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본>

항상 쫓기는 남자,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이 돌아왔다. <본 얼티메이텀>(2007)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콤비가 내놓은 신작 <제이슨 본>이 7월 26일 언론에 첫 공개됐다. 본 시리즈가 항상 그랬듯이 이 영화에서 본은 자신을 인간 병기로 만든 트레드스톤이라는 프로그램과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친다. CIA는 그런 본을 제거하기 위해 쫓는다. <부산행>이 달구어놓은 '불구덩이' 여름 극장가에 뛰어든 <제이슨 본>은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영화를 미리 본 기자들과 평론가들은 <제이슨 본>의 화려해진 액션을 먼저 주목했다.  

본 시리즈는 어디까지나 오락영화이고 어
떤 과정을 거치건 결국엔 그 목적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맷 데이먼

우리가 나이 먹은 만큼 맷 데이먼 또한 나이 먹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제이슨 본>은 본이 온몸을 부딪히며 하는 격투 액션이 눈에 띄게 줄었고, 맷 데이먼 또한 힘에 부친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맷 데이먼이 고생해야 하는 격투 액션을 대폭 줄인 대신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카체이스신을 장착했다. 맷 데이먼 역시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리즈가 단순히 정보기관의 문제들을 고발한 영화로 보이길 경계했다. 

본 시리즈 특유의 시그니처 액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리스 도심 중심부,
시위대로 가득한 광장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신,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라스베이거스 카체이싱 등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앞 도로를 장악하며
170대의 차가 부서지는 장면과
맷 데이먼의 끈질긴 추격신은
특히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일간스포츠 김연지 기자
특히 카 체이싱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액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엄청난 스피드로 장난감처럼 밀리고 뒤집히는 자동차들이
짜릿한 자극으로 이어진다.
-아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주인공이 제이슨 본이기에
기본 이상은 한다.
액션이나 카체이싱 장면은 눈에 띄게
재미를 준다.
CIA가 각종 IT 기기를 활용해
제이슨 본을 추적하는 장면이나
이를 뿌리치는 제이슨 본의 활약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만든다.
-스포츠 조선 고재완 기자
<제이슨 본>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 콤비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일단 환영하면서도 나이가 든 본과 익숙한 이야기 구성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는 반응도 많았다.

제이슨 본과 Extreme ways(본 시리즈의 엔딩곡)를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맷 데이먼은 여전히 본 그 자체이고,
시리즈의 인장 같은 군중 시퀀스도 탁월하다.
다만, 비슷한 구성의 반복은
기시감과 피로감을 준다.
본의 새로운 지향점을 고민해야 할 때.
-평론가 김수
칼리 아르니스와 절권도가 접목된 액션 연출,
핸드헬드와 쉐이키캠의 전격적인 활용 가운데,
와이드숏으로 동선을 연결하는
촬영과 편집의 기교는
<제이슨 본>이 여전히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의
영화임을 입증한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본 얼티메이텀>(2007)에서
이미 모든 것을 작정하고 끝냈다.
필연적으로 <제이슨 본>은 후일담 이상이
되기 어렵고, 실제로도 그렇다.
평론가 조재휘
역시 본은 맷 데이먼이 해야 제맛이다.
격투 액션이 약한 대신
라스베이거스 카체이스신이 박진감이 넘친다.
나이가 든 만큼 지쳐 보이는
본의 매력은 여전하나
과거에 집착하는 드라마 구조는 다음 편에선
벗어나길.
-익스트림무비 김종철 편집장
맷 데이먼이 돌아온 제이슨 본은
딱 기대만큼 재미있는데
맷이 나이가 들어서인지
격투 액션이 적어진 건 아쉽다.
세대교체가 필요하긴 한 듯.
-평론가 김봉석

씨네플레이 에디터 펩시