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17년 2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시간입니다. 지난주까지는 마블의 <가오갤 2>가 이변없이 무난하게 2주간 북미 극장가를 지배했는데요, 이번주부터는 신작들의 도전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세편의 신작이 차트에 새롭게 등장한 주말,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성적과 순위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NEW)
에이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
- 주말 수익: $36,160,621
- 상영관 수: 3,761
- 평균 수익: $9,615
- 총 수익: $36,160,621
- 누적 해외 수익: $117,889,980
- 총 제작 예산: $97,000,000
- 상영 기간: 1주
- 스튜디오: Fox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72% / 관객: 63%
IMDb 사용자 지수 - 6.9/10 (48,144 Votes)
자, 20주차 북미극장가의 정상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차지했습니다. 지난주에 소개한 이 영화의 예상 성적보다 일단은 성적이 더 나왔습니다. 그 덕에 <가오갤 2>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사실 아슬아슬했습니다. 금요일 오프닝데이 성적만 놓고 보면 무난하게 1위로 등장할 줄 알았는데 일요일에 <가오갤 2>가 무섭게 쫓아오면서 두 영화,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결론적으로 150만불 차이로 결국은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1위에 올랐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지난 2012년 나왔던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이 바로 이 작품인데요, 개봉이 다가오면서 솔직히 영화에 대한 평가가 약간은 엇갈렸었죠. 현지 평가를 살펴봐도 평단의 점수는 양호한데 관객들의 평가는 다소 실망스럽다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프닝 스코어도 5천 1백만불이 나왔던 <프로메테우스>보다 많이 뒤지는 성적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예상 오프닝보다는 많이 나왔다는 점. 역대 <에이리언> 시리즈 중에선 <프로메테우스-5천 1백만불>, 그리고 본의 아니게 프레데터와 한판 붙었던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3천 8백만불>에 이어 역대 3위의 오프닝입니다. 13년 전에 나왔던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보다 오프닝이 못하다는 게 약간은 충격적이군요.
또한 해외에서도 개봉에 들어갔는데 오늘까지 누적된 월드와이드 누계는 1억 1천 7백만불입니다. 참고로 에이리언 시리즈 중 월드와이드 최고성적은 <프로메테우스>가 기록했던 4억 3백만불입니다. 나머지 영화들은 모두 1억불대입니다. 시리즈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성적은 생각보다 수수하죠? 일단 1위로 등장하는 덴 성공했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이 별로여서 과연 이 영화가 기록할 최종스코어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스럽습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만큼은 정말 대단한 리들리 스콧 감독. 비록 다음주부터 이어질 대작들의 틈에서 고생 좀 하겠지만, 부디 이 영화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최종스코어를 기록했으면 합니다.
2 (▼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 주말 수익: $34,653,754 (-47%)
- 상영관 수: 4,347
- 평균 수익: $7,972
- 총 수익: $301,391,228
- 누적 해외 수익: $732,860,023
- 총 제작 예산: $200,000,000
- 상영 기간: 3주
- 스튜디오: BV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81% / 관객: 90%
IMDb 사용자 지수 - 8.1/10 (135,738 Votes)
지난주까지 2주간 1위에 올랐던 마블의 <가오갤 2>가 한계단 내려와서 이번주 2위입니다. 지난주보다 47% 주말성적이 빠지면서 개봉 3주차 만에 북미 3억불에 도달했습니다. 오프닝이 워낙에 대단했기에 가능한 기록인데요, 참고로 전작은 개봉 3주차까지 북미 2억 2천 2백만불을 기록했었습니다. 거의 8천만불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현재 추세로 봐선 북미 3억 6천만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지난주까지 월드와이드 누계가 6억 3천만불이었는데 일주일 동안 딱 1억불 늘었습니다. 북미에서 약 5천만불이 늘었고 해외에서도 약 5천만불이 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해외에서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질 않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때 이르게 흥행세가 눈에 띄게 사그라들고 있다는 이야기. 더욱이 미개봉국가도 없는 상황에서, 지난주 예상으론 9억불까지는 가겠다 싶었는데, 현재 상태론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전작이 기록했던 월드와이드 성적(7억 7천만불)은 충분히 넘기겠지만 말이죠.
