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국 예능 표절 문제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얼마전 중국에서 론칭한 <아가나소자- 마이 리틀 원>(我家那小子)은 <미운 우리 새끼>를 표절하며 다시금 중국의 표절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이전에 이미 <윤식당>, <효리네 민박>, <쇼미 더 머니>, <응답하라 1988> 등의 한국 예능·드라마를 표절한 적도 많았던 중국. 영화라고 없을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른 영화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중국의 콘텐츠들을 모아보았다. 


<별에서 온 상속자들>?
<별에서 온 상속자들> 포스터

<별에서 온 상속자들>(來自星星的繼承者們). 제목부터 너무 대놓고 베껴서 논란이 거셌던 작품. 중국에서 인기 있었던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을 합쳤다. 청나라 시대를 살고 있는 남자 주인공이 300년 후로 타임 슬립해 대기업 상속자가 되어서 제멋대로인 여주인공을 정략결혼 상대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이 톱스타 여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사실 설정만 놓고 보면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별에서 온 상속자들> 모두 흔한 설정의 영화다. 그런데 제목을 이렇게 지은 건 그 의도가 너무 뻔히 보여 질타를 받았다.


<초속 5센티미터>를 표절한 중국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 스틸컷

중국의 국영방송 CCTV에서 2009년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마음의 창>(心靈之窓)도 표절이 드러나 비난을 샀다. 아름다운 작화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의 몇몇 장면을 그대로 베껴 그린 장면이 다수 포함되었기 때문. 제작사는 표절을 인정했지만, 그림 작업은 하청업체가 담당했다며 책임을 돌려서 더욱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마음의 창>(왼쪽), <초속 5센티미터>(오른쪽)

중국판 짱구?
<따주이바뚜뚜> 장면(왼쪽), <짱구는 못말려> 장면(오른쪽)

CCTV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표절한 경우가 또 있다. 이번엔 더욱 유명한 캐릭터 '짱구'다. CCTV에서 방영했던 <따주이바뚜뚜>(大嘴巴嘟嘟)에서 주인공의 성격과 말투가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와 똑같으며, 짱구의 트레이드마크인 엉덩이 흔들기 장면도 똑같이 사용한 점이 문제가 되었다. 이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표절로 결론났다. 각종 중국의 커뮤니티에는 두 애니메이션의 유사한 장면들을 비교해 놓은 글들이 많다.


<겨울 왕국> 표절한 동계올림픽 주제가?

영화 표절 논란만 있는 게 아니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주제가 <얼음과 눈의 춤>(The Snow and Ice Dance)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 메인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와 비슷하다는 의견이다. 노래를 들어보면 도입부의 선율부터 익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도 두 곡 모두 피아노가 쓰인 점이 유사하고, 코드 박자가 유사하며 둘 다 8박자여서 비슷하다는 의견을 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카> 표절
<오토봇> 포스터 / <카 2> 중국 포스터

중국에서 2015년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되었던 영화 <오토봇>은 디즈니·픽사 영화 <카> 시리즈를 표절해 배상금을 물었다. 디즈니·픽사 측은 <오토봇>의 제작·배급사에게 오토봇 주인공 K1, K2가 <카> 시리즈에 나오는 라이트닝 매퀸, 프란세스코 베루누이를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오토봇> 감독은 자신의 영화는 자동차 경주에 관한 이야기이고 <카>는 전설적 레이싱 카에 관한 이야기라 명백히 다르다고 했지만, 어쨌든 표절로 결론났다. 일단 영화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위의 <오토봇>의 포스터와 <카 2>의 중국 포스터가 말도 안 되게 똑같다. 세 개의 자동차의 구조도 똑같고, 무엇보다 메인 캐릭터 빨간 자동차의 표정과 생김새가 너무 유사하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