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 모두가 유진의 마음이 되어
아무도 죽으러 출근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노동자들은 끝내 퇴근하지 못한다. 그 수많은 죽음 중 일부는 일의 성격 자체가 극도로 위험한 일이라서 생긴 비극이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죽음은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응당 막았어야 하는’ 죽음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 안전장비에 투자를 하지 않아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2인 1조로 해야 하는 업무를 1인에게 전부 떠넘겨서, 1일 3교대로 돌아가야 하는 생산라인을 1일 2교대로 돌려서,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은 노동자를 보호해 줄 만한 노동조합이 없어서, 야근에 특근에 추가 근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