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시리즈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80년대를 구현하는 세트와 연출, 그에 걸맞은 탁월한 OST로 살아보지 않은 이들마저 그 시절에 정을 붙이게 만드는 것이 <기묘한 이야기>만의 전매특허 장기일 것. 더불어 2016년 혜성처럼 등장한 <기묘한 이야기>의 배우들은 속도를 가늠하기 무색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를 랜선으로 지켜본 시청자에게 시즌을 거듭하며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호킨스 아이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작품 속에선 80년대 고등학생으로 분해 활약하고 있지만 그를 연기한 배우들은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MZ세대라는 사실. 그들의 피드만큼 다채로운 근황을 알아보았다.


밀리 바비 브라운 (일레븐 역)

'일레븐'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을 당시, 밀리 바비 브라운은 12살에 불과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전개를 관통하는 주요 인물을 맡았던 만큼, 어린 나이임에도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며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 <기묘한 이야기> 이후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고질라 VS. 콩> 등을 통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 온 것은 물론, 스크린과 각종 플랫폼을 종횡무진하며 얼굴을 비추었다. 특히 2020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에놀라 홈즈>의 주연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 후속편인 <에놀라 홈즈 2>는 촬영이 종료되었으며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최연소로 선정되었으며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임명되기도 하는 등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연기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두각을 보였던 밀리는 단숨에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고, 2019년에는 또래 청소년을 겨냥한 메이크업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상당한 수의 포스팅이 이와 관련된 사진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홍보에 열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핀 울프하드 (마이크 역)

눈 깜짝할 사이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10대 배우 중 한 명이 된 핀 울프하드는 <기묘한 이야기> 이후 <그것>,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등의 굵직한 프랜차이즈 영화들에 참여했다. 특히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은 자신에게 꽤 중요한 일임을 언급한 바 있는데, 해외 매체 'NME'와의 인터뷰에서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는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하며 <고스트 버스터즈>를 자주 인용했던 아버지 덕분에 자신의 성장 과정에 큰 일부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의 최근 작품인 <When You Finish Saving the World>은 제시 아이젠버그의 감독 데뷔작으로 202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개막되었다.

핀 울프하드 인스타그램

그의 팬이라면 이미 알고 있었을 사실, 그는 배우인 동시에 가수라는 점이다. 2020년 ‘틴 보그'는 핀 울프하드가 새로운 밴드인 'Aubreys'를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데뷔 음반에는 세 곡의 인디 록 음악이 수록되어 있었으며, 핀 울프하드는 밴드의 결성 소식을 알리기 위해 "It's out"이라는 캡션이 붙은 스포티파이 리스트의 스크린샷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핀 울프하드가 밴드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2019년 말에 해체된 밴드 'Carpurnia'의 보컬을 맡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꽤 오랜 시간 밴드에 몸담고 있었지만 <기묘한 이야기>로 인해 얻게 된 뜨거운 인기를 밴드 활동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음을 전하기도 했다. 2018년 '스테레오 검'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Carpurnia'의 초창기 몇 무대는 <기묘한 이야기> 팬들로 가득했기 때문에 그가 바랐던 순수한 음악적 성취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세이디 싱크 (맥스 역)

시즌2에서 맥스 역으로 등장한 '세이디 싱크' 또한 <기묘한 이야기> 출연 이후 바쁜 날들을 보냈다. 넷플릭스의 호러 시리즈인 <피어 스트리트> 시리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가 감독한 장편 뮤직비디오 'All Too Well'에 테일러 스위프트 역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10분 남짓한 뮤직비디오에서 딜런 오브라이언과 호흡을 맞추며 성숙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모습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게이튼 마타라조 (더스틴 역)

게이튼 마타라조는 <기묘한 이야기>에 합류하기 전에 '프리실라', '레미제라블'과 같은 쇼에서 활약했던 브로드웨이의 샛별이었다. <기묘한 이야기>에 캐스팅되며 더스틴으로 활약한 것이 그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다.
게이튼은 희귀 골격형성 질환인 '쇄골두개골 형성이상(CCD)'을 앓고 있는데, 자신의 SNS를 통해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수술 비용을 모금하는 'CCD Smiles'를 알리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이튼 마타라조 인스타그램

케일럽 맥러플린 (루카스 역)

루카스 역의 케일럽 맥러플린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언킹’의 어린 심바로 데뷔했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음악성을 입증하듯 작년 싱글 앨범 ‘Neighborhood’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더불어 지난 5월 ‘Soul Travel’까지 연달아 발표,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노래뿐만 아니라 프로듀싱에도 전적으로 참여하며 연기를 넘어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케일럽 맥러플린 인스타그램

노아 슈나프 (윌 바이어스 역)

'윌 바이어스'를 연기하는 노아 슈나프는 <기묘한 이야기>의 촬영을 시작했을 당시 무려 11살이었다. 이후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 <웨이팅 포 안야>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왔다. 또한 그는 인스타그램 뿐 아니라 트위터, 틱톡까지 섭렵한 SNS 헤비 유저라는 사실. 현재 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17세인 노아는 최근 아이비리그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합격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 화제에 올랐는데, 그의 틱톡 계정인 'noahschnapp'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합격 여부를 확인하는 리액션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노아 슈나프 인스타그램

나우무비 에디터 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