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년 만에 배우 조승우가 예능 출연에 나섰습니다. (홍보가 필요 없는) <헤드윅> 홍보를 위해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전격 출연을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영화/드라마/뮤지컬 무대를 제외한 곳에선 도무지 만나기 힘들었던 그이기에 시청자들은 한마음으로(!) TV 앞을 지켰고, <유퀴즈>는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역대 시청률 2위'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05년 <이문세의 오아시스> 이후 첫 예능 나들이인 만큼 <유퀴즈> 제작진들 역시 차곡차곡 쌓인 조승우 자료들을 탈탈 털었고, 해당 회차는 레전드 에피소드들이 쏟아지며 여러 짤들을 생성했습니다.
20년이 지나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21세기에 이몽룡이 웬 말이냐"라고 생각했다는 조승우는, 실은 <춘향뎐>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에도 턱시도가 아닌 몽룡이 복장으로 레드 카펫을 밟게 돼 굉장히 속상했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놓았습니다.
부채를 들고, 꽃신까지 신고 갔던 조승우는 당시로써는 굉장히 부끄러웠다며 "숙소에 들어가 울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죠. 덕분에 온란인 상에선 다시금 <춘향뎐> 당시 조승우의 모습들이 역주행하기 시작했고, 풋풋했던 시절 조승우의 얼굴을 만날 수 있게 됐죠.
그가 풀어놓은 역대급 에피소드는 <춘향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조승우는 자신을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낚시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다시금 낚시짤을 '끌올'하게 만들었죠.
온라인 커뮤니티 혹은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접했을 바로 이 짤.
'부모님을 낚시하는 짤'로 유명해진 조승우의 짤은 조승우, 지진희, 황정민의 우정 여행 사진 중 가장 전설적인 사진으로 남으며 오랜 시간 온라인을 떠돌게 되었죠.
조승우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닌다는 바로 이 낚시짤. 동료 배우들에게도 소문난(!) 낚시짤은 <비밀의 숲> 제작보고회, <시지프스> 현장 등 조승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출연하며 오랜 시간 제 존재감을 드러냈죠.
(낚시짤은 못 참지...)
(낚시짤은 못 참지...22)
낚시짤의 파급력이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조승우는 낚시짤이 본인의 최애짤이라 밝히며 짤 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 당시 "과음으로 인해서 눈이 없어졌고", 교정을 해서 입을 앙다물고 있었다는 비하인드까지 밝히며 낚시짤에 대한 모든 것을 탈탈 털어주었죠.
얼마 전 황정민은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출연해 지진희, 조승우와 우정여행을 다시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세 배우의 우정 여행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며!<유퀴즈>를 보고 나면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진다는 지진희, 황정민, 조승우의 우정 여행 짤들을 만나보며 마무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