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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르노영화제 표범상' 제인 캠피온 감독 "〈바비〉의 흥행으로 여성 감독들이 투자를 받게 되었다"

여성 감독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자 제인 캠피온 감독

이진주기자
제인 캠피온 감독(사진=IMDb)
제인 캠피온 감독(사진=IMDb)

제 77회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명예 표범상을 받은 제인 캠피온 감독이 <바비>가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최초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엄청난 흥행을 이끈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에 마블 캐릭터가 아닌 바비에 대한 유머러스하고 매우 창의적인 해석을 담은 영화가 나왔는데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여성 최초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마침내 여성에게 돈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며 <바비>에 대해 극찬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과거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이 인정받는 경우가 드물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2017년 과거 황금종려상 수상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 자신이 남성들 사이에서 유일한 여성이었던 것을 언급했다. "이는 모두 권력과 돈에 관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여성 감독의 작품이 흥미롭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인 캠피온은 여성 감독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1993년 제인 캠피온의 영화 <피아노>는 <패왕별희>와 함께 제46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후 줄리아 뒤쿠르노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각각 2021년 <티탄>과 2023년 <추락의 해부>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