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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검색 결과

<인트로덕션>의 수많은 기다림이 의미하는 것

<인트로덕션>의 수많은 기다림이 의미하는 것

현재와의 대결 세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홍상수의 에서 가장 짧은 분량을 차지하는 1부에는 유독 ‘기다림’을 가리키는 대사와 상황이 자주 나온다. 첫 장면에 책상에 앉아 기도하는 영호 아버지 의 모습을 시작으로, 아버지가 불러서 한의원을 찾은 영호 는 동행한 여자 친구 주원 에게 밖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다. 한의원 안에서 영호는 오랜만에 재회한 간호사 누나 와 진료 중인 아버지에게 번갈아가며 기다리라는 말을 듣는다.
<선암여고 탐정단>, 수연이 학교를 떠나야 했던 이유

<선암여고 탐정단>, 수연이 학교를 떠나야 했던 이유

선암여고 탐정단 연출 여운혁, 유정환 출연 진지희, 이민지, 스테파니 리, 혜리, 이승연, 김민준, 황석정, 강민아 방송 2014, JTBC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금지법 도입을 권고한 것은 15년 전인 2006년의 일이다. 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약속이 존재하지만, 유무형의 차별이 발생했을 때 그를 처벌하거나 지도할 만한 구체적인 법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천사여 악녀가 되라'의 올림픽대교가 의미하는 것

'천사여 악녀가 되라'의 올림픽대교가 의미하는 것

김기영의 기계 도시 윤여정 배우가 이뤄낸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이라는 이례적인 사건과 김기영 감독을 언급한 인상적인 수상 소감(“이 상을 제 첫 영화의 감독인 김기영 감독님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했습니다. 살아 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마지막으로 협업한 결과물인 ()가 재조명되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개봉되지 않은 채로 남겨져 있다가 김기영 감독의 사후에 비디오테이프로만 공개된 미개봉 유작이라는 전후 사정을 들먹이는 건 쉬운 일이다.
톰 크루즈, 당신이란 사람 정말

톰 크루즈, 당신이란 사람 정말

“이XX야, 거리 두란 말이야. …욕설하고 박수받은 톰 크루즈” (연합뉴스 2020. 12. 17) “일상도 영웅 같은 톰 크루즈… 촬영 중 카메라맨 구했다” (매일경제 2021. 04. 30) “위기의 골든글로브…톰 크루즈도 트로피 3개 반납, 보이콧 합류”(머니투데이 2021. 05. 11) 예정대로라면 이미 공개됐어야 하는 이 코로나19로 밀리고, 또한 극장에서 만나려면 한참이 남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미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를 몇 편 본 기분이 든다.
[할리우드 말말말] 한니발과 윌이 키스할 뻔했다? 한니발이 윌에게 끌리는 이유

[할리우드 말말말] 한니발과 윌이 키스할 뻔했다? 한니발이 윌에게 끌리는 이유

4월이 어느덧 지나가고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설레게 하는 5월이 성큼 다가왔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영화사들도 준비해둔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드는 듯하다. 크루즈 패밀리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담은 부터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안젤리나 졸리 주연 과 곱슬머리의 애환을 담았다는 공포 영화 모두 5월 5일 개봉한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할리우드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아담 맥케이 각본가가 언급한 미드 과 토마스 빈터베르그가 할리우드 리메이크에 대해 밝힌 생각을 살펴본다.
<그녀의 조각들>, 눈에 비친 희박한 공기

<그녀의 조각들>, 눈에 비친 희박한 공기

의 롱테이크에 관하여 의 롱테이크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조각들’이라 명시된 제목을 배반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은 롱테이크를 주된 형식으로 가져가기보다는 특정 장면에 두드러지게 사용한다. ‘왜 롱테이크로 보여주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가장 중요한 롱테이크 시퀀스는 마사 의 출산이다. 출산 장면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다. 가정 출산을 결심한 마사가 느끼는 산통, 예정된 조산사 바바라와의 어그러진 약속, 그를 대신한 다른 조산사 에바 의 등장, 병원에서의 분만을 권하는 남편 숀 , 침실에서 진행된 분만과 딸의 출생,...
두편의 특별한 데뷔작 <에듀케이션>과 <여름날>에 대한 고찰

두편의 특별한 데뷔작 <에듀케이션>과 <여름날>에 대한 고찰

벅찬 숨을 뱉어낼 때까지 첫번째 영화를 찍는 감독의 심정이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몇 가지 사례에 비추어 그 시간을 통과하는 연출자 내부에 대단히 복잡한 감정들이 감돌게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가령, 누벨바그의 젊은 감독들 은 영화를 찍을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프랑수아 트뤼포가 그러했다. 그토록 열망하던 영화를 자신의 권한으로 찍는다는 것, 현장의 스탭을 지휘하고 배우들과 교감하는 일.
<내가 죽던 날>이 누아르를 쓰는 방식

<내가 죽던 날>이 누아르를 쓰는 방식

팔 없는 포옹 박지완 감독의 의 중심 서사는 단 한줄로 요약된다. 형사인 현수 가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실종자 세진 에게 감응한다. 세진에 대한 현수의 감정이 서사의 핵심이며, 이것이 설득력 있게 제시될 거라 기대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현수의 호소력 짙은 말이 감정을 설득하는 주된 요소다. 현수는 세진에게 감응하는 이유를 분명한 어조로 설명한다. 현수는 세진에게서 자신을 본다. 반면 영화에는 현수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다른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다.
진범의 자백, 이제 완전히 막을 내린 <살인의 추억>

진범의 자백, 이제 완전히 막을 내린 <살인의 추억>

모두가 이 영화를 극찬했다. 국내외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한국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삼았고, 관객들 또한 이 영화를 흥행작의 자리에 올렸다. 2000년대 한국 영화 베스트 순위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한 이 영화. 그러나 영화 속 악인은 말한다. "아무 느낌 없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첫 살인 이후 34년 만에 법정에 선 진범 이춘재는 그렇게 말했다. 이춘재 "14건 연쇄살인 내가 했다"…윤성여씨 억울한 옥살이 판명 / 연합뉴스TV 2020년 11월 2일, 수원지법에선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법정에 섰다.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과 ‘세 가지 색 삼부작’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과 ‘세 가지 색 삼부작’

연루의 세계 익히 알려져 있듯이,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색 삼부작’은 프랑스 국기에 표현된 프랑스 대혁명의 세 가지 가치, ‘자유’, ‘평등’, ‘박애’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키에슬로프스키는 그 가치를 이상화하기보다는 그 실현을 가로막는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쪽에 가깝다. 그에게 이들 가치는 단순히 이념의 차원에 존재하는 순수한 가치가 아니다. 우리는 (이하 )의 엔딩을 기억해야 한다. 자유, 평등, 박애를 표상하는 각 영화의 인물을 제외한 모든 승객은 죽음을 맞는다. 방점은 생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