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챔프 사이트 화면 [문화체육관광부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2%2F17118_204078_4044.jpg&w=2560&q=75)
대전지검은 베트남에서 법인을 설립한 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피클TV’와 ‘TV챔프’를 운영한 한국인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내 콘텐츠와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 영상 3만2천124건을 무단 유포하며 약 4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수사팀은 이들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현지인을 개발자 및 인사 담당자로 고용하고, 사이트 도메인 등록 시 가명을 사용하며 개인정보를 수시로 삭제하는 등 정교한 수법을 구사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가상 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를 활용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해 9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를 요청한 뒤, 12월 말 태국 입국에 실패한 A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하고 B씨를 자진 출석시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불법유통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 지능화돼도 국제공조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충분히 검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K-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공조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