3 (NEW)
에브리씽, 에브리씽
(Everything, Everything)
- 주말 수익: $11,727,390
- 상영관 수: 2,801
- 평균 수익: $4,187
- 총 수익: $11,727,390
- 누적 해외 수익: $11,727,390
- 총 제작 예산: $10,000,000
- 상영 기간: 1주
- 스튜디오: WB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46% / 관객: 70%
IMDb 사용자 지수 - 6.5/10 (621 Votes)
금주 3위는 워너의 신작 <에브리씽, 에브리씽>입니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데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소녀와 그녀를 아끼는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1천만불의 초저예산이 들어간 작품으로 개봉 3일간 이 영화가 기록한 오프닝 스코어는 1천 1백만불입니다. 워너로선 과거 여름시즌에 개봉해서 대박을 냈던 비슷한 스타일의 영화. 폭스의 <안녕, 헤이즐>과 비슷한 성적을 기대한 듯한데요, 그냥 기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4 (▼2)
스내치드
(Snatched)
- 주말 수익: $7,832,517 (-60%)
- 상영관 수: 3,511 (+10)
- 평균 수익: $2,231
- 총 수익: $33,015,117
- 누적 해외 수익: $39,937,256
- 총 제작 예산: $42,000,000
- 상영 기간: 2주
- 스튜디오: Fox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37% / 관객: 34%
IMDb 사용자 지수 - 3.5/10 (5,879 Votes)
평단과 관객들에게 욕을 한 바가지는 먹었지만 지난주 오프닝에서 워너의 대작을 보기 좋게 눌렀던, 폭스의 신작 코믹물 <스내치드>가 개봉 2주차에 화끈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주보다 60% 주말성적이 급감하면서 개봉 10일간 기록한 이 영화의 북미 누적성적은 3천 3백만불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제작비가 4천 2백만불이나 들어갔다는 게 함정입니다.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성적이 아니라는 겁니다.
5 (▼2)
킹 아서: 제왕의 검
(King Arthur: Legend of the Sword)
- 주말 수익: $7,152,269 (-54%)
- 상영관 수: 3,702
- 평균 수익: $1,932
- 총 수익: $27,503,490
- 누적 해외 수익: $94,503,490
- 총 제작 예산: $175,000,000
- 상영 기간: 2주
- 스튜디오: WB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27% / 관객: 78%
IMDb 사용자 지수 - 7.3/10 (25,908 Votes)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엔 왠지 작년 여름에 나왔던 같은 워너의 <레전드 오브 타잔>이 생각나더군요. 그 영화 또한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개봉 전 예상성적은 한숨이 나올 정도였죠. 하지만 개봉 이후 어느 정도 성적을 올렸었는데 이 영화 <킹 아서: 제왕의 검>은 한마디로 답이 없어 보입니다. 개봉 10일간 이 영화가 북미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2천 7백만불로 할말을 잃게 합니다. 남은 곳은 해외시장뿐인데, 과연 북미에서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망하고 해외에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일단 오늘까지 기록한 월드와이드 누계는 9천 4백만불입니다. 가이 리치 감독으로선 전작인 <맨 프롬 UNCLE>에 이어 연타석으로 흥행의 쓴맛을 보고 있습니다.
6 (NEW)
다이어리 오브 어 윔피 키드: 더 롱 홀
(Diary of a Wimpy Kid: The Long Haul)
- 주말 수익: $7,126,084
- 상영관 수: 3,157
- 평균 수익: $2,257
- 총 수익: $7,126,084
- 누적 해외 수익: $7,126,084
- 총 제작 예산: $22,000,000
- 상영 기간: 1주
- 스튜디오: Fox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17% / 관객: 36%
IMDb 사용자 지수 - 3.2/10 (542 Votes)
금주 6위는 폭스의 신작 <다이어리 오브 어 윔피 키드: 더 롱 홀>입니다. 아이들 책을 원작으로 한 가족용 영화인데요, 이번이 5년 만에 공개된 네번째 작품입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해마다 공개가 되었으며 2010년에 나왔던 1편은 북미에서만 6천 4백만불의 흥행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못벌어들인 3편도 거의 5천만불에 육박했으니 폭스로서도 이 시리즈를 그냥 묻히기엔 아까웠겠죠? 그래서 만든 영화치고 성공한 영화 별로 못 봤습니다. 오프닝도 역대 최악, 현재 추세론 북미 2천만불도 힘들어 보입니다. 폭스로선 <에이리언: 커버넌트>와 함께 성인관객, 그리고 어린이 관객들을 모두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스케줄을 잡았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가 못합니다.
7 (▼3)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The Fate of the Furious)
- 주말 수익: $3,234,040 (-40%)
- 상영관 수: 2,287 (-780)
- 평균 수익: $1,414
- 총 수익: $219,944,340
- 누적 해외 수익: $1,214,090,479
- 총 제작 예산: $250,000,000
- 상영 기간: 6주
- 스튜디오: Universal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67% / 관객: 77%
IMDb 사용자 지수 - 7.1/10 (75,813 Votes)
금주 7위는 지난주 4위에서 세계단 하락한 유니버설의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입니다. 개봉 6주차가 되었으며 북미 2억 1천 9백만불, 월드와이드 12억 1천만불을 기록중입니다. 이제 거의 이 영화의 성적도 종착역에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8 (▼2)
보스 베이비
(The Boss Baby)
- 주말 수익: $2,848,253 (-37%)
- 상영관 수: 2,071 (-840)
- 평균 수익: $1,375
- 총 수익: $166,200,803
- 누적 해외 수익: $468,996,330
- 총 제작 예산: $125,000,000
- 상영 기간: 8주
- 스튜디오: Fox (DW)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52% / 관객: 57%
IMDb 사용자 지수 - 6.5/10 (19,949 Votes)
금주 8위는 차트 상위권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던 드림웍스 제작, 폭스 배급의 신작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입니다. 개봉 8주차가 되었으며 북미 1억 6천 6백만불, 월드와이드 4억 6천 8백만불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9 (▼4)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 주말 수익: $2,545,579 (-47%)
- 상영관 수: 1,792 (-380)
- 평균 수익: $1,421
- 총 수익: $497,924,628
- 누적 해외 수익: $1,221,975,072
- 총 제작 예산: $160,000,000
- 상영 기간: 10주
- 스튜디오: BV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71% / 관객: 84%
IMDb 사용자 지수 - 7.6/10 (108,467 Votes)
금주 9위는 어느새 개봉 10주차가 된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입니다. 이 영화도 은근히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말까지 누적된 북미 성적은 4억 9천 7백만불로 이번주에 북미 5억불을 넘길 것이 확실합니다. 오늘까지 누적된 월드와이드 성적은 12억 2천만불로 아직도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게 추월당하지 않고 있습니다. 뚝심이 대단하죠?
