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검색 결과

은퇴를 선언한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그의 작품 세계를 추억하며!

은퇴를 선언한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그의 작품 세계를 추억하며!

지난 10월 26일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병세로 인하여 차기작 연출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본지에 공개된 가족 성명서의 전문에 따르면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알츠하이머 진단 이후에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차기작 을 작업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진 이후 후유증으로 인하여 진행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던 영화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일지 모르지만,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어느 때보다 가족들과 함께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지닐 수 있게 되었다.
<거미집> : 한국 영화 검열의 역사

<거미집> : 한국 영화 검열의 역사

감독님 파마 어느 집에서 하셨어요. ​ 영화를 찍으려는 감독, 특히나 엄청난 제작비를 동원해야 하는 영화를 찍는 감독에게 영화는 손익분기를 넘기기 위한 공산품인가, 아니면 자아실현을 위한 예술의 방편인가. ​ 영화 (2023)의 주인공 김열 에게 영화란 철저하게 후자의 입장이다. 그래서 그는 얼마 전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영화의 제목과 영화 속 영화의 제목이 같다)의 엔딩을 바꿔서 이 미완의 영화를 걸작의 반열에 올리고자 한다. 그러나 방해꾼은 스케줄이 늘어진다고 투덜대는 배우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억압에 맞서 싸운 필리핀 뉴웨이브들의 기수들, 한국에서도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억압에 맞서 싸운 필리핀 뉴웨이브들의 기수들, 한국에서도 드디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영화를 만난다는 사실은 언제나 관객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더군다나 생소한 국가에서 잊혀진 이름을 발굴해내는 일은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넓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시네필들의 정전에는 프랑스와 미국, 이탈리아와 독일, 일본과 홍콩, 러시아와 영국 등 소수의 국가만이 줄곧 소개됐다. 동유럽 영화가 본격적으로 서구 사회에서 소개된 것은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이 되어서야 조망을 받기 시작했다. 아시아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면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영화들은 80년대 이후에야 수면 위로 올라왔다.
〈택시운전사〉, 짐승의 시간을 거부한 박중사가 건네는 질문

〈택시운전사〉, 짐승의 시간을 거부한 박중사가 건네는 질문

〈택시운전사〉가 5월 광주를 바라보는 방식은 매우 익숙하다. 영화가 처음 공개됐을 때 일부 평자들은 ‘객관성을 담지한 외부자 혹은 항쟁에 무심했던 제3자 가 항쟁의 정당성에 설득되고 그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이라고 평했지만, 사실 외부의 시선을 빌린 스토리텔링은 그 이전에도 꾸준히 존재해 왔다. 민주화운동을 다룬 창작물 중 상당수가 ‘전혀 상관없는 외부인이 봐도 억울한 싸움’임을 호소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주인공은 정치적으로 탈색된 존재가 되곤 했다.
1980년 5월, 광주 송암동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아십니까? 영화 <송암동>

1980년 5월, 광주 송암동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을 아십니까? 영화 <송암동>

예고편 캡처 1980년 5월 24일, 광주 외곽 송암동에서 벌어진 일 ​ 1980년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집단 발포. 1980년 5월 광주에서의 일은 그뿐만이 아니다. ​ 1980년 5월 24일, 광주 외곽의 송암동 일대.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었다. 군인끼리의 오인사격이 발생한 것이 시작이었다. 계엄군 간 벌어진 오인 교전으로 인해 공수부대원 9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당하자, 공수부대는 화살을 무고한 시민에게 돌렸다. 그 후, 마을 주민들은 이유 없이 보복 사살을 당했다.
돌려까기, 뒷담화, 편가르기는 종특? 다시 본 <남산의 부장들>에서 우리 회사 사내 정치를 보다

돌려까기, 뒷담화, 편가르기는 종특? 다시 본 <남산의 부장들>에서 우리 회사 사내 정치를 보다

직장이 정치의 공간이라는 것, 짧건 길건 직장 생활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 것이다. '회사'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정치적 거래는 시작되고, 그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흐린 눈을 하고 최대한 이 거래에서 발을 빼보려 해봐도 사내정치는 상대를 향한 노골적인 비판, 은근한 돌려까기, 뒷말, 편가르기를 통해 매시, 매분, 매초 겪어내야 하는 현실로 다가온다. ​ 코로나로 없어졌던 대면 회의, 회식이 다시 부활하더니 잠잠했던 부장 간 사내정치도 다시 도드라진다.
<1987>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김용갑이 아닌 연희의 혁명이었다고.

<1987>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김용갑이 아닌 연희의 혁명이었다고.

내가 잘못 본 건가. 택시 뒷자리에 타고 있던 나는,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설치된 모니터 하단에 흐르는 뉴스 헤드라인을 보고 눈을 비볐다. “계엄령 발동 직전 내린 ‘6. 29 선언’. . . 한국 초유의 위로부터 민주화 혁명” 비비고 다시 봐도 똑같았다. 6월 항쟁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었던 김용갑 전 의원이 한 보수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란다. 직선제 개헌을 약속한 6. 29 선언은 국민들의 의사를 수용해 위로부터 민주화를 이뤄낸 혁명이라고. ​ ​ 허탈한 마음에 굳이 본문을 찾아보니 더 가관이다.
광주 민주화 운동 <스카우트> : 미안하다고 말하기 전엔, 다시 시작할 수 없다

광주 민주화 운동 <스카우트> : 미안하다고 말하기 전엔, 다시 시작할 수 없다

“세영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 ” 전경들은 광주 YMCA 앞마당으로 밀고 들어오고 사방에서 페퍼포그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호창 은 세영 에게 세상 뜬금없는 말을 꺼낸다. 지금. 이 상황에. 하지만 호창에겐 뜬금없는 말이 아니다. 시위야 서울에서도 매일 봤던 거고, 호창에겐 세영이 은근슬쩍 자신을 챙겨주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선동열 을 스카우트하러 온 자신을 위해 선동열의 어머니 와 자리를 주선해준 것도 세영이었다. 지금도 보라.
<여명의 눈동자>, 그래 봤자 드라마지만, 그래도 드라마인 이유

<여명의 눈동자>, 그래 봤자 드라마지만, 그래도 드라마인 이유

여명의 눈동자 연출 김종학 출연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고현정 방송 1991, MBC “뭘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세요. 그래 봤자 드라마잖아요. ” 한참 신작 드라마의 실망스러운 부분과 위험해 보이는 부분을 짚어가며 열변을 토하던 내게, 맞은편에 앉아 있던 상대는 흥미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한마디 할까 하다가, 그냥 같이 웃었다. 조치훈 9단이 그랬다던가. “그래 봤자 바둑, 그래도 바둑”이라고. 자신에게는 누가 뭐라고 해도 “그래도 바둑”이지만, 남들에게는 “그래 봤자 바둑”인 거라고.
<아들의 이름으로> 안성기·윤유선, “광주 시민과 함께 찍고, 함께 울었다”

<아들의 이름으로> 안성기·윤유선, “광주 시민과 함께 찍고, 함께 울었다”

윤유선, 안성기. 1980년 5월의 광주를 잊지 못하고 괴로움과 죄책감 속에 살아가던 오채근 은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당시 책임자들에게 복수를 다짐하고, 광주 출신의 식당 종업원 진희 를 만나 결심을 굳힌다. 영화 는 광주 시민들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의미 있는 작품이다. 역사의 주요한 장면에 선 인물을 유독 많이 연기해 온 배우 안성기와 슬픔에 매몰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진희의 단단한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한 윤유선의 연기에 진심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