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전도연의 <멋진 하루>를 시간대별로 기록한 재즈
"돈 갚아." 350만 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이다. 1년 만에 구남친 병운(하정우)을 만난 희수(전도연)의 이 한 마디로 영화의 하루가 시작된다. 배경은 스크린 경마장, 병운의 행색은 꾀죄죄하다. 병운의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걸 아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희수 역시 영화의 말미에 "돈이 없다고 하면 욕이나 하고 돌아오려 했다"고 밝힌다. 어디에도 쉽게 하소연할 수 없는, 사는 것의 답답함이 병운을 찾아간 이유였다. 진한 스모키 화장으로 강한 인상을 주지만 속내까지 그럴 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