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련 굿즈를 모으는 것은 영화팬들의 소소한 행복 중 하나일 텐데요. 영화 속 실제 소품을 소장한다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재력까지 겸비한 성덕들에겐 '경매'라는 것이 있죠. 특히 할리우드 경매는 억 소리 나는 경매가에 종종 화제가 되곤 하는데요. 이번 주 '무비 알쓸신잡'에서는 영화 속 소품들의 억 소리 나는 어마어마한 낙찰가를 소개합니다.


<스타워즈> R2D2 - 약 31억 (276만 달러)
지금껏 수많은 <스타워즈> 소품들이 경매에서 고가로 낙찰되었는데요. 2017년 6월 열린 할리우드 영화 소품 경매에 1977~1983년 시리즈에 출현했던 <스타워즈>의 마스코트 R2D2가 출품되었습니다. R2D2 외에도 루크 스카이워커의 광선검이 45만 달러(약 5억), 다스베이더의 헬멧이 9만 6천 달러(약 1억)에 낙찰되었습니다.


<카사블랑카> 피아노 - 약 37억 (340만 달러)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카사블랑카>(1942)를 보신 분이라면 '릭'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을 잊을 수 없을 텐데요. 영화의 유명 OST <As time goes by>를 연주했던 그 피아노가 약 37억에 낙찰되었습니다. 영화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통행 허가증'도 무려 1억 3천만 원에 팔렸고요. 최근 7월 27일에 열린 경매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1946년 인쇄된 이탈리아 포스터가 47만 8천 달러(약 5억)에 낙찰! 영화 포스터 사상 최고액이었죠.


<007 골드핑거> 본드카 - 약 45억(400만 달러)
숀 코네리가 맡았던 제임스 본드의 차는 약 45억 5천만 원에 판매되었는데요. 영화에서는1964년형 애스터 마틴 D85를 촬영에 사용했는데요. 영화처럼 헤드라이트에서 총구가 돌출되는 등 특수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즈의 마법사> 겁쟁이 사자 의상 - 약 35억(307만 7천 달러)
<오즈의 마법사>에서 버트 라르가 입었던 겁쟁이 사자 의상의 경매 낙찰가는 약 35억(307만 7천 달러)이었습니다. 이 의상은 실제 사자 가죽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스턴트 맨이 입었던 사자 의상도 무려 100만 달러에 가깝게 팔렸다고 하네요. 다른 경매에선 도로시의 파란색 체크무늬 드레스가 18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대부> 말론 브랜도의 원본 대본 - 약 3억(31만 달러)
말론 브랜도가 직접 주석을 단 <대부> 원본 시나리오는 애초 책정했던 가격의 20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되었는데요. <대부> 원작자 마리오 푸조가 말론 브랜도에게 돈 콜레오네 역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는 친필 서한은 약 1억(13만 2천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마이 페어 레이디> 오드리 헵번 드레스 - 약 42억(370만 달러)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경마장 갈 때 입었던 화려한 화이트 드레스가 기억나시나요? 그냥 봤을 때도 엄청나게 비싸 보이는 드레스긴 하지만 오드리 헵번이 입어서 값어치가 더더욱 뛴 것 같습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상징적 장면에서 입었던 검은색 지방시 드레스는 약 9억 7천만 원(80만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죠.


<7년 만의 외출> 마릴린 먼로 드레스 - 약 52억(460만 달러)
영화 기념품 중에서도 아마 최고가에 해당하는 금액일 텐데요. 마릴린 먼로가 지하철 통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에 치마를 누르는 장면은 영화보다 더욱 유명해져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죠. 배우 마릴린 먼로의 상징 같은 드레스라 경매가는 한없이 치솟았는데요. 생전 그의 사소한 편지, 소품들까지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으니 말 다했습니다. 그나저나 이 드레스를 겟한 분은 재력과 덕질을 겸비한 유일무이한 성덕이겠군요.


이런 것까지 경매에...?

이번엔 이런 것까지 경매에 나올까 싶은 독특한 경매 물품을 소개합니다.

옆자리에 앉으면 모공까지 보일까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우주여행' - 약 17억(150만 달러)
지난 2013년 칸 영화제에선 에이즈 환자 돕기 기부 행사로 이색 경매가 열렸습니다. 무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우주여행을 함께 하는 것! 에디터는 여기까지만 듣고 그와의 낭만적인 1:1 우주여행을 상상했건만... 그랬다면 더더욱 가격은 뛰었겠죠. 연말 민간 우주선에 탑승 예정이었던 디카프리오. 일반석은 2억이지만 그의 옆자리라는 이유로 약 17억에 낙찰되었습니다. 에디터는 대리만족으로 옆자리에서 레오를 바라보는 것 같은 사진 찾는 걸로 만족할 수 밖에요.(ㅠ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카데미 작품상 트로피 - 약 17억(150만 달러)아카데미 수상 트로피도 경매에 자주 오르는 물품입니다. 트로피 한 개의 제작 비용은 약 45만 원이지만, 트로피의 가치로 따지자면 천차만별 어마어마할 텐데요. 이 트로피를 구매한 사람은 의외의 인물이었는데요. 바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었습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제니퍼 로렌스의 스포츠브라 - 약 340만 원(3천 달러)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강행군으로 이뤄졌던 촬영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땀을 엄청 흘렸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땀에 전 스포츠 브라가 경매에 올라 무려 340만 원(3175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코푼 휴지 - 약 600만 원(5300 달러)
2007년 <더 투나이트 쇼>에서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던 스칼렛 요한슨. 할리우드 스타도 나오는 콧물을 제지할 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날 쇼에 나와 코 푼 휴지를 비닐봉지에 담아 사인해 경매에 올랐는데요. 무려 약 6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하네요. 아마 스칼렛 요한슨의 콧물까지 사랑한 누군가가 갖고 있겠죠?


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