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빅 이벤트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현지와 시차가 꽤 있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스포츠의 재미를 느끼기 딱 좋은 시점인 듯하다. 새벽에 울려 퍼질 대~한민국의 함성을 기대하며, 출전 선수들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OTT에서도 빅 이벤트는 계속된다. 각 플랫폼의 여름 기대작이 쏙쏙 나오기 때문이다. 보상금 200억을 둘러싼 대국민 살인청부의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은 시리즈부터, 일본과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들이 OTT에 공개된다. 올림픽 응원과 함께 OTT 신작을 보며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7월 넷째 주 OTT 신작을 미리 만나보자.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월 25일(목) /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7부작
출연: 아야노 고, 토요카와 에츠시, 키타무라 카즈키 외
#일본드라마 #범죄 #도서원작 #어두운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도쿄 사기꾼들>은 부동산 거래를 미끼로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교활한 토지 사기꾼 일당이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도쿄의 부동산 가격이 날로 높아지던 어느 날, ‘지면사’라고 불리는 토지 사기꾼 일당이 100억 엔 가치의 부동산을 갖기 위해 엄청난 사기 계획을 세운다.
넷플릭스 시리즈 <유유백서>, <끝까지 간다> 일본판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준 아야노 고가 전쟁 같은 부동산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타쿠미가 되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여기에 <러브레터> <일본 침몰>의 베테랑 배우 토요카와 에츠시, <시그널> 일본판, <탐정 갈릴레오>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왕성히 활동 중인 키타무라 카즈키가 출연해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땅과 돈을 향한 인간 군상들의 복잡한 이야기들, 부동산 공화국 대한민국에서도 마냥 픽션으로만 보이지 않을 이들의 사기극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스트리밍: 웨이브
공개일: 7월 25일(목) /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7분
출연: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외
#일본영화 #칸영화제수상작 #성장 #미스터리 #가슴이먹먹한 #감동적인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요즘따라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이 부쩍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용기를 내어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하지만, 오히려 담임 선생님이 아들을 학대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어른들의 답답함과는 별개로 무언가를 감추며 속 터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 미나토. 그러던 중 사오리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아들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를 알게 되면서 이들의 말하지 못한 비밀에 조금씩 다가간다.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은 작년 11월 29일에 개봉해 일본 실사 영화로는 이례적인 50만 관객을 모으며 영화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인상적인 구성과 교권 침해, 아동 학대 등 묵직한 사회 문제도 예리하게 짚어 나간다. 여기에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등 일본 대표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영화의 진주인공인 두 아이 쿠로카와 소야와 히이라기 히나타의 순수한 연기가 보는 이의 연민과 뭔가 모를 죄책감을 계속 자극한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가슴 먹먹하고 안타까운 그날의 이야기.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모두의 마음속에 “누가 괴물인가”라는 질문이 작품의 여운과 함께 오래 남을 것이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월 27일(토) /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3분
출연: 폴 지아마티, 도미닉 세사, 더바인 조이 랜돌프 외
#미국영화 #코미디 #위트있는 #잔잔한 #감정을파고드는

저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행복한 하루를 보낼 1970년 크리스마스. 하지만 명문교 바튼 아카데미에 남은 세 사람에게 이 같은 바람은 해당사항이 아니다. 부모와의 마찰로 기숙사에 남은 학생 폴, 얼마 전 가슴 아픈 일을 겪은 주방장 메리, 그리고 이들을 모두 책임지고 관리하는 앵거스 선생님까지, 그렇게 따분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던 세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고 소소한 일을 겪으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크리스마스에 소외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들만의 따뜻한 홀리데이를 만들어가는 지금, 이제 남은 건 각자 마음에 응어리진 것을 꺼내며 따뜻한 불에 녹여내는 것이다.
거장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 <바튼 아카데미>는 어쩌면 <러브 액츄얼리>, <나 홀로 집에> 못지않을 크리스마스 캐롤 같은 영화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1970년대라는 정겨운 풍경, 실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마음이 얼어붙은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주인공 앵거스 선생님 역을 맡은 폴 지아타미의 인생 연기를 빼고 말할 수 없다. 처음에는 융통성 없고 괴팍한 교육자처럼 보였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저 이름만 들어도 뭉클한 우리의 은사로 다가올 듯하다. 소외된 모두에게 공감과 힐링을 전할 <바튼 아카데미>, 한여름의 크리스마스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스트리밍: 디즈니+, U+모바일tv
공개일: 7월 31일(수)
러닝타임: 8부작
출연: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성유빈, 허광한, 이광수, 김성철 외
#한국드라마 #범죄 #스릴러 #긴장감넘치는 #사적제재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 살인청부가 걸리면서, 이를 둘러싼 여러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13년 만에 출소하는 흉악범 김국호. 전 국민에 대한 분노가 날로 높아가던 순간, 그의 목에 200억 현상금을 건 살인청부가 시작된다.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흉악범을 지켜야 하는 경찰, 그를 통해 자신의 명성을 높이려는 변호인, 이 사건을 계기로 여론을 주도하려는 시장, 실제 김국호의 목숨을 노리는 킬러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가 탈출구 없이 스트레이트로 뻗어 나간다.
여러 인물들에 주목한 만큼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은 뜨거운 연기 접전이 예상되는 탄탄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경찰 백중식 역의 조진웅과 흉악범 김국호 역의 유재명을 비롯, 김무열, 염정아, 성유빈, 이광수, 김성철이 저마다의 목적으로 김국호의 목숨을 노리거나 지켜야 한다. 여기에 <상견니>의 아시아 스타 허광한이 잔인무도한 킬러로 나와 작품의 힘을 보탠다. 특히 각 에피소드마다 주요 캐릭터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기에 이들을 연기할 배우들의 열연이 더욱 기대된다. 흉악범을 죽이기 위한 200억 현상금이라는 소재 역시 작품에 빠져들어가게 한다. 사적 제재와 사법 불신이 연일 계속되는 지금 사회에 <노 웨이 아웃>이 보여줄 또 다른 현실은 장르적인 재미 이상의 많은 생각할 거리를 건넬 것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