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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가 한소희했네! 여성 누아르 새로 쓴 레전드 <마이 네임>

한소희가 한소희했네! 여성 누아르 새로 쓴 레전드 <마이 네임>

여성 액션 누아르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 이를 시작으로 , , 그리고 최근 후속편의 개봉으로 다시금 큰 화제를 끌고 있는 영화 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범람하듯 쏟아진 이 작품들은 모두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 누아르다. 그렇다. ‘액션 누아르’ 장르는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런 비슷한 성격을 가진 영화나 드라마 중 OTT 정주행으로 볼 만한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여성 주인공의 언더 커버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은 어떨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 '일개 개인'이라 무력해지는 당신에게, <트럼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 '일개 개인'이라 무력해지는 당신에게, <트럼보>

죽음이 너무 많다. 자연의 순리로 보기에는 너무 젊은, 부당한 죽음들이. 나보다 더 삶을 사랑했고, 더 아름다웠고, 더 용기 있는 이가 죽었을 때, 내가 왜 그보다 오래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를 기어코 잃어버린 이 무심하고 잔인한 세상에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더 이상 그런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그런데 세상을 바꾼다는 건 일개 회사원인 내게 너무 큰일이 아닌지, 답도 없는 생각이 나를 오래도록 따라다닌다. 그런 나에게 이상한 위로가 들려온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역시 귀여운 게 최고! <신비한 동물> 시리즈 속 반려 동물 1위는?

역시 귀여운 게 최고! <신비한 동물> 시리즈 속 반려 동물 1위는?

영화 이 올해 개봉 외화 중 첫 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은 전 세계를 마법 열풍으로 이끈 시리즈의 스핀 오프 영화다. 머글과 신비한 동물들을 지키기 위한 마법 전쟁을 그렸다. 제목처럼 영화를 가득 채운 마법 동물들을 보는 즐거움도 가득하다. 일부 동물은 소설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있는 반면, 어떤 동물은 영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귀엽고 껴안고 싶은 생명체부터 무섭고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마법 생물 등 다양한 마법 생물들이 실제로 좋은 반려 동물이 될지, 해외매체 '콜라이더'에서 순위를 매겼다.
<조조 래빗>, 캡틴 K의 가슴에 빛나는 핑크색 역삼각형을 기억하며

<조조 래빗>, 캡틴 K의 가슴에 빛나는 핑크색 역삼각형을 기억하며

지금의 우리도 특정 인종을 향한 인종주의적 선동과, 성적 소수자들을 향한 혐오, 장애인들을 향한 공격,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자는 목소리가 광장 가득 울려 퍼지는 세월을 산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나치즘에 심취한 10살짜리 히틀러 유겐트 소년 요하네스 ‘조조’ 베츨러 의 성장기를 다룬 반전영화 (2019)에서 내 눈길을 끌었던 건 ‘캡틴 K’ 클렌첸도르프 대위 였다. 클렌첸도르프는 철십자훈장, 전차격파은장, 보병돌격동장 등을 수훈한 전장의 베테랑이지만,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다는 이유로 후방으로 밀려나 히틀러 유겐트 훈련교관이...
<티탄> 탈인간 중심의 서사를 위한 안내서

<티탄> 탈인간 중심의 서사를 위한 안내서

의 철학적 주제에 대한 고찰 지난 비평( 1317호 ‘올해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을 기다리며 를 말하다’)에서 나는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작품 두편, 와 를 경유하여 을 점쳐본 일이 있다. 뒤쿠르노의 세계는 심화하는 자폐의 공간이며 여성인 주인공과, 조력자 또는 조련사로서 남성의 관계 양상이 에서 어떤 식으로 다시 그려지고 규정될지 기대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후 국내 개봉한 을 보니 뒤쿠르노의 세계는 더욱 확장되고 심화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 말과 행동을 탐색하는 법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 말과 행동을 탐색하는 법

감정 교육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라는 영화의 부제가 가리키는 대로 (이하 )은 말과 행동의 영화다. 말과 행동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영화는 지극히 드물기에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잇는 모호한 경계면을 탐색하는 영화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말과 행동은 일관성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로는 뱉어낸 말과 수행하는 행동의 규범이 불화를 일으키기 마련이고, 말로 언급될 뿐 행동으로 변환되지 않는 것과 행동으로 전달하는데도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이 남겨지기도 한다.
한소희가 참고한 영화는? <마이 네임>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한소희가 참고한 영화는? <마이 네임>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의 왕좌를 이어받을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신작이 10월 15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해 단번에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소희.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작품 은 한소희의 격렬한 액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1. 복수극이다. 8부작으로 구성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 한 여성의 복수극이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 .
<팜 스프링스>와 영화의 반복에 관한 짧은 단상

<팜 스프링스>와 영화의 반복에 관한 짧은 단상

반복이 파열을 일으킬 때 영화는 장면마다 하나의 오케이컷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아무리 근사하고 매력적인 순간이 담긴 테이크라 하더라도 연출자가 설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버려지기 마련이다. 나는 매 순간 오케이와 엔지를 구분하는 직관의 근거가 무엇을 토대로 결정되는지 여전히 궁금하지만(그래서 가끔 오케이컷으로 이루어진 통상적인 ‘완성본’과 누락된 장면들로 구성한 ‘해적판’을 비교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강박에서 느슨하게 벗어나 한 장면에 서로 다른 선택과 비전의...
<자마>의 큐비즘적 화면 구성에 대해

<자마>의 큐비즘적 화면 구성에 대해

한손에 검을 들고 머리엔 삼각모를 쓴 남자가 해안가 앞에 꼿꼿이 서 있다. 제국주의 개척자를 묘사한 회화의 한 장면처럼 조직된 프레임의 구도가 허물어지는 건 화면 바깥에서 정체 모를 웃음소리가 들려오면서다. 소리에 이끌려 걸음을 옮긴 남자는 나체로 진흙 목욕을 하는 원주민들을 훔쳐보는데, 그의 시선은 금방 여인들에게 발각되고 도망치는 남자를 쫓아온 한 원주민 여인과 비루한 몸싸움을 벌이기에 이른다. ​ 루크레시아 마르텔의 네 번째 장편영화 의 도입부는 익숙하게 여겨지는 풍경 위에 이질적인 세부를 덧칠한다.
<인트로덕션>의 수많은 기다림이 의미하는 것

<인트로덕션>의 수많은 기다림이 의미하는 것

현재와의 대결 세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홍상수의 에서 가장 짧은 분량을 차지하는 1부에는 유독 ‘기다림’을 가리키는 대사와 상황이 자주 나온다. 첫 장면에 책상에 앉아 기도하는 영호 아버지 의 모습을 시작으로, 아버지가 불러서 한의원을 찾은 영호 는 동행한 여자 친구 주원 에게 밖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다. 한의원 안에서 영호는 오랜만에 재회한 간호사 누나 와 진료 중인 아버지에게 번갈아가며 기다리라는 말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