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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씨네플레이에서 가장 사랑받은 기사는? 씨플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콘텐츠로 돌아보는 2023년

올해 씨네플레이에서 가장 사랑받은 기사는? 씨플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콘텐츠로 돌아보는 2023년

그렇게 가지 말라고 붙잡는데도 기어코 가버렸다. 2023년 말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많았던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일까. ‘영화의 위기’ 등의 수식어는 23년을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키워드였지만, 그럼에도 올해 역시 흥행한 영화와 시리즈는 속속들이 등장했다. 씨네플레이도 올 한 해 1월부터 현재까지, 연휴나 주말에도, 단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기사를 발행해 왔다.
[인터뷰] “우리가 영원히 사는 이유는 가족이 있고, 기억이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3일의 휴가〉 육상효 감독

[인터뷰] “우리가 영원히 사는 이유는 가족이 있고, 기억이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3일의 휴가〉 육상효 감독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복자’ 는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지상에 내려온다. 천사 가이드 가 말하는 규칙은 하나. ‘터치는 절대 금지’. 딸은 엄마를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다. 미국 명문대 교수인 자랑스러운 딸을 볼 생각에 설레던 마음도 잠시, 돌연 자신이 살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백반 장사를 시작한 딸 ‘진주’ 의 모습에 당황한다. 도대체 딸은 왜 미국 교수직을 뒤로한 채 시골 백반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일까. 왜 딸은 밤에 잠 못 이루고 뛰쳐나가 “엄마, 제발 나 좀 살려줘”라고 외치는 걸까.
〈더 킬러〉: 실천의 힘

〈더 킬러〉: 실천의 힘

대형 서점의 스테디셀러들이 나열된 칸을 보면 출판 시장에서 대중들이 선망하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넷플릭스 주가가 뜨니 주식 관련 서적과 드라마 작법 같은 실용서, 넷플릭스처럼 스토리텔링하라는 식의 경영 부문이 동시에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어떤 트렌드를 맞이해도 불황을 모르는 코너가 있다. 자기 계발 분야다. 이 마켓에서 범주는 무의미하다. 종류도 다양하여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에서 시작하여 상위 1%의 부를 거머쥐는 법, 어지러운 집안을 정리하는 노하우, 직장에서 인정받는 방법,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더 쪼개...
[강정의 씬드로잉] 인류는 변태(變態)하노니, 새로운 사랑을 발명하라! 〈티탄〉

[강정의 씬드로잉] 인류는 변태(變態)하노니, 새로운 사랑을 발명하라! 〈티탄〉

프랑스의 여성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의 영화 (2021)은 여러모로 충격적인 영화라 할 수밖에 없다. 아주 상투적인 감상이지만, 달리 표현하는 게 별로 탐탁지도, 적확하지도 않을 정도다. 관객의 일반적인 평가가 대체로 그러하고, 영화적인 표현 방식이나 이야기 전개도 그러하다. 역겹다거나, 어이없다거나, 도통 이해할 수 없다거나 하는 등의 반응도 그 ‘충격’에 대한 나름의 판단에서 나오는 것일 게다. 74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것도 누군가에겐 충격일 수 있을 사실이다. 도대체 어떤 충격일까.
〈오픈 더 도어〉보고 이제 배우 김수진에 오픈 더 도어 해버린.

〈오픈 더 도어〉보고 이제 배우 김수진에 오픈 더 도어 해버린.

미국 교민 사회에서 벌어진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는 어딘가로 향하는 치훈 을 비추며 시작된다. 똑똑똑. 문을 열어 치훈을 환대하는 건 다름 아닌 매형 문석 . 둘은 취기에 옛일을 회고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지만 치훈이 강도에 의해 살해된 엄마 이야기를 꺼내자 분위기는 급변한다. 일그러진 가족의 진실은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을 가져오고 닫힌 문 뒤 각자의 속셈으로 둘의 손은 분주해진다. 진실의 문이 열린 후 도래할 파국을 암시하며 영화의 첫 번째 챕터 '문'은 위태롭게 막을 내린다.
[단독중계]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 GV 현장에 가다

[단독중계]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 GV 현장에 가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하 )는 1990년대 초 활동한 영화 애호가 모임 '노란문'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실제 노란문의 멤버였던 (2020)의 이혁래 감독이 연출을, (2020) 제작사 브로콜리픽쳐스의 김형옥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아,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노란문 멤버들이 30년 전 당시 치열하게 영화를 사랑한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의 사회 아래 이혁래 감독을 포함한 노란문 멤버 11명들이 당대의 시네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행사 '모여사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말고 또 무엇? 웨스 앤더슨의 짧은 영화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말고 또 무엇? 웨스 앤더슨의 짧은 영화들

당대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하는 감독 웨스 앤더슨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색감과 화면 구도뿐만 아니라, 역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과 CG에 기대지 않고 공간을 확장해나가는 집요한 미장센 구성 등 형식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도약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를 내놓은 바 있는 앤더슨은 로알드 달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4개의 단편영화 까지 공개하면서 식을 줄 모르는 창작력을 자랑했다. 앤더슨이 지난 30년간 발표한 11편의 장편영화 외에 자잘한 소품들을 모아서 소개한다.
동료들은 무슨 죄! 제작진만 속앓이하고 있을 이선균 차기작 향방

동료들은 무슨 죄! 제작진만 속앓이하고 있을 이선균 차기작 향방

​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 아마 필자뿐 아니라 모두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 듯하다. 이 예상치 못한 소식에 당혹감도, 예상외로 훨씬 악질인 품행에 분노도, 그가 보여준 연기에 찬사를 보냈던 것에 후회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 제3자인 대중보다 더 심각한 걱정을 안고 있을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그의 차기작 공개를 앞둔 사람들이다. 이선균은 올해에 영화 2편을 선보였고, 차기작도 2편 대기 중인 상태였다. 향방을 알 수 없게 된 두 영화, 그리고 하마터면 큰일을 치를 뻔한 드라마들을 정리했다.
금요일은 무료 영화 올라오는 날! 지금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볼 수 있는 무료 영화들

금요일은 무료 영화 올라오는 날! 지금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볼 수 있는 무료 영화들

넷플릭스, 왓챠, 티빙,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쿠팡플레이 … 많아도 너무 많다. 아무리 다들 OTT 플랫폼을 한두 개씩은 구독하고 있는 요즘이라지만, 내가 구독하고 있는 플랫폼에 보고 싶은 영화가 없을 때면, 참으로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영화 한 편을 더 보기 위해 다른 플랫폼을 구독할 수도 없는 노릇. 플랫폼 몇 개에 매달 따박 따박 결제하는 구독료도 아까운데, 그렇다고 다른 영화 한 편을 개별 구매하기 위해 또 추가로 돈을 쓰기에는 왠지 아까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당나귀 EO>를 보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당나귀 EO>를 보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새벽에 어쩌자고 는 봐가지고'. 원고 마감일에 쫓겨 광란의 타자를 치는 간간이 자학의 제스처로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있자니 등 뒤에서 뭔지 모를 싸한 기운이 느껴진다. 돌아보니 깊이를 알 수 없는 까만 동공의 고양이가 지긋이 나를 올려보고 있다. '쯧쯧'. 물론, 고양이가 혀를 찰리 만무하고, 한심하다 말하는 듯한 그 눈빛은 인간 감상의 투영이라는 것쯤 알지만, 나는 이 3. 5kg의 생명체를 통해 종종 비인간의 시공간을 상상한다. 매주 같은 후회로 일관하는 이 부조리한 인간을 보며 나의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