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D. P.>,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OTT 춘추전국시대, 넷플릭스와 디즈니+, 티빙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앞다퉈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 제작에 나서며 구독자들의 지갑에서 구독료가 계속 새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기 웹툰이 잇따라 영상으로 만들어지며 앞으로 공개될 웹툰 원작 작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그중 OTT 서비스로 제작 소식을 알린 웹툰 원작 작품들을 소개한다.


디즈니+ <무빙>
작가 | 강풀
연재 | 다음 만화속세상

웹툰 <무빙>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다룰 때 빠질 수 없는 웹툰 원작계 강자, 강풀의 <무빙>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지난해 10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화려한 출연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왼쪽부터)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초능력으로 인해 겪은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가는 부모들 역할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김성균이 연기한다. 부모, 아이들과 모종의 사건에 연관된 인물은 차태현, 류승범, 김희원, 문성근 등이 맡았다. 부모와 같은 초능력을 가졌지만 드러내지 않은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신예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제작 단계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며 관심을 모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올 하반기에 공개 예정이다.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작가 | 하일권
연재 | 네이버 웹툰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

이쯤 되면 학생들 수난시대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사태에서 살아남기 위한 학생들을 다뤘다면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구 종말을 앞두고 군인이 된 학생들을 그렸다. 하일권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이 작품은 전 세계 상공에 나타난 보라색 미확인 물체가 인간을 공격하자, 학생들이 학도병이 되어 괴생명체와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재를 시작할 때는 전체이용가로 제공되었으나, 폭력적인 장면들과 표현 수위가 높아지면서 연재 도중 19세 이용 가능으로 전환되었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잔인한 원작 속 장면들을 드라마에서 어떻게 재현해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왼쪽부터)황세인, 신현수

주요 캐스팅으로는 신인 배우 황세인과 드라마 <청춘시대>의 신현수, CLC 권은빈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이남규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미스터 기간제> 성용일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다. 제작은 이미 티빙과 웹툰 원작 <유미의 세포들>로 함께 작업한 적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이 맡았다.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작가 | 하일권
연재 | 네이버 웹툰

웹툰 <안나라수마나라>

<방과 후 전쟁활동>에 이어 하일권 작가의 <안나라수마나라>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4월, 넷플릭스는 <안나라수마나라>의 제작을 확정 짓고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등 주요 출연진도 함께 발표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된 <안나라수마나라>는 힘겹게 살아가는 고등학생 윤아이와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로 남고 싶어 하는 미스터리한 마술사의 만남을 다룬 작품이다. 십대 소년의 감성과 고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마술이라는 환상적인 요소를 더해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연극으로도 각색된 바 있다.

위) 황인엽, 최성은, 지창욱 / 아래)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천진난만한 매력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마술사 리을은 지창욱이 연기한다. 철없는 마술사를 만난 순수한 소녀 윤아이 역은 영화 <시동>, <십개월의 미래>로 눈도장을 찍은 최성은이 낙점되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를 연달아 성공시킨 김성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구르미 그린 달빛>과 <후아유-학교2015>에서 김성윤 감독과 함께한 김민정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안나라수나마라>는 총 6부작으로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사냥개들>
작가 | 정찬
연재 | 네이버 웹툰

웹툰 <사냥개들>

<청년경찰>, <사자> 등 주로 액션과 버디물을 연출해왔던 김주환 감독이 <사냥개들>로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은 빚 때문에 사채업의 세계에 발을 들인 세 명의 젊은이가 거대한 세력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정찬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김주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우도환, 이상이, 김새론, 박성웅, 허준호가 합류를 결정했다. 우도환은 어머니의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의 전설 최 사장을 만나 경호원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되는 전직 복싱 유망주 건우 역을 맡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우도환, 이상이, 김새론, 박성웅, 허준호

우도환과 김주환 감독은 이미 <사자>로 한차례 호흡을 맞춘 적 있다. 경쟁 복싱 선수였지만 결국 건우와 함께 일하게 된 우진 역은 이상이가, 최 사장에게 가족 같은 존재이자 그의 뒤를 잇는 현주 역은 김새론이 분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때 사채업의 전설로 불렸던 최 사장은 허준호가 맡았고, 그와 대립 구도를 이루며 오로지 돈을 위해 움직이는 악랄한 사채업자 명길 역은 박성웅이 연기한다. 공개일은 아직 미정이다.


넷플릭스 <택배기사>
작가 | 이윤균
연재 | 투믹스

웹툰 <택배기사>

<마스터> 조의석 감독과 김우빈이 재회한다. 넷플릭스는 새로운 시리즈 <택배기사>의 제작을 확정하고 김우빈, 송승헌, 이솜, 강유석 등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 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춘 전설의 택배기사 5-8이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왼쪽부터)김우빈, 이솜, 강유석

김우빈은 택배기사의 전설적 존재 5-8 역을 맡았고, 5-8을 선망하는 사월은 강유석이 최종 결정되었다. 이솜은 사월을 식구처럼 돌보는 군 정보사 소령을 연기한다. 2002년, 조의석 감독의 데뷔작 <일단 뛰어>를 함께한 송승헌이 <택배기사>에서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빌런 류석으로 변신한다. 류석은 산소를 무기로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다. <택배기사>는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1%의 인류가 계급화되고, 그 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 택배기사들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작가 | 글 매미, 그림 희세
연재| 네이버 웹툰

웹툰 <마스크걸>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의 시리즈 제작 강세가 돋보인다. <안나라수나마라> <사냥개들> <택배기사> 그리고 <마스크걸>까지 제작을 확정하며 웹툰 원작 콘텐츠의 흥행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웹툰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직장인 김모미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재 당시, 외모지상주의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며 개성 강한 캐릭터와 허를 찌르는 전개로 큰 사랑을 받았다.

(왼쪽부터)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평생 외모 열등감에 시달리며, 외모 탓에 늘 주눅 들어 있는 인물 김모미는 고현정이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김모미를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 주오남은 안재홍이 맡았고, 염혜란은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로 분해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예측 불가한 스토리로 블랙 코미디,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마스크걸>의 연출과 각본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맡았다. <마스크걸>은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플랫폼 미정 <머니게임>
작가 | 배진수
연재 | 네이버 웹툰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이 8부작의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후속작 <파이게임>을 각색한 이 작품은 사회적 인프라가 단절된 공간에서 사망자가 나오면 게임이 종료되는 극한의 설정을 배경으로 한다. 게임 우승 상금을 두고 참가자들의 치열한 머리싸움과 감정대립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왼쪽부터)류준열, 아이유, 박정민

<관상>, <더 킹>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류준열이 <더 킹> 이후 <머니게임> 주인공으로 한재림 감독과 재회한다. 또한, 아이유, 박정민, 박해준, 배성우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다시 서바이벌 드라마의 글로벌 인기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네이버 웹툰과 수차례 호흡을 맞춘 스튜디오N과 영화 <비상선언>, <더 킹> 등의 매그넘나인이 제작한다. 어느 OTT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나우무비 에디터 고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