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한 <26년>은, 80년 5월로부터 26년 후 서울을 그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사람'이 버젓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광주의 건달 진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미진, 서대문서 소속 경찰 정혁은 모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2세로, 어느 대기업 회장의 제안으로 그 사람을 암살키로 한다. 5.18과 암살 작전이라는 소재를 제대로 엮은 원작 웹툰을 각색한 작품이었고, 여러 제작 난항을 겪고 소셜펀딩을 통해 개봉했지만, 영화 자체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권 교체에 실패할 경우 개봉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으로 대선 전에 개봉시켜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했다고 알려진 영화는, 순조로운 성적으로 3주차까지 300만을 관객을 목전으로 뒀지만,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현 503)가 당선되자마자 거짓말처럼 관객이 떨어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