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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흉추> 소통 불능의 상황에 등장한 곰팡이꽃

<다섯 번째 흉추> 소통 불능의 상황에 등장한 곰팡이꽃

의 주인공은 “더럽게 안 지워지는 곰팡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곰팡이에서 피어난 의문의 생명체다. 생명체는 척추를 강탈한다. 사람들의 척추를 하나씩 빼내어 모으더니 점차 인간의 형체를 갖춰간다. 이게 무슨 말인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에선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영화는 생명체가 탄생하기 538일 전에 시작해서 그가 태어나고 484,498일 후에 끝난다. 단순한 일대기를 넘어서는 이 여정은 연인들의 찐득한 감정, 노동자들의 피로, 서울과 경기도의 풍경을 두루 아우른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에서 만난 한국영화 투톱 <더 문>과 <비공식작전>을 비롯한 8월 1주차 화제의 개봉작

극장가 최대 성수기에서 만난 한국영화 투톱 <더 문>과 <비공식작전>을 비롯한 8월 1주차 화제의 개봉작

8월 1주차 개봉작 (8/2~8/4) 극장가 최대 성수기는 보통 7월 말 8월 초로 꼽는다. 휴가, 방학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각 스튜디오의 사활을 건 대작들이 대거 개봉하는데, 이번 주가 바로 그런 때다. 지난주 를 시작으로 이번 주만 제작비 200억이 넘는 한국영화 대작 두 편이 극장가에 맞붙는다. 서로 소재와 장르가 완전히 달라서 과연 관객들은 어느 쪽에 더 힘을 몰아줄지 흥행 결과가 궁금하다. 대작들 틈 사이, 작지만 탄탄한 내공을 가진 영화들도 관객을 기다린다.
[인터뷰] “BTS 덕분에 만든 영화 … 지저분한 곰팡이의 끈질긴 생명력 속 애잔함 담고 싶었어요” <다섯 번째 흉추> 박세영 감독

[인터뷰] “BTS 덕분에 만든 영화 … 지저분한 곰팡이의 끈질긴 생명력 속 애잔함 담고 싶었어요” <다섯 번째 흉추> 박세영 감독

포스터. 사진 제공= 인디스토리 침대 매트리스에서 피어난 곰팡이 꽃이 인간의 척추뼈를 탐하며 생명체로 탈바꿈한다. 이 기이한 여정을 이상하고도 아름답게 설득해낸 신예 박세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가 8월 2일 극장 개봉한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어쩌면 한국 장르영화 뉴 제너레이션의 탄생을 목도하는 첫 증인이 될지도 모른다. ​ 는 침대 매트리스에서 태어난 곰팡이가 ‘버려짐’과 ‘주워짐’을 반복하며 도시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나 사랑과 증오, 분노와 질투, 무책임과 그리움 등 인간 고유의 감정을 학습하고, 인간의 척추뼈를 취해...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 여름 한국영화 빅4 완벽 가이드!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올 여름 한국영화 빅4 완벽 가이드!

2023년 여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기대작 ‘빅4’ 의 여름 대진표가 공개됐다. 첫 스타트를 끊을 영화는 7월 26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다. 이후 한 주 간격으로 8월 2일에 김성훈 감독의 과 김용화 감독의 , 8월 9일에는 엄태화 감독의 가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모두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신작이며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 강한 배우들의 색다른 조합이 시너지를 일으킬 작품들이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바라보는 낯선 시선들. 미묘한 거리감을 극복하는 방법.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바라보는 낯선 시선들. 미묘한 거리감을 극복하는 방법.

