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벌 키우는 시골 소녀의 마법 같은 여름을 그린 <더 원더스>가 7월 31일 개봉을 확정하며 사랑스럽고 신비로운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더 원더스>는 외딴 시골집에서 아버지를 도와 양봉을 치는 12살 소녀 ‘젤소미나’가 겪는 경이로운 여름에 대한 이야기로,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최신작들의 인기에 힘입어 소환된 숨은 보석 같은 영화이다.
<더 원더스>는 201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감독의 이름을 전세계에 떨쳤고,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행복한 라짜로>(2018)와 역시 칸에서 큰 주목을 받은 <키메라>(2023)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정체성 삼부작’의 출발을 알린 작품이다. 실제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양봉 농가 출신인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들이 진하게 녹아 있는 한편, “손에 만져질 듯한 현실감”(Slant Magazine)과 “마법 같은 신비”가 공존하는, 감독만의 독특한 색깔이 확실하게 드러난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낙타를 탄 소녀가 전면에 등장한다. 소녀는 낙타를 처음 타 본 듯 어색한 자세로 앉아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이탈리아 외딴 시골에서 낙타의 존재는 이국적이며 신비롭게 느껴진다. 포스터 상단에 위치한 ‘경이로운 것들’이란 의미의 ‘더 원더스(The Wonders)’란 타이틀도 이 신비로운 낙타의 존재와 어우러진다. “그 여름, 사랑이란 이름의 경이로움”이란 부제 역시 제목의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과연 소녀가 경험할 경이로움이란 어떤 것일까? 그 여름, 소녀는 어떤 사랑의 추억을 만들어가게 될까? 궁금한 가운데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이 또 어떤 특유의 마법 같은 영화를 만들었을지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