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 시장 최강자 넷플릭스의 국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달 넷플릭스 월간 이용자 수는 약 1172만명으로 2월(1251만명)에 비해 80만명이 감소했다. 넷플릭스 월간 이용자 수가 12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11월(약 1199만명)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이용자 감소의 원인으로 타 OTT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진을 꼽는다.
최근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경기 중계 독점권 확보로 공격적인 시장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티빙은 3년간 1350억원을 투자하여 KBO 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따내 이용자 급증을 이끌었다. 쿠팡플레이 또한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 등 여러 스포츠 경기의 독점 중계권을 따내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예전만큼의 재미를 주지 못한다는 평도 있다. 최근 넷플릭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1만7000원으로 국내 이용 OTT 플랫폼 중 가장 비싸지만 딱히 볼 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가 여전히 국내에서 건재한 OTT 플랫폼인 것은 사실. 하지만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5% 감소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