선, 로맨스가 아닌 퀴어 영화 5편

‘퀴어 영화’하면 (2006)이나 (2016) 같은 로맨스 장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퀴어에는 보다 다양한 시선이 얽혀 있다. 당연한 일이다. 인생에는 ‘로맨스’만이 주인공이 될 수 없으니까. 이번 달 개봉한 (2024)는 ‘레즈비언 딸을 둔 엄마’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퀴어와 그 주변인의 인생까지 고루 살폈다. 오늘은 로맨스가 아닌, 퀴어를 보는 또 다른 시선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인간과 자연 사이, 새로운 대화의 방식 〈산이 부른다〉

인간과 자연 사이, 새로운 대화의 방식 〈산이 부른다〉

​영화 제목을 압도하는 '나는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라는 글귀와 후경에 설산이 자리한 의 포스터를 보며 누군가는 장삼이사들의 현생 탈출물((2013))을 기대할지 모르겠다. 혹은 산이 배경이라는 점에서 고립된 산골마을을 오르내리며 쌓은 두 남자의 친교를 그린 (2022)과 같은 플롯을 예상할지도. 그러나 에는 거대한 국면에 맞서 자신을 찾아가는 동화적 샐러리맨도, 산안개 같은 불확실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험난한 능선을 타고 오르는 젊은 날의 초상도 없다. 이것은 평범한 산악 영화가 아니다.
'먹고사니즘' 앞 노동자의 딜레마 〈해야 할 일〉

'먹고사니즘' 앞 노동자의 딜레마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 할 일 사이에서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 할 일 사이를 매끄럽게 유영하는 것이 어른의 삶이라지만, 아무래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구조조정의 칼날 앞, 해고 통보를 전하는 인사과 직원 준희 는 마주 앉은 이의 눈을 보지 못한다. 해야 할 일을 할 뿐인데, 미처 알지 못했던 저마다의 사정이 드러날 때마다 준희는 자신이 하는 일이, 일하는 자신이 초라하고 부끄러워진다. 다른 인사팀 직원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베테랑2〉의 ‘해치’를 보며 〈신촌좀비만화〉의 ‘유령’을 떠올리다

〈베테랑2〉의 ‘해치’를 보며 〈신촌좀비만화〉의 ‘유령’을 떠올리다

를 보면서 떠오른 류승완 감독의 이전 영화는 전편 (2015)이 아니라, 그가 10년 전 만든 첫 번째 3D 단편영화 이었다. 한지승 감독의 , 김태용 감독의 과 함께 당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3D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이자 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2014) 속 작품이었다. 2012년에 실제로 온라인 ‘사령카페’ 채팅방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른바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을 영화화한 것으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박씨의 사주를 받은 고등학생 이군(16세)과 대학생 윤씨(18세)가 대학생 김씨(20세)를 흉기로 무려...
〈해야 할 일〉 등 9월 마지막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해야 할 일〉 등 9월 마지막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해야 할 일 감독 박홍준 출연 장성범, 서석규, 김도영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비정한 공장 ★★★☆ 인사팀의 강준희 대리 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구조조정 일을 맡았다. 엑셀 문서 속에서 숫자를 통해 평가되는 사람들. 그는 타인의 밥줄을 끊는 일을 하며 자신의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괴로워한다. ‘비정한 노동 현실’은 오래된,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엄연한 현실인 테마이다. 박홍준 감독은 자신의 첫 영화에서, ‘현실’에 두 발을 탄탄히 딛고 결코 만만치 않은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힘 있게 관객에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