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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의 사물함]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세르지오 센세가 달고 살던 맥주는?

[주성철의 사물함]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세르지오 센세가 달고 살던 맥주는?

나는 영화 속 물건에 꽂힌다.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아니면 배우 등 대체 왜 저 물건을 카메라 앞에 두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성철의 사물함’은 내 눈에 사뿐히 지르밟힌 영화 속 물건에 대한 기록이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세르지오 가 달고 사는 맥주가 뭔가 궁금했다. 암구호를 떠올리지 못해 내내 전화를 붙들고 있는 밥 퍼거슨 에게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코 건네던 그 캔맥주 말이다. 나중에 병원에서 구출된 밥 퍼거슨이 세르지오의 차에 올라타자마자 권했던 맥주이기도 하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경찰차에 쫓기게도 된다. 세르지오가 거의 물처럼 마시는 그 맥주는 바로 멕시코 맥주 ‘모델로’ 다. 1925년 설립된 멕시코 모델로 그룹의 맥주로,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 맥주 ‘코로나’도 여기서 생산된다.
[강정의 씬드로잉] 허물만 남긴 뱀은 어디로 사라졌나〈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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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손을 뗀다’라는 말은 하던 일을 그만둔다는 뜻으로 쓰인다. 모종의 나쁜 일이나 불법적인 행동에선 손을 떼는 건 ‘손을 씻는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일종의 회개나 개심, 반성적 자각이 담긴 말이다. 손을 씻거나 떼는 사람은 이후 어떻게 되는가. 단지 손을 씻거나 떼는 것만으로 그 이전의 삶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용서받는 건 아닐 거다. 그렇더라도 자신이 탐닉해왔거나 스스로를 옥죄던 사슬에서 풀려나는 건 분명할지 모른다. 마치 손목에 채워져 있던 수갑이 풀어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