너무 가까우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마치 자동차의 사이드미러에 적힌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는 문구처럼 공동체 안에서는 거리 감각을 상실한 채 보지 못하는 것들이 존재한다. 가령 가족과 연인의 품에서는 당연했던 것들이 타자의 시선에서는 낯설게 느껴진다. 한 나라의 문화 역시 마찬가지다. 이방인이 보는 시선과 자국민이 보는 시선은 엄청난 격차가 있다. 오해는 언어와 규범의 차이로부터 비롯된다. 물론 손짓과 발짓, 보편적인 인간이 공유하는 감정들은 이런 격차들을 메운다.
‘브로맨스이거나 라이벌’ 케미 터졌던 하정우의 영화들

‘브로맨스이거나 라이벌’ 케미 터졌던 하정우의 영화들

이미지: ㈜쇼박스 8월에 개봉하는 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 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 의 버디 액션 영화다.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현지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다. ​ 최근에 개봉했던 나 등의 영화와 결이 같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출발점은 비슷하지만 각자 영화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는 다르다”라고 일축했다.
배트맨과 호크아이의 라이벌? 그린 애로우 집중조명!

배트맨과 호크아이의 라이벌? 그린 애로우 집중조명!

그린 애로우는 누구인가? 활을 쏘는 슈퍼히어로라고 하면 마블의 호크아이를 떠올리기 쉽지만 1941년에 「모어 펀 코믹스」로 데뷔한 DC의 그린 애로우가 선배격이긴 하다(호크아이는 1964년). 올리버 퀸이라는 본명을 가진 그린 애로우는 불의의 사고로 한 무인도에 갇혀 있는 동안 생존을 위해 활쏘기를 익히고 겨우 돌아와 범죄와 싸운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겉모습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로빈 후드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으며, 이 외에도 보험 조사관 스파이크 홀랜드의 위험한 수사를 다룬 에드거 월리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에서도...
독기 혹은 공허, 김서형의 얼굴들

독기 혹은 공허, 김서형의 얼굴들

연령대에 따라 김서형의 얼굴을 다르게 떠올릴 것이다. 드라마 에서 김서형을 알았다면 쿨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으로 알았다면 표독스러운 악녀 신애리로, 을 봤다면 고압적이고 소름 돋는 빌런 김주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김서형은 센 악역을 자주 맡았다. 의 권숙, 의 모가비, 의 황태후까지 늘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결코 숙이는 법이 없었다. 대중이 아는 김서형은 악하거나, 강했다. 그러나 김서형은 악녀 신애리를 지나 빌런 김주영이 되었고, 그를 지나 자신을 학대하는 여자 문정이 되었다.
[인터뷰] <밀수> 김혜수, “나의 고유성을 찾기까지”

[인터뷰] <밀수> 김혜수, “나의 고유성을 찾기까지”

사진 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파라 포셋의 부풀린 헤어에 비비드한 패턴의 의상까지. 의 ‘춘자’로 김혜수가 소화하는 스타일링은 분명 과하다. 나도, 당신도 우리는 당장 쓰기 쉬운 질문부터 입 밖에 낸다. “의 정마담 아니야. ” 우리는 자칫 김혜수가 앞선 김혜수 자신의 캐릭터를 넘어서지 못할까 괜한 의심부터 한다. ​ 김혜수가 꺼낸 답변에 비하자면, 결과적으로 가장 식상한 건 우리의 질문이었다. 의 춘자는 김혜수의 캐릭터 역사 안에서 최상위에 올려야 할 멋진 성취로 남을 것이다.
[추모] 제인 버킨(1946-2023)을 떠나보내며

[추모] 제인 버킨(1946-2023)을 떠나보내며

내 아이폰에는 제인 버킨의 전화번호가 있다. 제인 버킨 파리 집의 번호다. 이게 대체 왜 내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는가. 사연은 짧다. 2012년 나는 제인 버킨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인터뷰를 했다. 파리 시간으로 아침 10시에 그의 파리 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하는 인터뷰였다. 긴장한 나머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영어로 하는 인터뷰는 모국어 인터뷰보다는 좀 더 긴장되게 마련이다. 전화로 하는 인터뷰는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하는 인터뷰보다 더 긴장되게 마련이다. 전화로 하는 영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