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지난 13일 개봉했다. 영화의 타이틀처럼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주드 로)에게 초점이 맞춰지며, 정작 주인공 뉴트(에디 레드메인)의 매력은 반감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에 맞서는 뉴트의 친형이자 영국 마법부 오러, 테세우스 스캐맨더 역은 배우 칼럼 터너가 연기했다. 칼럼 터너는 분산된 스토리와 개연성 혹평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칼럼 터너는 동생 역할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보다 실제로 8살이나 어리다. 훈훈한 기럭지와 소년 같은 마스크로 주목 받는 칼럼 터너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주드 로, 매즈 미켈슨, 댄 포글러, 앨리슨 수돌, 에즈라 밀러, 칼럼 터너, 제시카 윌리엄스, 빅토리아 예이츠, 윌리엄 나딜람, 리처드 코일

개봉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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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앤드 컨트리>

영국 출신 아마추어 축구 선수에서 배우로
런던에서 태어난 칼럼 터너는 첼시 FC의 엄청난 팬이다. 어렸을 때 축구장이 창문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에 살았다고 한다. 첼시 팀이 골을 넣으면 관중의 함성으로 알 수 있었을 정도라고. 칼럼 터너의 어린 시절 꿈은 축구선수였다. 아마추어 리그 축구 선수로도 활동했으나 부상으로 꿈을 접었다. 잠들기 전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첼시 FC와 관련된 모든 뉴스를 읽을 정도로 여전히 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인다. 축구광 칼럼 터너에게 영화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것은 어머니다. 칼럼 터너는 “어머니는 나를 TV 앞에 앉히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영화에 대한 애정이 생겨났다”라고 전했다. “나는 인생에서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영화로부터 배웠다’라고 배우가 된 계기를 밝혔다. 


<리빙보이 인 뉴욕>

미들네임은 '로빌리아드', 클럽 MD 어머니의 영향
칼럼 터너의 미들 네임은 시인이자 예술가 데이비드 로빌리아드의 이름에서 땄다. 데이비드 로빌리아드는 칼럼 터너 어머니의 친구이자 시인 겸 예술가다. 데이비드 로빌리어드는 1988년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다. 칼럼 터너의 어머니는 클럽 MD였고, 그 영향으로 집에는 유명인들이 많이 드나들었다.



187cm 훈훈한 기럭지, 모델 출신 배우
모델 출신답게 키도 무척 크다. 칼럼 터너의 키는 187cm이다. 2010년, 모델로 데뷔했다. 배우 이전 리복, 버버리 등의 모델로 활동했다. 2015년 ‘GQ’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부터 모델이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 “어느 날 누가 갑자기 물었다. 혹시 모델에 관심이 있냐, 괜찮다면 내일 파리에 가지 않겠냐. 바로 그럽시다,라고 대답했다.”라며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때는 대마초 중독자
칼럼 터너는 마약 중독자였다. 2020년, 영화 <엠마>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칼럼 터너는 "전 엄청난 골초(Big Stoner)였어요. 대마초를 엄청나게 피우곤 했죠. 좌절감과 우울감 같은 감정들을 다룰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너무 오랫동안 스스로 약을 투입했었어요." 매일 대마초를 중독적으로 피던 칼럼 터너는 2016년, “더 이상 인생을 허비하지 않겠다”라고 결심하며 대마초 중독에서 벗어났다. 


<리빙>

필모그래피가 빼곡한 배우, 연기력을 인정받다
2012년, 중년 여성이 젊은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내용을 다룬 영국 드라마 <리빙>에서 헬렌 맥코리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헬렌 맥코리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말포이 엄마 역을 맡은 영국의 유명 배우다. 이후 존 부먼이 연출한 <희망과 영광>(1987) 후속작 <퀸 앤드 컨트리>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퀸 앤드 컨트리>가 개봉하자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칼럼 터너를 ‘2014 내일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이어 채널 4의 드라마 시리즈 <글루>에도 출연했는데, 여행자 커뮤니티에서 죽음을 조사하는 무리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더 캡처>

2016년 초에는 톨스토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BBC의 <전쟁과 평화>에서 아나톨리 쿠라긴 역을 맡아 연기 경력을 쌓았다. 또한 2016 토론토 영화제에서 초연된 아담 리온 감독의 <트램스>에서는 순수하고 건실한 청년 대니 역을 연기하며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의 <리빙보이 인 뉴욕>, 안야 테일러 조이, 조시 오코너 등 주목받는 신예들과 함께 영화 <엠마>에 출연했고, 영국 드라마 <더 캡처>에서는 변호사 살해 혐의에 대한 결백을 밝히려는 군인 숀 에머리를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국내에는 <신비한 동물> 시리즈로 본격 눈도장
칼럼 터너가 국내에 처음 이름을 알린 작품이 <리빙>이라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건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참여하면 서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8억 1,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다. 칼럼 터너는 <신비한 동물> 시리즈 2편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부터 참여했다. 마법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의 형 테세우스 스캐맨더 역으로 등장한다. 테세우스 스캐맨더는 호그와트 재학 시절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데다, 미남이기까지한 영국 마법 정부 소속의 오러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에서는 그린델왈드를 저지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출연하며 전편보다 늘어난 비중으로 등장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버버리 캠페인

에디 레드메인과는 어렸을 적 7분 거리에 살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하기 전까지 칼럼 터너와 에디 레드메인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칼럼 터너가 ‘할리우드 리포터’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들은 "7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랐지만 서로를 본 적은 없다"고 한다. 칼럼 터너는 "여러분이 같은 장소에서 왔다면 비슷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에디 레드메인에 대한 친근함을 표했다. 에디 레드메인에 따르면 그의 친형과 칼럼 터너가 매우 닮았다고. 두 배우는 모두 영국 브랜드 버버리의 광고 캠페인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왼쪽) 영화 <퀸 앤드 컨트리>

바네사 커비와의 열애♡
칼럼 터너와 바네사 커비는 2014년 영화 <퀸 앤드 컨트리>에서 처음 만났다. 바네사 커비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드라마 <더 크라운>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칼럼 터너와 바네사 커피 커플은 2015년부터 2020년 2월까지 약 4년 간 열애했고, 대부분의 스타 커플들이 그렇듯 커리어 문제로 바빠졌다며 결별 소식을 전했다. 


차기작은 스필버그 감독의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
칼럼 터너의 차기작은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을 맡는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더 퍼시픽>에 이은 세 번째 2차 세계대전 미니시리즈다. 도널드 밀러의 전쟁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독일 본토 항공전에 참전한 미 육군 항공대 제8공군 폭격기 부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제는 마이티 에이트(Mighty Eighth)였으나 원작대로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가 최종 타이틀로 결정됐다. 올 연말 애플 TV+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