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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 검색 결과

'토이 스토리부터 코코까지' 픽사가 우리에게 건넨 선물들

'토이 스토리부터 코코까지' 픽사가 우리에게 건넨 선물들

이미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공감 가는 이야기에 재미를 가미시키는’ 전통을 가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이다. 기술적, 예술적 수준을 끊임없이 향상시키며, 혁신적이고 정서적인 세계를 선사한다는 것이 우리가 픽사를 사랑하는 이유이다.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의 동심을 책임져온 픽사, 최근 피터 손 감독의 로 여전히 정성스러운 이미지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강정의 씬드로잉] 아버지는 늘 바깥에서 엇박으로 춤추지 <아버지를 위한 노래>

[강정의 씬드로잉] 아버지는 늘 바깥에서 엇박으로 춤추지 <아버지를 위한 노래>

세상 대부분의 아버지는 ‘가장’인 동시에 ‘집 밖 사람’이다. 가부장 사회에서 아버지는 왕과 같은 위치이지만 그렇기에 더 외따로 고립된 존재일 수 있다. 이전 세대 어머니들은 자신의 남편을 일컬어 ‘바깥양반’이라 칭했다. 바깥에서 볼일 보는 사람이란 뜻이다. 한 가정의 왕(?)인 동시에 바깥사람.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그게 일반 가정의 풍속이었다. 가족에서 제일 높은 존재이면서도 바깥에 있는 사람이라.
〈킬링 로맨스〉, 깔깔대며 본 다음 정색하고 곱씹게 되는 영화

〈킬링 로맨스〉, 깔깔대며 본 다음 정색하고 곱씹게 되는 영화

* 〈킬링 로맨스〉의 상세 줄거리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매력을 반감시킬 만큼 결정적인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원치 않는 분은 이 글을 읽는 일을 영화 관람 후로 미루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아울러 가정폭력과 가스라이팅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읽는 분들의 주의를 요합니다. ​
〈이니셰린의 밴시〉, 싸움은 영혼을 잠식한다

〈이니셰린의 밴시〉, 싸움은 영혼을 잠식한다

※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삐딱해서 그런 걸까. 자신에게 다가오는 파우릭 을 밀어내기 위해 양털 가위로 제 손가락을 잘라내는 콜름 을 보며, 난 그런 생각을 했다. 오른손가락을 잘랐어도 됐잖아. 콜름은 왼손가락을 잘라낸 탓에 음악의 가능성을 크게 잃었다. 현을 누를 왼손가락이 없으면 피들을 연주하는 건 불가능하다. 오른손가락이 없어도 연주가 어려운 건 마찬가지겠지만, 하다못해 붕대 따위로 활을 오른손에 고정시키고 피들을 연주하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않은가.
타고난 익살꾼? 프레임의 마술사? 자크 타티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타고난 익살꾼? 프레임의 마술사? 자크 타티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자크 타티의 페르소나 '윌로' 구부정한 몸과 큰 키에 깊게 눌러 쓴 중절모, 비가 오지 않아도 레인코트를 입은 채 입에는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있는 중년의 남자. 얼핏 보면 냉소적인 영국 남성의 전형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어딘가 어수룩하고 어설프며, 하는 일마다 서툰 모습이 가득하다. 파이프를 문 입 때문에 발음이 자꾸 새어나가, 같은 말도 알아듣기 어렵다. 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익살스러운 사람이다. 이 남자의 이름은 윌로 . 프랑스의 감독 겸 배우 자크 타티 가 직접 연기한 자신의 페르소나다. ​
절반의 회의 뒤에 따라오는 절반의 낙관, 그 낙관에 희망을 걸며 〈모노노케 히메〉

절반의 회의 뒤에 따라오는 절반의 낙관, 그 낙관에 희망을 걸며 〈모노노케 히메〉

나이를 먹을수록 인류에 대한 낙관을 유지하는 일은 어려워진다. 뉴스를 볼 때마다 흉흉한 소식이 넘실거리는데, 무슨 근거로 인류를 낙관할까. ​ 뉴스는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도 전학 조치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고 시간을 질질 끄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처벌을 피해 갈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뉴스는 새로운 시대의 장난감으로 여겨지던 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 뒤에, 케냐의 노동자들이 시간당 2달러 미만의 급여를 받으며 폭력적인 키워드를 걸러내는 작업을 담당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연을 가장한 통제의 힘, 야심만만하고 음흉하다 <컨버세이션>

우연을 가장한 통제의 힘, 야심만만하고 음흉하다 <컨버세이션>

김덕중의 두 번째 영화 은 쓸모없는 대화의 쓸모를 탐구하는 작품처럼 보인다. 데뷔작 (2019)에서 성희 와 현목 은 애써 대화를 청하거나 의도적으로 대화를 중단한다. 소통에 실패하는 관계를 비추며 인물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거리를 주시했던 전작과 달리, 은 스스럼없이 대화를 시작하여 말과 이야기를 생산해내는 인물 사이로 진입한다. 은영 과 승진 에게 무게를 좀 더 두긴 하지만, 영화는 그들의 주변 인물을 포괄하며 제목 그대로 대화에 긴 시간을 할애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가능성이 두려워진 우리 모두를 위한 격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가능성이 두려워진 우리 모두를 위한 격려

* 글에 영화 의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 영화관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이런 다중우주를 상상해야만 했다. 의 한국 수입에 관여한 이들이 영화의 제목을 원어 음차하는 데 그치지 않은 우주 말이다. 입에 붙지 않는 13자의 제목에 무성의부터 느끼는 건, 이 글을 쓰는 나의 우주에선 필연이었다. ​ 그렇다면 가 적어도 로 직역돼 극장에 걸린 우주는 실재하는가. 그건 상자 속에서 죽어 있지만 동시에 살아 있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다. 상자를 열고 관측하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으면 고양이는 두 개의 다중우주 속에 머무를 것이다.
[2022 BIFF] 저 말인데요, 하루에만 영화 6편 봤습니다! 실화입니까? 부산영화제 현장 생생 르포

[2022 BIFF] 저 말인데요, 하루에만 영화 6편 봤습니다! 실화입니까? 부산영화제 현장 생생 르포

3년 만에 정상화를 선언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관심과 반응 속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0월 14일, 배우 권율과 한선화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초청작 이시카와 케이의 신작 를 상영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부산영화제는 양조위의 내한과 수많은 국내 톱배우들의 액터스 하우스, 화려한 개폐막식과 거장들의 마스터 클래스 및 gv, 야외 상영 등 우리가 알던 성대한 부산으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나 역시 부산에 체류하며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체감했다.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2022 BIFF] 또 오셨네요? 숨겨진 보석 월드시네마 섹션 속 익숙한 거장들의 엄선한 신작 모음

[2022 BIFF] 또 오셨네요? 숨겨진 보석 월드시네마 섹션 속 익숙한 거장들의 엄선한 신작 모음

부산국제영화제를 오래 다녀본 사람은 안다. 아이콘 섹션이 부산의 자랑이라면, 숨겨진 보화는 월드시네마 섹션에 있다는 것을. 하지만, 월드 시네마 리스트를 살펴본다면 익숙한 이름보다는 낯선 이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겁먹지 말자. 여러분들은 이미 이 감독의 작품을 국내에서 접한 적이 있으니. 한 차례 이상 국내에 수입되어 한국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난 적이 있는 감독들의 신작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보겠다. 부산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엄선한 작품들이니 믿고 맘껏 기대하시길. D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