10 (▼3)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
(How to be a Latin Lover)
- 주말 수익: $2,051,180 (-47%)
- 상영관 수: 948 (-175)
- 평균 수익: $2,164
- 총 수익: $29,309,990
- 누적 해외 수익: $29,309,990
- 총 제작 예산: $10,000,000
- 상영 기간: 4주
- 스튜디오: PNT
※ 평점
로튼토마토 지수 - 평론가: 42% / 관객: 72%
IMDb 사용자 지수 - 5.7/10 (1,490 Votes)
마지막으로 금주 10위는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가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7위에서 이번주 10위로 세계단 하락했으며 개봉 4주차를 맞아서 누적된 북미 성적은 2천 9백만불입니다.
2017년 월드 와이드 누적 박스오피스 차트
오늘까지 누적된 2017년 월드와이드 순위와 성적을 살펴보면, 매주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데, 잡힐 듯 잡힐 듯하면서도 아직까지 순위 변동은 없습니다. <미녀와 야수>와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이야기인데요, 8백만불까지 그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분위기로 봐선 진작에 역전되었어야 하는데 <분노의질주: 더 익스트림>의 흥행세가 급격하게 꺾이고 반대로 <미녀와 야수>는 일본시장에서 꾸준하게 성적(약 7천만불)을 이어가면서 아직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과연 다음주에는 순위가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군요. 순위도 순위지만 두 영화의 최종스코어가 더 궁금합니다. 제 예상으론 결국 최종스코어는 <미녀와 야수>가 앞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1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 북미 수익: $497,900,000
- 해외 수익: $724,100,000
- 전 세계 수익: $1,222,000,000
- 역대 흥행 순위: #10
- 스튜디오: BV
2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The Fate of the Furious)
- 북미 수익: $219,900,000
- 해외 수익: $994,100,000
- 전 세계 수익: $1,214,100,000
- 역대 흥행 순위: #12
- 스튜디오: Universal
3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 북미 수익: $301,400,000
- 해외 수익: $431,500,000
- 전 세계 수익: $732,900,000
- 역대 흥행 순위: #84
- 스튜디오: BV
4 (⇔)
로건
(Logan)
- 북미 수익: $225,900,000
- 해외 수익: $381,400,000
- 전 세계 수익: $607,300,000
- 역대 흥행 순위: #123
- 스튜디오: Fox
5 (⇔)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 북미 수익: $167,100,000
- 해외 수익: $398,100,000
- 전 세계 수익: $565,200,000
- 역대 흥행 순위: #137
- 스튜디오: WB
6 (⇔)
보스 베이비
(The Boss Baby)
- 북미 수익: $166,200,000
- 해외 수익: $302,800,000
- 전 세계 수익: $469,000,000
- 역대 흥행 순위: #191
- 스튜디오: Fox (DW)
7 (⇔)
50가지 그림자: 심연
(Fifty Shades Darker)
- 북미 수익: $114,400,000
- 해외 수익: $264,400,000
- 전 세계 수익: $378,800,000
- 역대 흥행 순위: #265
- 스튜디오: Universal
8 (⇔)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 북미 수익: $4,800,000
- 해외 수익: $349,500,000
- 전 세계 수익: $354,300,000
- 역대 흥행 순위: #306
- 스튜디오: FUN
9 (⇔)
트리플 엑스 리턴즈
(xXx: The Return of Xander Cage)
- 북미 수익: $44,900,000
- 해외 수익: $301,200,000
- 전 세계 수익: $346,100,000
- 역대 흥행 순위: #325
- 스튜디오: Par
10 (⇔)
그레이트 월
(The Great Wall)
- 북미 수익: $45,200,000
- 해외 수익: $286,800,000
- 전 세계 수익: $332,000,000
- 역대 흥행 순위: #345
- 스튜디오: Universal
다음주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라 자료가 하루 늦게 업데이트됩니다. <가오갤 2>로 화끈하게 시작된 2017년 여름 시즌, 본격적인 흥행 전쟁은 지금부터입니다. 한 주 동안 건강하시고 저는 다음주에도 새로운 소식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오형 / 파워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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