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내 화제를 모은 할리우드 소식이 있죠.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의 재결합 소식입니다. <갱스터 러버>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이 된 둘은 2002년부터 약 3년간 교제하며 약혼까지 했죠. 2004년 파혼 후 17년 만에 두 배우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 추억의 커플의 재회를 축하하며, 비교적 덜 알려진 추억의 스타 커플들과 이들의 교제 시기를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이번 베니퍼 커플과 같이 소식통을 통해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죠.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열애설이 났던 스타들도 포함했습니다.


칼리 쿠오코, 헨리 카빌

──  2013년 7월

<빅뱅이론>의 페니로 알려진 칼리 쿠오코와 슈퍼맨 헨리 카빌도 한때 연인이었습니다. 외신 'EW'에 따르면 둘은 2013년 7월 1일부터 약 12일간 교제를 하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두 배우는 짧은 시간 만났지만 손을 잡고 거리를 걷고 함께 운동하는 등 숨김없는 연애를 했기에, 아직까지도 이 둘의 투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코트니 콕스, 마이클 키튼

──  1989년 ~ 1995년

<프렌즈>의 모니카로 유명한 코트니 콕스와 1대 배트맨 마이클 키튼은 무려 6년간 교제했습니다. 마이클 키튼을 만나기 전 <재생자>에서 그의 연기를 인상 깊게 본 코트니 콕스는, 둘의 공통 친구에게 본인이 키튼의 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누누이 언급했다고 하죠.


블레이크 라이블리, 라이언 고슬링

──  2010년 10월

이름이 같은 두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라이언 고슬링. 둘 다 캐나다 출신이고 외모가 닮아, 언제나 서로의 연관검색어 1번으로 따라다니죠. 레이놀즈와 고슬링을 혼동하는 것은 이제 할리우드 고전 조크 정도로 자리 잡았는데요. 할리우드 대표 커플,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라이언 레이놀즈 부부는 이 장난에 종종 동참하곤 했습니다. 레이놀즈와 고슬링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한 유저의 트윗에, 레이놀즈는 '머리카락 색부터 다르죠. 라이언 고슬링은 밝은 금발이고, 레이놀즈는 X(욕)입니다'라고 답글을 남겼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레이놀즈의 생일 축하 트윗을 남기며 고슬링의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레이놀즈가 아닌(!) 고슬링과 실제로 데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10년 10월 라이블리와 고슬링이 디즈니랜드에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죠. 양측의 열애 공식 인정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외신 'E!'에 따르면 <블루 발렌타인> 프리미어 애프터파티 이후 디즈니랜드 데이트를 한 둘은, 이후에도 몇 번의 데이트를 더 했다고 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톰 히들스턴

──  2016년 6월 ~ 9월

테일러 스위프트와 톰 히들스턴은 2016년 짧고 강한(?) 연애를 했습니다. <토르> 로키로 익숙한 히들스턴이 'I ♥︎  T.S.'(아이 러브 테일러 스위프트)가 적힌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해변 휴가를 즐기던 모습은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 사진은 한동안 밈(meme)으로 퍼지기도 했죠. 짧은 연애였지만 둘은 서로의 가족을 방문하는 등 깊은 관계를 가졌고, 결별 후에도 공개적으로 서로의 활동을 응원했습니다. 히들스턴을 만나기 전 스위프트는 제이크 질렌할, 해리 스타일스 등의 배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사라 제시카 파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1984년 ~ 1991년

영원한 캐리, 사라 제시카 파커와 영원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1965년생 동갑내기 두 배우는 열아홉 살에 <사랑의 시련>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로다주를 떠올리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젊은 시절 그는 약물 중독과 오래도록 싸웠죠. 이 커플은 약 7년간 만남을 이어갔지만, 로다주의 약물 중독 문제로 끝내 결별했습니다.


조 크라비츠, 크리스 파인

──  2010년, 2013년

아쉽게도 지난해 이혼했지만 2019년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던 조 크라비츠와 칼 글루스먼 커플. 당시 이 결혼식에는 할리우드 배우가 대거 참석해 화제를 한껏 모았죠. 크라비츠와 <빅 리틀 라이즈>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쉐일린 우들리, 로라 던,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에 함께한 에디 레드메인 등이 자리를 빛내주었는데요. 크리스 파인도 여자친구 애나벨 윌리스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그날 그 결혼식장에 조 크라비츠와 크리스 파인은 각자의 연인의 손을 잡고 나타났지만, 두 배우는 이전에 열애설에 휩싸인 적이 있죠. 2010년  멧 갈라, 2013년 런던패션위크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두 배우가 데이트를 이어갔다는 소문이 있었고, 2014년에는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를 함께 관람한 것이 포착되었죠. 정작 둘은 한 번도 이 관계가 연인 관계라고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소문과 상관없이 정말 오랜 친구일 수도 있고요. 한때 크라비츠는 마이클 패스벤더, 에즈라 밀러, 펜 바드글리와 만나기도 했습니다.


키이라 나이틀리, 제이미 도넌

──  2003년 ~ 2005년

국내에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미스터 그레이로 알려진 제이미 도넌과 키이라 나이틀리는 영국 대표 커플이었습니다. 나이틀리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막 이름을 알리고, 도넌은 배우 활동보다 모델 활동을 더 많이 하던 시절, 둘은 약 2년간 교제하다가 나이틀리가 <오만과 편견>을 찍고 있을 때 헤어졌다고 합니다.  


씨네플레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